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 많은 격투 게임 플레이어들의 축제 'Evolution 2012'(이하 Evo 2012)가 지난 7월 6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개최 기간은 6일부터 8일까지 약 3일. 격투 게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 'Evo 2012'에서 선정된 공식 종목은 총 6종목! 한국은 이중에서 무려 3종목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IV(이선우)와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이선우, 안창완), 그리고 KOF Xii(이광노) 종목을 석권한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 인벤팀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와 스파X철권을 우승하고 라스베거스에서 돌아온 '인생은잠입' 이선우 선수와 '래프' 안창완 선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해외 프로팀 매드캣츠 웨스턴 울브즈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두 선수는 국내의 불모지라고 불리우는 격투 게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 격투 게임 선수입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Evo 2012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인벤팀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은 영상이 있다며 기자의 컴퓨터에서 하나의 유투브 동영상을 소개해주었습니다.


[ ▲ Evolution 2012의 현장 분위기를 단 번에 느낄 수 있는 동영상(출처 - 유투브) ]


그야말로 세계인의 격투게임 축제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한국인 안창완 선수와 이선우 선수, 이 두 남자에게 우승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안창완) 매드캣츠 웨스턴 울브즈에서 레프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안창완입니다. 같은 팀 메이트인 잠입 이선우 선수와 함께 스파X철권을 우승하고 돌아왔습니다. 스파X철권 경기가 비교적 대회 초반에 진행되었는데, 한국에 일찌감치 1승을 거두고 나머지 경기들을 진행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연초부터 꽤나 오랜시간 꾸준한 연습을 했고, 이런 큰 대회에서 그 노력의 결실을 보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선우) 같은 팀에서 '잠입'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우입니다. 3일 동안 열리는 Evo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아요. 실제로 우승 시상할 때는 볼을 꼬집어볼 정도로 너무 기뻤습니다. 이게 꿈이면 어쩌나 할정도로 기뻐했고, 또 많은 팀 동료와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상이 진행될때까지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릴 정도로 기뻤다고 전한 그들. 인터뷰 내내 아직도 우승 메달을 거머쥘때의 감동이 남아있는지 상당히 격양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안창완 선수는 '래프'라는 닉네임으로 이선우 선수는 '잠입'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격투 게임 프로 게이머입니다.


[ ▲ 우승 후 시상식에서 진짜 볼을 꼬집어본 이선우 선수(출처 - Evo 공식 홈페이지) ]


래프와 잠입, 두 선수 모두 상당히 재미있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래프(Laugh)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창완 선수는 어릴적 메일주소를 만들기 위해 영어단어를 찾아보는 중 발음과 스펠링이 재미있고 의외로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 중에서 웃음이란 의미의 'Laugh'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생은잠입'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는 이선우 선수는 잠입 액션 비디오 게임을 좋아해서 'Infiltrator'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는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나 스플린터 셀, 어쎄신 크리드 등 잠입액션 게임은 모조리 섭렵한 열혈 게이머이기도 합니다.


'(안창완) 웨스턴 울브즈 매드캣츠라는 팀명의 웨스턴이 바로 유럽을 뜻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저희 둘뿐이죠. 아무래도 해외팀 소속이다보니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팀에서도 연습에 따로 간섭은 없어요. 보통은 집에서 서로 대전도 하거나 온라인을 통해서 연습하기도 합니다.'

'(이선우) 국내 e-스포츠팀과는 다른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프로팀 선수들은 대부분 합숙이나 짜여진 스케줄과 일과가 있는 반면에 저희는 상당히 자유롭게 연습하고 개인 생활도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 세계를 제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래프 안창완 선수(좌)와 잠입 이선우 선수(우) ]


국내 프로팀에 비한다면 약간 자유로운 느낌의 해외팀 분위기. 하지만, 결코 그들이 나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성적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Evolution'이라는 대회 자체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투극'과 함께 세계에서 격투게임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대회이며, 그만큼 강력한 상대도 많이 등장하는데 그곳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꺾고 우승할 수준이라면 편안하다는 그들의 이야기와 다르게 엄청난 연습량이 뒷 받침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에게 이번 Evo 201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 '잠입' 이선우 선수의 순옥살 퍼포먼스일 것입니다. '순옥살'이란 순간지옥살(瞬間地獄殺)의 줄임말로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사용되는 초필살기 중 가장 강력하고 또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입력하는 커맨드가 어려워 가만히 서 있는 적에게도 맞추기 어려운 잡기 형태의 필살기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견제와 이동을 반복하는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들에게 순옥살을 맞춘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난이도로 치자면 스트리트 파이터에 등장하는 모든 기술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순옥살을 시기적절하게 맞추고 심지어 마무리까지 해버리는 이선우 선수의 고우키를 바라보면서, 해외 방송을 담당하던 해설자는 "저 선수는 순옥살 전용 버튼이 따로 있는 것 같다."는 말로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선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워낙 유명하고 또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 상대에게 마무리로 순옥살이 들어가서 퍼포먼스를 살짝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어서 순옥살 퍼포먼스를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마음같아선 고우키의 등뒤에 새겨지는 하늘 천(天)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팀복을 입어야해서 아쉽게도 보여주진 못했어요.'


