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게임사가 정리해고를 감행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업계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이번 정리해고 사실이 확인된 업체는 미국의 토이 헤드 쿼터스(이하 THQ)와 팝캡게임즈(Pop-Cap), 노르웨이의 펀컴(Funcom)이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세인츠로우' 등의 시리즈로 알려진 THQ는 최근 퍼블리싱 마케팅 팀에 대한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케팅과 제작 분야의 스탭 20명 가량이 퇴직했다.

THQ의 제이슨 루빈(Jason Rubin)은 "해당 팀의 업무 효율이 낮다고 판단했으며,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며 "개발 스튜디오의 집중화를 통해 더 좋은 타이틀을 만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추후 1월까지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두 개의 부서를 더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지 오브 코난'과 '시크릿 월드'의 개발사인 펀컴(Funcom) 또한 정리해고를 결정했다. '시크릿 월드'가 이렇다할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고, 결국 일시적인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

외신에 따르면 펀컴은 시크릿 월드의 실적이 이달 초 언론 발표를 통해 예측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자 회사 전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스튜디오 인력의 5~60% 가량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전했으나 정확히 몇 명을 대상으로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펀컴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어링 엘링슨(Erling Ellingsen)은 자사의 MMO 타이틀 3종에 대한 운영은 계속할 것이며 시크릿 월드의 수익 구조를 새롭게 개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제 '플랜츠 vs 좀비 2' 출시를 예고한 바 있는 팝캡 게임즈도 정리해고 소식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 시애틀의 운영팀 인력 50명을 정리했으며,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지사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팝캡의 공동설립자인 존 베키(John Vechey)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신작 출시를 발표한 상황에서 인력을 감축한다고 발표한 것은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라며 "지난주 온라이브의 전직원 해고 소식도 있었고, 여러 모로 게임업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 많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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