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의 주역인 '퍼스트 건담'의 모형을 실제 1:1 사이즈로 만들며 크게 화제가 되었던 일본에서 건담의 라이벌 기체인 샤아 전용 자쿠의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겠다는 마을이 등장하여 화제다.

과거 건담 프라모델 3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어 도쿄 오다이바에 전시되었던 1:1 사이즈의 건담 모형은 현재 시즈오카로 옮겨져서 전시중이며, 일본에서 수십만의 방문객이 모형을 보러 찾아왔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물이 되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퍼스트 건담의 실물 크기 모형이 성공한 뒤 이번에는 원작에서 건담의 라이벌로 등장한 붉은색의 샤아 전용 자쿠를 실물 크기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 일본 토치기 현 미부(栃木県壬生町)의 장난감 마을(おもちゃのまち)이라는 곳에서 젊은 장인들이 모여 임력대(壬力隊)를 결성하고 실물 모형 자쿠 제작을 시도중이라고 한다.


장난감 마을은 이름에서 연상되듯 프라모델이나 각종 장난감의 공장이 모여 있던 지역으로, 현재는 공장 대부분이 없어졌으나 명칭은 그대로 남아 있다. 장난감 마을이라는 이름은 지역의 재산 중 하나로, 이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마을 주민 30여명이 마을 이름의 첫 글자를 넣어 임력대라는 단체를 결성하였다고 한다.



샤아 전용 자쿠는 원작 기동전사 건담에서 주인공의 라이벌인 샤아 아즈나블이 탑승한 붉은색의 자쿠로, 높은 기동력과 전투력이 샤아 아즈나블의 캐릭터성과 합쳐져서 높은 인기를 얻고 '붉은 것은 3배 빠르다'는 유행어를 남긴 로봇이다. 임력대는 인터넷을 통해 이 기체를 제작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여러 게시판에 타진하여 높은 지지를 얻은 뒤부터 제작을 결심했다.


현재 샤아 전용 자쿠의 실물 크기 모형을 제작하기 위해 기동전사 건담의 판권을 가진 기업과 상담중으로, 높이 약 18미터의 모형 제작에는 수십 억 엔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 필요한 지원금을 모으기 위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홍보하고 각종 음료 등 특산물을 제작하여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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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실물 모형(좌), 샤아 전용 자쿠 프라모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