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격투게임 하면 떠오르는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수많은 게임이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 게임이 있습니다. 버추어파이터, 철권, 그리고 모든 대전격투게임의 원류라고 불러도 될 스트리트파이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게임을 꼽자면 아무래도 철권이 일순위입니다. 꾸준히 신작을 발매하며 업그레이드를 해 온 측면도 있고, 게임성이 우리나라 게이머 취향에 어울렸던 점도 있지만, 최근에는 택켄크래쉬라는 방송으로 다시 한 번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있는 선수들의 출현은 한 때 철권 좀 했다는 올드 유저들의 관심마저 확보하며,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하고 가장 가능성 있는 e스포츠의 장르의 위치에 철권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리트파이터는 어떨까요.



▲ 90년대 오락실 판도를 대전격투게임으로 바꿨던 스트리트파이터2



20년 전 전국의 모든 오락실을 평정했던 게임 스트리트파이터2는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대시, 터보, 슈퍼 등 마이너 업그레이드 작을, 그리고 스트리트파이터3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1999년의 스트리트파이터3 서드 스트라이크를 끝으로 오랜 잠수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 등장한 3D 게임들이 대전격투게임의 중심을 차지하며, 스트리트파이터의 영토는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9년만에 등장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작 '스트리트파이터4'에 대한 반응은 더욱 뜨거웠는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비주얼에 수많은 팬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게임성은 엄청난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구하려는 게이머들이 줄을 섰습니다. 콘솔 게임이 어렵다는 국내에서 발매 후 보름만에 2만 장이 팔렸고, 전 세계에 200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판매실적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그 때의 열기는 어디로 간 걸까요. 스파 시리즈가 3편에 머물러 있는 동안 철권이 차지한 위상이 너무 크기 때문일까요. 세계로 눈을 돌리면 투극이나 에보 같은 큰 대회가 있긴 하지만, 왠지 상대적으로 대회도 시들해진 느낌입니다.


한국의 스트리트파이터는 지금 어떤 수준에 있을까요. 겉으로 보기엔 조용한 것만 같은 스파씬의 그 많은 고수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게임하면 어디서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인데, 스트리트파이터4는 얼마나 잘하는 걸까요.


DB쿠퍼 이동배씨를 만난 건 그런 의문을 풀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 DB쿠퍼 이동배씨는 10년 넘는 시간 동안 스트리트파이터를 즐겨온 게이머로, 사이버대회 우승, 테마파크배 우승, 스파3 s파이터대회 우승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고수입니다. 작년에는 전세계 격투게임 고수들이 모이는 투극대회에 200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단순히 선수가 아니라 한국대표 선수단을 인솔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 스트리트파이터4가 나왔을 때 인기가 폭발적이지 않았습니까. 스트리트파이터3 게이머로 상당히 기다려왔던 타이틀이었죠.


물론 상당히 기다려왔던 게임입니다. 그 사이에 캡콤의 다른 격투게임들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스파3를 즐겨왔는데요. 그래서 스파4는 스파3를 기반으로 더 발전된 게임의 모습으로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스파4의 핵심은 '회귀'였죠. 스파3가 아니라 스파2로의 회귀. 그래서 스파2를 했던 게이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그 때문에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골수 스파3 유저의 입장에서는 약간 실망스러운 점도 처음에는 있엇습니다. 스파3도 그 자체로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거든요.



= 그러면 여전히 스파3를 하시나요. 작년 투극 대회도 스파3로 출전하셨고요.


