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낚시게임에서는 이른바 '손맛'이 중요합니다. 커다란 '녀석'을 잡아올릴 때의 낚싯대를 통해 전해지는 묵직함과 아찔한 손맛을 마우스와 키보드, 그리고 작은 화면 안에 담아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속도가 빠른 다른 게임에 비해 시간과의 싸움을 다루는(게임이라 시간이 매우 단축되기는 했습니다만) 낚시는 자칫하면 지루함을 주기 십상입니다.

사실 초괴물 낚시를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이 딱 그러했습니다. 낚싯대 하나를 강물에 드리우고 물고기를 낚아올렸는데, 월척이라고 걸린 물고기가 10cm의 베스였으니 오죽했을까요.

딱 5레벨만 넘겨보자고 시작한 초괴물낚시. 낚싯대 세트 한개에서 시작해, 3개의 낚싯대세트로 모으고 나니 플레이 시간이 단축되고 점차 몰입감을 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빠져들어 갑니다. 초괴물 낚시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 ▲ '에게?' 처음 낚은 물고기, 월척이라더니 크기가 저만하다. ]





■ 초괴물낚시 스토리


초괴물낚시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낚시왕이라고 불린 아버지 강태풍, 그런 아버지가 전설의 물고기 '현무'를 잡겠다고 나가신 이후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딸(혹은 아들)은 병중에 계신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 아버지를 찾아 이곳저곳 낚시터를 다니며 아버지의 흔적을 찾습니다. 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걸까요? 그리고 전설의 물고기 현무를 잡는 데 성공했을까요?






■ 강? 바다? 장소불문! 초괴물과의 한판승부!


'초괴물낚시'의 조작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마우스의 왼쪽 버튼이 가장 기본적인 릴을 감아올리는 버튼입니다. 여기에 키보드를 조합해서 사용하는데, 물고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의 반대로 키 버튼을 눌러주어 물고기의 힘을 빼게 됩니다.

물고기가 지침 상태에서는 쉽게 끌려오지만, 폭발이나 대폭발, 잠수, 대잠수, 보통 등 상태가 변하게 되면 텐션 값이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마우스를 짧고 빠르게 클릭해줌으로써 힘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상태변화는 커다란 물고기일수록 자주 변하기 때문에 물고기를 낚아올리는 그 순간에는 물고기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집중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물고기를 낚아올리는 데에는 체력이 소모되는데, 이는 잡은 물고기를 요리함으로써 채울 수 있습니다. 요리 외에도 회 뜨기를 통해서 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놓아주기를 통해 행운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초대물, 희귀, 괴물, 초괴물 등급의 물고기는 해체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서 강화석이나 낚싯대, 릴, 바늘 등 낚시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는 기본값에 판매하거나, 흥정을 통해 조금 더 비싸게, 혹은 싸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 ▲ '초대물'이라 해체가 가능하지만 쿨하게 보내준다.
물고기를 놓아주면 다음 1회에 한해 행운이 증가한다. ]


[ ▲ 흥정에 실패하면 가격이 하락하기도 합니다. ]



게임은 메인 퀘스트와 서브퀘스트를 주어 '낚시를 왜 계속 해야 하는가'하는 이유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수록 어째서 변종 물고기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아버지는 어디에 계신지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게임 자체는 매우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조작법을 설명하는데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퀘스트를 통해 기본적인 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라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그저 팁을 통해서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물론 언제든지 튜토리얼을 다시 읽어볼 수 있으나, 게임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그 글을 읽어볼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해 기본적인 숙지를 익히고 난 이후에는 게임에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크기가 큰 물고기를 낚아올릴 때 물이 튀어 첨벙거리고 텐션이 빠르게 요동치는 와중에 '초괴물'과 벌이는 한판 승부는 낚시가 가진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 ▲ 메인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아버지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아무리 커다란 물고기를 낚았다고 해도 자랑할 수 없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초괴물낚시에서는 자신이 낚은 물고기 정보를 유저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의 낚시 정보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큰 물고기를 잡았는지 손쉽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일정이상의 물고기를 얻으면 상단의 조황현황에 나타나는 글귀도 커다란 물고기를 잡고야 말겠다는 목표를 부여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지역에서 낚을 수 있는 물고기의 종류를 표시해둔 '어류도감'에서도 나의 최고기록뿐 아니라 전체 플레이어 중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최고기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다른 플레이어와 은근히 경쟁하는 재미를 줍니다.



[ ▲ 그 지역 물고기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류도감.
해당 물고기의 최대 기록과, 자신의 최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



이 게임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초괴물'입니다. 초괴물은 여타 물고기에 비해 상태변화가 매우 잦고, 체력도 높기 때문에 한 마리를 낚기 위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괴물의 정보는 일반 물고기 정보와 따로 보관되어 '괴물도감'에 표시됩니다. 이 도감에서 해역별 괴물 물고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최대 괴물을 낚은 물고기의 정보가 따로 표시되어 자신의 이름도 저곳에 등록해야겠다는 목표를 다지게 합니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초괴물 한두 마리 놓치고 나면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도 장비 탓을 하지 않을 수 없죠. 좋은 도구를 사용하면 그 효과가 톡톡히 나타납니다. 낚시도구에도 제 짝이 있어서, 장비를 세트로 장착하게 되면 '집요한 끈기'라거나 '분노의 줄감기'와 같은 칭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칭호는 힘이나 텐션, 행운 등의 수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그 효과도 탁월해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장비를 완성하려고 다른 플레이어와 물물교환을 하는 유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짧았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끝마치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노인과 바다'입니다. 망망대해에서의 거대 물고기 '그놈'과 외로운 사투를 벌이던 노인, 그 의지와 강인함. 게임을 통해서 낚시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에게 '초괴물낚시'는 신선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초괴물낚시는 12월 20일(화) 공개서비스를 시작합니다.



[ ▲ 가장 초보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에서의 초괴물낚시 ]





[ ▲ 낚시대는 세 개까지 드리울 수 있다. ]


[ ▲ 낚싯대 강화 시스템 ]


[ ▲ 자동모드인 '강태공 모드', 어망의 제한이 있다.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10마리를 잡고 나면 자동으로 모드가 해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