지스타2010 개최를 이틀 앞둔 16일,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를 갖고 리니지2의 세번째 타이틀인 파멸의 여신 (Goddess of Destruction)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7년의 시간 동안 쌓아온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MMORPG가 갖는 기본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다이나믹한 전투 요소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의 기본 방향.


각성이라 불리우는4차 전직을 통한 34개 클래스의 재편과 S84그레이드 이상의 아이템인 R그레이드 아이템의 등장, 대규모 신규 영지 및 레이드 몬스터의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개와 함께, 현재 리니지2의 파멸의 여신 공식 티저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층 강화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어지는 지스타 버전의 '파멸의 여신' 시연 후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 중 리니지2 개발실의 채기병 총책임자, 한재혁 게임 디자인 팀장, 박종훈 아트 팀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리니지2의 새로운 개발 방향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들어볼 수 있었다.







Q. 시연 연상을 보니 지형 부분이나 그래픽 부분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뉴 프로젝트의 소개 영상에서는 직업 소개에 중점을 둔 것을 보면 역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식의 변화가 있나


지형 그래픽의 측면에서는 기존의 라이트닝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전체적인 렌더링 품질과 기존의 빈약했던 그림자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타 하늘 및 과거에 제작됐던 오브젝트들의 리뉴얼을 예정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게임 월드 내의 비쥬얼을 상향할 예정이다.


직업적 측면에서는 각성이라고 이름 붙인 4차 전직을 통해 기존 34개 직업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지금 당장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지스타를 통해서 처음 공개될 것이고 계속해서 매주 혹은 매달 공개될 예정에 있다. 사실상의 네 번째 전직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Q. 그래픽적인 변화에 기술적 변화도 있는가?


리니지2의 근간이 되는 엔진은 알고 계신 것처럼 언리얼2 엔진인데, 여기에서 라이트닝 부분에 대한 한계점을 느꼈고 그 부분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라이트닝 관련 미드웨어를 도입하였으며 렌더링 질감의 변화, 사실적인 그림자 처리 등을 개선하고자 했고 또한 개선되어 가고 있다. 아직 개발 중이지만 만족할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기존 리니지2와 다른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해서 뉴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프로모션 영상만으로는 직감적으로 변화된 부분을 알아보기 어려운데, 기존과 지금의 구체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이제까지의 리니지2는 2003년의 기본 시스템을 중심으로 컨텐츠 업데이트 위주로 이루어져왔다. 그렇지만 기본 시스템, 근간 시스템을 대부분을 바꿨고, 2003년에는 통용됐을만한 액션이 지금으로서는 뒤떨어진다 생각해서 보다 다이나믹한 전투를 추구했다. 시연에서 볼 수 있다시피 이동이 많아진 모습이며, 몬스터와의 다양한 리액션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기본적 재미를 찾고자 했는데, 2003년에 느낄 수 있었던 재미는 그 당시의 재미고, 달라진 지금 시대에 맞도록 예전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짜 맞췄고, 양도 새로운 게임에 못지 않게 많은 양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동안은 탄탄한 스토리를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좀 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강화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추가로, 지금까지의 리니지2에 대한 기본적인 정체성을 살리면서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고, 리니지2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넣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Q.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레이드 몬스터가 추가된다고 하는데 기존 방식으로 잡게 되는가, 아니면 새로운 몬스터에 맞는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잡게 되는가.


기존에 없었던 연쇄, 반격 등의 액션 스킬이 들어가면서 이런 스킬들을 활용해서 잡는 방식이 될 것 같다. 기존 방식처럼 붙어서 치고박는 전투보다는 액션적이고 다이나믹한 보스전으로의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Q. 다이나믹한 전투라는 부분은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지속적으로 경험 가능한 부분인가 아니면 각성 이후에 경험 가능한 부분인가.


기존에 게임을 해왔던 분들이 예전에 했던 부분들을 강제로 바꾸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했다. 각성을 통해서 전투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프로모션 영상을 보면 정령탄 이펙트가 보이지 않는 듯 하던데 정령탄은 어떻게 되는지

스킬을 사용해서 그렇게 보인 것이고 일반 공격을 하면 정령탄이 터진다. 리액션 강한 스킬들이 들어가면서 정령탄보다 더욱 임팩트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강조한 것이지 정령탄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Q. R그레이드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공개됐다. S84그레이드 아이템의 상위 등급 개념으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기존 S그레이드 아이템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가? 그리고 기존 아이템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R그레이드는 로얄(Royal)을 뜻한다. 기존 S그레이드의 상위 아이템 개념이 맞다. 기존 인챈트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의, 다른 요소를 갖게 될 것이고 이전과는 다르게 교환이 불가능한 아이템도 R그레이드 아이템에 섞여 들어갈 예정이다.