게임은 여러가지를 다 하긴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스파3를 처음에는 좀 더 했어요. 스파4는 적응도 잘 안되고. 하지만 요즘에는 우리도 스파4를 위주로 게임합니다. 결국 하긴 해야하지 않나 해요. 마침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아케이드 에디션에서 스파3때 하던 주캐릭터 '윤'이 상향되어서 나왔어요. 거의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서 해 볼만 해지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에는 스파4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스트리트파이터3는 이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다이고vs저스틴의 evo2004 준결승



= 철권 같은 아예 다른 게임도 다 하시나요. 격투 장르의 센스가 있으니 여러 게임에서도 다 고수 소리는 들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격투게임이니까 기본적인 센스는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다른 게임이라, 주로 캡콤의 격투 게임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스파 쪽이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 스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택켄크래쉬 같은 방송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조금 부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대중적인 격투게임은 철권입니다. 당장 게임장을 가봐도 철권은 많은데 스파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스파4가 상당히 흥행했기 때문에 유저들이 적지는 않을텐데 당장 돈이 되는 기계가 철권이라 그런 걸 보면 아쉽기도 하고요. 철권이 잘 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개인 카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게임 한 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보가 담긴 자신만의 캐릭터로 대전을 하니까 더 게임에 애착이 간 것이죠. 그런데 스파는 그런 게 없었어요. 이 부분이 다음 버전에서 도입된다면 스파도 다시 흥행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최근에 새로운 슈스파4 아케이드판 인컴테스트가 있었어요. 미리 테스트로 게임장에 들여놓고 어느 정도 회전율이나 수익이 생기는지 보는 것인데, 새로운 아케이드판이 전국에 깔리면 더 많은 분들이 다시 스파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 지금 스파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되나요.


아무래도 전체적인 인구수는 많다고 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잘 하시는 분들은 예전부터 하시던 분들이 많고요. 하지만 다른 격투게임을 하다가 넘어와서 하는 분들도 꽤 됩니다. 특히 이번에 나온 마블대캡콤 같은 건 스파만 하던 사람이 아니라 킹오파를 하던 분이라던가 블레이블루를 하던 분들도 함께 해서 모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세계 수준에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고수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의 위치라고 봐야 할까요.


탑이죠. 다만 일본은 아직 우리나라에 비해서 게임장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그만큼 폭넓은 유저층이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와 전략들이 생산되거든요. 우리나라는 풀이 좁다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실제로 투극 같은 세계대회에 나가보면 국내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패턴이나 전략을 보기도 하는데, 그런 외적인 부분이 국제대회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을 빼면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세계 대회 우승자가 누구 한 명 나와주지 못한 것입니다. 작년 투극 때는 한국에서 가져간 레버로 교체할 수 없다고 갑자기 통보를 하는 바람에 불리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뤄야 하기도 했고요. 물론 투극은 특성상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니까 익숙한 레버를 썼다고 우승을 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런 제약이 붙으니 힘들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도 보면 김연아 씨가 우승하고 올림픽 금메달 따고 하니까 관심도 높아지고 저변도 넓어졌잖아요. 스파도 전체적인 경기 실력이 높으니 우승자가 한 번 나오고 나면 더 저변이 넓어질 것 같아요.



■ DB쿠퍼가 추천한 스파3 한국 고수 리스트


- DB쿠퍼 (이동배) 윤,양을 주캐릭터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블로킹을 노리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 a-ryu (김순구) 윤,켄을 주캐릭터로 완벽한 방어력과 상대방의 다음 심리를 노려 파고드는 플레이가 발군. 스파4에서는 사가트로 최정점에 선 남자.

- 왕 (박동원) 켄,춘리를 메인으로 사용하며 기본잡기를 이용해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를 주로 한다. 읽을 수 없는 타이밍의 지르기가 일품. 스파4는 하지 않는다.

- 누우 (정기욱) 더들리, 율리안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상대방이 의식하지 않는 공격으로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능숙하다. 연륜이 느껴지는 점프로 상대방의 타이밍을 흐리는 특기가 있다. 스파4에서도 더들리를 사용한다.


■ DB쿠퍼가 추천한 스파4 한국 고수 리스트


- 풍림꼬마 (이충곤) 공방의 8-9정도는 공격을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슈퍼스트리트파이터4가 발매된 후로는 오래동안 사용하나 류에서 세스로 캐릭터를 변경, 더욱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 인생은 잠입 (이선우) 풍림꼬마와는 반대로 수비에 좀 더 비중을 두는 플레이를 보인다. 고우키를 사용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스파4 시절 혜성같이 등장. 최고의 주목주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대단하다.