[ ▲ 그의 순옥살 플레이를 모은 명장면 편집본(출처 - 유투브) ]


스트리트 파이터 IX 뿐만아니라 스파X철권에서 함께 우승한 두 선수. 스파X철권은 2명의 선수가 자신의 캐릭터를 조종하고 또 태그하는 방식으로 대결이 진행되는 팀 게임입니다. 아직까지 다소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완성판이 아니라는 평가가 존재하긴 하지만, 엄연한 이번 Evo 2012의 공식 종목입니다.

'(안창완) 아무래도 스파X철권은 모든 캐릭터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밸런스적으로 약간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이후에 캐릭터가 모두 풀리고 밸런스 패치가 있으면,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아쉬운 부분은 밸런스 측면에서 로렌토 캐릭터를 즐겨 사용하는 이선우 선수에 대한 평가에 논란이 많은데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이선우) 제가 로렌토의 얍삽(?)한 이미지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최근 스파X철권 대회에서 로렌토가 대회를 모두 휩쓴다고 하고 있는데 저말고 로렌토를 그렇게 잘 사용하는 사람도 드물어요. 워낙 비 인기 캐릭터인데 제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런 이상한 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우승캐릭터(로렌토), 00대회 우승(로렌토) 이런 식이니 그런 밸런스 관련 이야기도 나오는게 아닐까해요(웃음).'



스파X철권은 스트리트 파이터를 메인 시스템으로 두고 철권 캐릭터가 참전한 방식의 타이틀입니다. 이와 반대로 철권을 베이스로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가 참전하는 철권X스파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철권 유저들은 아무래도 스트리트 파이터가 메인인 '스파X철권'보다 철권이 메인인 '철권X스파'에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


'(안창완) 스파는 2D, 철권은 3D 게임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플레이되는 타이틀입니다. 그런데 제가 해외에서 본 여러 게이머들은 두가지 타이틀 모두 두루두루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어요. 이 부분은 아마 노력하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같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볼 때 스파보단 철권의 인기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철권X스파에 대한 기대심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총 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 그 중에서 이 자리에 없는 '동네형'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광노 선수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이선우) 동네형 선수 같은 경우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서 깜짝 놀랬어요. 현장에서야 한국 사람이니 당연히 저희도 열심히 응원했고, 처음 등장하셨을때부터 "아~ 저분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우승 하셔서 너무 기뻤어요. 경기를 관람하는데 특히 견제 플레이가 장난 아니어서 참 마음에 드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했어요.'


[ ▲ EVO2012 KOF XIII 우승자 동네형 '이광노 선수' ]


국내에서도 풍림꼬마 선수같이 유명한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변해서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더욱 많은 이변과 재미가 속출한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이선우) 아무래도 전년도 우승자에 대해서 조금 더 파고들고 공략하고 연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하지만 평소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한다면, 분명히 다음번에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항상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이긴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들어갑니다.'

'(안창완) 어느정도 실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선 이상이 되면 그날의 컨디션과 미묘한 차이로 승부가 갈려요. 그래서 저희는 대회를 나가면 시차와 컨디션 조절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운동도 꾸준히하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있고, 다양한 대비와 변수를 최대한 제거해서 자신의 본실력을 100% 끌어올려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Evo 2012의 스트리트 파이터 IX의 경우 8강전에 모두 6 개의 다른 국가가 올라갔어요. 사실상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강자들이 모인 자리인데, 이런 자리에서 체력관리나 컨디션 조절은 특히나 중요한 것 같아요.'



[ ▲ 웨스턴 울브즈 매드캣츠의 팀복! 날카로운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


패자조에서 올라와 우승까지 거머쥐거나 초필살기 순옥살을 이용하여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변이 많았던 Evo2012.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외 선수나 경기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선우) 가일을 전문적으로 플레이하는 친구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미국에서 떠오르는 가일 플레이어입니다. 대회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많이 봤던 친구기도 하고, 일본의 강호를 꺾으며 올라오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지난 5월에 시즌 스프링스 섬머슬렘이라는 미국 대회에서 이미 그 친구의 가일과 겨뤄 이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고, 5월때보다 한층 강해졌지만 마음을 굳히고 플레이했더니 이길 수 있었어요.'