Q. R그레이드 아이템이 S그레이드 아이템의 상급이라면 만렙 제한이 풀리는 것인가?


시연 영상을 자세히 보셨다면 알 수 있었겠지만 시연 영상의 캐릭터 레벨은 90레벨이다. 레벨 확장 계획은 있으며 얼마나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 중이다. RPG 게임에 레벨업은 필수이기 때문에 그 재미를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정령사와 소환사 캐릭터들에 변화가 있는가?


직업이 여러 개라 균형을 맞추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노력하고 있다. 소환사라고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직업군, 이를테면 대미지 딜러군으로 보았을 때 그 직업군에서 소환사, 마법사 중 어떤 직업이 와도 대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려고 하고 있다. 소환사를 딜링 클래스로 재조정하려고 한다.





Q. 새로운 컨텐츠는 만렙 중심으로 배치되는가?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이 접했을 때 예전과 어떤 부분에서 다른 점을 느낄 수 있나.


시연 영상에서 유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유적이 떨어진 그 장소가 바로 '말하는 섬'이다. 말하는 섬은 파괴되고 새로운 스타팅 포인트가 생기게 되면서 그곳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실렌의 부활에 따라 모두 파괴가 된다. 거기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코스로 올라올 수 있게 되고, 높은 레벨이 되면 새로운 클래스로 새로운 스킬을 가지고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고레벨 컨텐츠 외에도 기존의 다른 컨텐츠도 추가 및 재배치 될 것이라는 얘기다.







Q. 시연 영상을 보니 중간중간 동영상이 펼쳐진다. 이 처럼 앞으로도 스토리 텔링을 영상으로 풀어갈 것인가? 그리고 몬스터의 재배치가 이루질 것이라고 하는데 퀘스트에도 변화가 있을 것인가?


우리 게임에는 설정이 굉장히 많은데 예전에는 이러한 점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리니지2를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스토리 텔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스토리 텔링이 영상이 들어간다고 해서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영상 이외에 다양한 것들을 통해 스토리 텔링 부분을 강화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퀘스트도 이번에 존 퀘스트라던가, 같은 사냥터에서 경쟁을 하면서 하는 등의 새로운 개념의 퀘스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Q. 최상위 컨텐츠가 공성전, 올림피아드, 레이드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특히 예전과 다르게 공성전과 영지전 등이 현재 단순 작업화되어 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개편 예정은 있는지, 그리고 기존 컨텐츠 외에 새로운 개념으로 추가되는 상위 컨텐츠가 있나.


공성전에 대한 계획은 우리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러 부분을 다루다 보니 이번 업데이트에 공성전은 포함되지 않고 다음 업데이트로 계획을 잡고 있다. 올림피아드는 새로 리뉴얼에 들어가 있으며 이번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나면 새로 변경된 사냥터를 포함하여 20개가 넘는 컨텐츠들이 개편될 것이므로 이것들만 즐겨도 꽤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날짜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1차적 개발은 내부적으로는 끝이 난 상태다. QA는 시작했고, 밸런싱, 안정화 검증이 끝난 다음에 업데이트될 것이므로 지금은 올해 안에 업데이트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Q. 이번에 지스타에서 신작들과 대결해야 할텐데 지스타를 앞두고 있는 각오나 느낌은?


한동안 리니지2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으나 이제 꽤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 것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게임과 대결, 경쟁 하겠다라는 각오로 만들었다. 고생한 만큼 좋은 게임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 현재도 개발팀이 작업 중이니 만큼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리뉴얼 및 지스타를 앞두고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앞서 말했지만 리니지2가 새로워진다고 해도 기존 리니지2의 느낌은 살릴 생각이다. 새로운 게임과 경쟁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게임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강점을 가지고 최근의 변화를 모두 흡수한 리니지2를 만들 생각이다. 기존의 리니지2를 했던 분들이 최신 느낌의 게임, 하지만 예전의 향수와 추억이 살아있는 게임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새로운 게임과 차이 없는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