- 짱무 (장무호) 버추어파이터계의 유명 플레이어로 스트리트파이터4 에서는 장기에프로 두각을 나타냈다. 캐릭터의 이해도가 높고 상대를 넘어뜨린 후의 선택 판단이 능숙해, 한 번 다운을 뺏으면 상대를 KO까지 몰고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을 꼽아주셨습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과도 교류가 있나요.


다 알고 지내요. Xbox 라이브에 친구로도 등록되어 있어서 같이 게임도 하고 합니다. 굉장히 유명한 동영상으로 잘 알려진 우메하라 다이고도 Xbox 라이브로 연결되어서 같이 게임을 하는데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그래요. 나중에 한일전 같은 걸 해보고 싶은데 그러면 유명한 일본 선수들도 다 초청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냅니다.



= 세계적으로 볼 때 스파씬은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나요.


스트리트파이터를 포함해서 격투게임은 거의 e스포츠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스타크래프트 처럼 게임단이 있고 협회가 있는 그런 체계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의 케스파 같은 e스포츠협회 - 자스파가 생기고 1호 프로게이머가 나왔어요. 1호 프로게이머가 바로 우메하라 다이고죠. 물론 어디 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 스폰서를 받고 있는데, 작은 대회에는 참가비를 받으며 출전할 정도의 위상입니다. 일본의 2호 프로게이머도 있는데 토키도라는 친구예요. 동경대생 게이머로 유명합니다. 스폰서는 일본 게임 업체가 아니라 미국의 트레블링서커스라는 티셔츠 회사가 해주는 등 오히려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요.


투극이나 Evo 대회 말고 프랑스에서는 게임월드컵에서 격투게임 대회가 열리고, 유명한 WCG 에 스파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철권6가 들어가는 등 격투게임 장르는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화되는 추세입니다.




▲ 2009년 4월, 스트리트파이터4 세계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우메하라 다이고



= 스트리트파이터가 다른 격투게임에 비해 가지는 e스포츠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철권 경기를 보면 기술이나 그런 건 잘 몰라도 큰 캐릭터들이 시원시원하게 공격을 하고 한 번 뜨면 체력이 팍팍 줄고 그러는 '보는 맛'이 있거든요.


굳이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스파는 아는 사람이 봐야 재미있는 면이 있긴 합니다. 왜 저 때 저렇게 했는지 라던가 하는 게 게임을 알아야 보이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도 스파3는 우메하라 다이고의 유명한 경기도 있지만, 보는 재미가 있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게임인데 스파4는 경기가 조금 재미없게 '보이는' 면이 있었어요. 게임을 하는 사람은 순간 순간 피가 마르지만 보는 사람은 그 경기가 그 경기 같은 거죠. 또 경기의 양상도 비교적 수비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면이 있었죠.


그런 점을 캡콤도 알고 있어서 그 다음 버전으로 가면서 좀 더 경기를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게 밸런스를 맞췄어요. 체력이나 방어는 약해도 공격이 강한 캐릭터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해서 지금은 훨씬 보는 재미도 있고 경기도 공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마블대캡콤은 그런 부분이 더 잘 되어 있어요. 게임을 잘 몰라도 뭔가 큰 기술이 나가면 '아 저걸 맞으면 되게 아프겠구나' 그런 느낌이 잘 전달되어서,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게임의 양상이 잘 전달되거든요. 게임도 비교적 적응하기 쉬운 편이라 스파3, 스파4 했던 친구들이 많이 같이 하고 있고요.