'(안창완) Evo2012는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는 대회이며 축제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투극'의 경우 일본에서 개최되어서 그런지 진지하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흘러요. Evo는 이기면 축하하고 멋진 경기를 보면 다 같이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선수로 참가하던 방문자로 참가하던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더라도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바로 Evo의 분위기인것 같아요. '투극'의 경우 잘하는 사람을 붙여보자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Evo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가져와서 플레이하거나 새로운 베타 게임도 등장하고 주변기기 부스도 엄청나게 많이 있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죠.'



우승자로서 이미 격투 게임으로선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그들. 과연 그들도 다른 장르의 게임도 즐겨 플레이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안창완) 저같은 경우 스트리트 파이터 2 이후로 격투게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격투 게임을 제외한다면 간단하게 모바일 게임을 짬짬히 즐기고 있는 수준이죠. '비주얼드'나 '카이로 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을 좋아해요.'

'(이선우) 전 비디오 게임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하는 편이죠. 제 닉네임을 만들어준 메탈기어솔리드는 예전에 RF단자로 굉장히 작은 화면으로 게임을 했었는데, 그렇게 작은 화면으로도 몇 달동안 플레이하며 대사까지 전부 외울정도 였어요.

스포츠 게임도 좋아하고 액션게임도 좋아하고 미소녀 연애 시뮬.....그냥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글판이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감사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어요. 스파로 격투게임 프로가 된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많이 하지 못하지만, 최근에는 배트맨 아캄시티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플레이했어요.'



[ ▲ EVO2012 스파X철권은 독특하게 2 대 2 태그 매치로 이루어져 있다. ]


세계 대회에서 일본은 예전부터 격투 게임의 강국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는 대부분 한국 선수들이라고 전한 이선우 선수. 버츄어 파이터나 철권 태그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국내 50위 안에 드는 선수중 아무나 해외에 보내면 세계대회 우승을 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세계에서 한국은 전통적인 강호로 여겨지지만 국내의 아케이드 게임 환경은 그에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프로 게이머로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국내 아케이드 환경과 프로 게이머로서의 생활은 어떠한지 물어보았습니다.

'(안창완) 정보력이 부족하다면, 상금만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건 힘들수 있어요. 그런데 다양한 대회를 찾아보고 실력이 받쳐준다면, 부족하지 않을 수준의 상금은 획득할 수 있습니다. 돈때문에 어렵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아직은 팀에서 연봉을 따로 받는 수준은 아니고 각종 대회에 지원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연봉을 받고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선우) 전체적으로 게이머 인구가 늘어나면서 격투 게임 인구가 퍼센트적으로는 줄어들었을지 모르죠. 그런데 절대적으로 본다면 인구가 굉장히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의 경우 여기저기서 다양하게 패러디되고 또 국민적으로 잘 알고 있잖아요.

유명한 티비 프로에 '요가'와 관련된 예능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요가 파이아~ 하면서 자막도 흘러 나오고, 아도겐! 아따따뚜겐, 같은 단어를 들으면 다들 스파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잖아요. 잠재적으로 격투 게임이나 스파팬은 이것만 봐도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해요.'



[ ▲ '잠입'선수와 '래프'선수가 함께 참가하여 우승한 스파X철권 결승 장면(출처 - IGN) ]



이번 Evo에서도 한국에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격투 게임의 강국이라고 말하면, 해외에선 한국팀이 이번에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일본이 강하다! 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아쉽다는 두 선수. 하지만 상황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는 아니라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합니다. 전 세계를 제패한 이들의 다음 행보는 과연 무엇일까?

'(이선우) 캡콤 25주년 기념 대회 예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스파 터보2, 스파X철권, 스파3서드, 스파4 이렇게 예선에 참가하는데 저는 그중 두종목에 출전하고, 안창완 선수는 4개의 종목에 모두 출전합니다. 각각 대표 2명씩을 선발하기 때문에 저희 둘이 같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고전 명작과 신작이 잘 조화된 멋진 대회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대표가 된다면, 8월 말에 대만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예선에 나가고 최종적으로 12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승전이 있어요.'



격투 게임은 단순히 자기가 즐기는 것도 재미있지만,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신나고 즐겁습니다.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의 대전을 보면서 환호하고 열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격투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라도, 맞으면 체력이 줄어들고 체력바가 모두 떨어지면 게임에서 지는 단순한 룰 하나만으로도 재미있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격투 게임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가 성행하고 있으며, 당연히 유명 플레이어나 프로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러한 다양한 격투 게임문화가 형성되어 이들이 국내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