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없어도 충분 vs 대회가 중국으로 넘어갈 것





아이스타존(대표 오삼근)이 주최하는 이스포츠 리그 '월드e스포츠게임(WEG)'이 오는 30일 개막식을 갖는다.



WEG는 1년에 4차에 걸쳐 정규적으로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으로도 화젯거리.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최고의 인기 종목 '스타크래프트'를 배제했다는 것으로 대회 흥행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흥행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국내 이스포츠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이 정식 종목에서 빠졌기 때문.





이번 대회 주관사인 아이스타존은 대한민국만을 위한 이스포츠 리그가 아닌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회로 키우기 위해 국내에서만 인기있는 '스타크래프트'는 정식 종목에서 배제시켰다고 설명했다. 대신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대회를 통해 선보인다는 것이다.





김동혁 WEG 기획팀장은 "비록 국내의 인기 스타 임요환을 WEG에서 볼 수 없지만 다른 나라의 임요환을 데려와 선보일 것"이라며 "스타크래프트가 정식 종목에서 배제되긴 했지만 시즌 중간중간에 올스타전과 같은 형태로 스타크래프트를 선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게임넷 일주일 생방송 17시간 중 10시간을 WEG대회 중계 방송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무엇보다도 시청률이 높은 온게임넷을 통해 WEG를 중계할 수 있게 되어 홍보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흥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쪽은 스타크래프트가 빠졌다는 것과 함께 아직 타이틀 스폰서를 찾지 못한 만큼 자금력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아이스타존이 대규모의 대회를 개최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기획력도 타 대회에 비해 눈에 띄게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스포츠에 대한 중국의 욕심이 커서 중국에서는 마치 대회가 자국 대회인 것 같은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며 곧 대회 자체를 중국에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이스포츠 관계자는 "대회 개막식이 30일인데 아직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잡지 못했다는 것은 대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대규모의 대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아이스타존의 주장은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중국에서도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1차 시즌을 끝내봐야 알겠지만 아마 대회가 흐지부지 없어지든지, 국내 이스포츠 분위기를 받아들여 스타크래프트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든지, 대회 자체를 중국 대회로 넘기든지 셋 중 하나로 결론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스타크래프트'없이 국제적인 이스포츠 리그를 만들겠다는 아이스타존의 포부가 이뤄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5.1.19)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위 기사는 인벤과 컨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 게임조선(http://game.chosun.com)의 기사컨텐츠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