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부터 3일까지 상암동에서 개최되는 '2012 게임시장 미래전략포럼' 2일차에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한 주제로 강연이 이루어졌다.

강연을 맡은 게임빌 김주영 전략파트기획 실장은 국내 모바일 시장 규모가 2011년 3,8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600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2012년에는 4,636억원 정도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게임빌 김주영 전략파트기획 실장


특히 2011년 모바일 게임 시장은 몇가지 큰 변화를 겪었는데 그 첫번째로 피쳐폰 시대의 종언, 스마트폰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꼽았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피쳐폰 사용자수가 줄어들며 모바일 게임 역시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두번째로 무료 게임으로의 시장 이동을 언급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증가하며 라이트 유저들의 수가 늘어났고 이들은 주로 무료화 혹은 부분유료화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소위 'Freemium' 게임이라 불리는 이들이 점차 전세계 모바일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안드로이드 OS의 약진을 말했다. 국내에서는 T스토어가 서비스 2년 4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 등록 컨텐츠 수 24만 건, 누적 다운로드 6억 건, 총 고객 가입 수 119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이미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이 iOS를 추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 OS와 iOS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유저들의 장르적인 성향도 발표되었다. 가장 약진한 장르는 소셜게임으로 해외와 국내 모두에서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 역시 스마트폰의 특성과 잘 맞아 선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기존 게임 유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던 RPG장르는 확실한 퀄리티의 타이틀이 없어 예상 외의 부진을 걷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김주영 실장은 2012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전망했다. 우선 현재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소셜 게임은 2012년에도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현재 소셜 게임을 개발 중인 업체들이 국내외에 상당수있어 시장이 포화될 것을 우려했다.

하드코어 유저들의 선호도가 높은 RPG 장르의 활성화도 예측했다. 지금까지는 다소 RPG장르가 부진했지만 현재 강세를 띄고 있는 소셜 게임의 성향과 접목시켜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RPG 게임들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었다. 현재는 부진한 장르이지만 시장성 및 잠재력이 확실한 장르이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를 가진 타이틀이 출시되면 언제든지 떠오를 수 있는 장르라 설명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디펜스 장르도 2012년 전망이 밝다고 이야기했다. 글로벌 라인에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국내에서는 한창 강세를 기록하고 있어 2012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라이선스 등으로 캐릭터성을 강조한 디펜스 게임의 출시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2012년 가장 선전이 기대되는 장르로는 AOS 장르를 꼽았다. 2011년 리그오브레전드를 중심으로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AOS 장르가 앞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이라 말했다. 단 스마트폰 환경에 대한 최적화와 조작,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김주영 실장은 마지막으로 출시하는 게임에 대해 유저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명확한 장르별 전략을 구축해야 포화 상태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