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iHop – Getaway Chicken

  • 제작사 : 엔씨소프트

  • 플랫폼 : 아이폰, 아이패드

  • 출시일 : 2011년 11월 24일

  • 가격 : 0.99 달러(아이폰), 1.99 달러(아이패드)

  • 구입 또는 플레이하는 곳 : ☞ iHOP 아이튠즈 바로가기(클릭!)



    ■ 시나리오

    당신은 닭이다. 현재 평화로운 농장에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으며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 예정이다. 문제는 농부다. 어릴 적 애정어린 눈길로 모이를 주던 때도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다. 당신의 살이 포동포동 오를 때마다 농부의 눈빛도 그에 비례해 느끼해진다. 뭔가 잘못됐다! 직감적으로 느낀 당신은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태생적 나태함을 이겨내고 내면 깊숙이 숨겨진 본능으로 농부의 감춰진 의도를 알아차린다.

    "이 남자... 분명 내 육체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그날, 당신은 평생 살던 풍요로운 농장을 떠나 오로지 살기위한 탈출을 결심한다. 요컨대 이것은 인간과 닭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치킨이지만 후라이드가 되지 않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투쟁의 기록이다.



    ▲갈길이 멀다, 빨리 도망가자



    ▷ 뛰어야 산다! 생존을 위한 질주


    CazyControl 시리즈 개발사 쵸코바지앱스와 엔씨소프트가 함께 선보이는 닭의 본격 농장 탈출 게임 iHOP: Getaway Chicken(이하 iHOP)은 농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최대한 먼 거리를 도망가는 것이 목표인 전형적인 점프 횡스크롤(side-scrolling)게임이다. 조작법은 딱히 설명할 것도 없이 간단하다. 시작과 동시에 자동 점프 하는 닭을 틸트 조작 방식(모바일 기기를 상하좌우로 기울여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과정이다. 평지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짚단과 짚단 사이를 점프하며 전진해야 한다. 여기에,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튀어나오는 미친 박쥐와 동족상잔 비극의 산물 후라이드(섭취하면 구토하고 기력이 떨어진다)를 피해 오이, 수박, 모이 등 탈출에 필요한 스태미너를 마구마구 섭취하며 이동해야 한다.


    운이 좋아 풍선 색깔을 맞추면 '스키, 슈퍼에그,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슈퍼 닭으로 변신해 순조롭게 이동할 수 도 있다. 물론, 만만한 난이도는 아니다.


    친구들과 우정파괴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엔씨소프트 최초의 모바일 플랫폼인 'WEMO'를 주목해도 좋다. WEMO와 연동되어 있다면 친구의 기록 지점을 지날 때마다 유령이 된 치킨을 감상할 수 있으며 덤으로 '훗!' 비웃음 1회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상태가 메롱한 닭을 조정해야 한다


    ▷ iHOP, 무엇이 재미있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점프 액션' 장르를 경험한 유저들에게는 특별히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이 장르는 이제 이 바닥에서는 발에 차일정도로 흔해졌다.


    하지만, 개발사의 선택과 집중이 묻어져 나오는 것도 이 대목이다. 이런 식상함을 피해보고자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붙여 애매한 게임을 만들기 보다는 오히려 점프 게임 장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은 난이도 선에서 잘 풀어냈다. 익살스러운 닭의 표정과 죽었을 때의 다양한 엔딩은 이 게임의 백미다. 뻥 터지는 웃음까진 아니지만 깨알같은 실소가 모여 잔재미를 선사한다.


    단순함을 통해 재미를 얻는 게임은 여러모로 편리할때가 많다. 특히 어린 자식이나 조카가 있는 게이머라면 iHOP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 테스트 삼아 6살 조카에게 던져 줬더니 영화 한편을 방해 없이 다 볼정도로 빠져 있었다. 아이폰을 언제 뺏어야 할지 걱정해야할 정도다.



    ▲미션에 실패하면 이렇게 된다



    ▲또 이렇게 된다



    ▲다양하게 이렇게 된다 (-_-;)



    ▷ iHOP, 게임플레이 영상-(아이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