= 스파4가 나오고 나서는 이런 저런 큰 대회들도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뜸한 느낌입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온게임넷에 방송도 하고 했지만, 당시 게임을 주최한 엔스타게임이 폐업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온게임넷 방송은 올 해는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국내는 아무래도 그런데 그래도 세계로 보면 대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대회 중 하나인 투극에 올 해도 한국대표팀이 나갈 것이고요. 올 해는 철권 시리즈의 신판 출시 일정 때문에 투극도 2회로 나눠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올 해도 온게임넷에 투혼 대회가 방송될 지는 미지수다



= 투극 같은 세계 대회에 나가려면 한국 대표가 되어야 하는데, 특별히 그런 대표를 뽑는 방식이나 단체 같은 게 있나요.


딱히 뭐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우리가 하고 있어요. 단체를 만드는 게 좋은가 그런 생각도 있었지만, 워낙 오래 전부터 투극대회 한국 대표 선발, 참가를 해왔고 투극 주최측과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올 해도 우리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대표팀 인솔을 했는데 그렇다고 선수로 출전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고요. 물론 예선에서 떨어지면 나가지 못하겠지만, 대회 참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 대회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대회를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큰 대회가 아니면 게임장에서 자리를 마련해 줘서 대회를 연다거나 하는 것들은 있었죠. 하지만 요즘 게임장들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조금 유명한 곳을 꼽아보자 하면 서울 지역에도 5개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요. 그런 곳도 막상 가보면 철권에 비해서 기기수가 밀리는 상황입니다.


대회를 시작한 건 얼마 되지는 않았어요. 작년이 지나면서 딱히 국내에 대회 같은 것들이 없고 그랬는데 그런 상황이 너무 아쉬웠어요. 예전부터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대회를 한 번 열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그렇게 5명이 모여서 아무런 지원이나 도움 없이, 모니터 사고 게임기 설치하고 대회 홍보하고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다들 각자 직업이 있는 분들인데 자기 시간을 쪼개가며 자원봉사로 함께 준비를 해서 대회를 열었죠.




= 성과는 어땠나요.


사실 엄청난 참가인원이 몰려들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유튜브에 올라간 경기 영상 같은 경우에 많은 조회수가 나오기도 했고, 대회를 다음팟으로 생중계 했는데 동시 시청자 수도 꽤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스파에도 가능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이런 경기는 해설을 누가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한데 그 부분도 잘 된 것 같고요. 나중에는 지금 택켄크래쉬 해설하시는 닌 씨도 와서 도와주시기로 해서 더 기대가 됩니다.


또 스파4 말고도 좀 더 보는 재미가 있는 마블대캡콤 같은 게임도 대회 종목으로 쓰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보고 또 참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VERSUS: MVC3 Final Round 유튜브 영상은 1만7천명 이상이 시청했다



= 자원으로 대회를 열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열의로 하는 것이라 그렇게 어려운 건 없어요. 기계들도 이미 다 샀고요. 동영상 방송을 할 장비도 다 있는데, 가장 문제가 있다면 장소 문제가 있겠네요. 지금은 국전에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게임을 해야 하니까 그런 걸 감안할 수 있는 장소를 더 찾고 있어요. 마땅한 장소가 잘 없더라고요. 어디 세미나장 같은 곳은 소음 문제로 갈 수가 없고. 그래서 다음 대회는 온라인으로 해야하나 그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 어떻게 보면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동료분들과 함께 스파씬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도 게임장에 가서 새벽까지 게임하고 그래요. 그냥 게임이 좋아요. 어떤 사람은 몇 시간씩 게임하는데 돈 쓰는 걸 보고 뭐라고 할 지 몰라도, 저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아요. 스스로가 발전해나가는 느낌, 넘을 수 없는 상대를 극복했을 때의 희열. 이런 면은 격투게임이 아니면 느끼기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고, 다들 그런 마음이니까 이런 대회도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회와 관련된 내용은 사이트 SpiritZerO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SpiritZerO 사이트 바로가기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슈스파4 아케이드 에디션이 잘 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스파를 했으면 좋겠고, 지금 하는 대회도 좀 더 규모를 키워서 스폰서도 생기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쪽으로 알아보고도 있고요. 나중에는 한일전을 열어서 일본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대회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우메하라 다이고는 그냥 부른다고 올 것 같지는 않지만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