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지스타를 앞둔 지금, 인벤에서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정리하고, 이번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후보작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란?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산업을 국가의 중추적인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게임 창작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 및 콘텐츠 다변화의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은 총 2번의 심사를 거쳐 결정되며,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의 심사기준에 따라 진행됩니다.

1차 심사는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대상의 2~3배수를 선정해, 심사기준에 의거하여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해 2차 심사를 받을 작품을 선별하는 과정입니다.

이후 2차 심사에서는 앞서 말한 심사기준에 의거하여 심사위원의 점수(60%)를 합산 후, 네티즌 투표(20%), 기자단(10%), 게임업체 전문가(10%)의 결과를 총합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게 됩니다.




■ 역대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 목록


※ 1996년 - 피와 기티2(Pee & Gity 2) / 개발사 : 패밀리 프로덕션



아케이드 성향의 PC게임을 주로 개발한 '패밀리 프로덕션' 에서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게임 '피와 기티' 의 후속작입니다. 전작 '피와 기티'는 단순한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만화적 구성으로 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후속작 '피와 기티 2'에서는 전편만큼의 흥행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만, 2D그래픽을 3D로 바꾸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시켜 조작성 및 게임성을 더욱 증진시킨 작품입니다.




※ 1997년 - 왕도의 비밀 / 개발사 : 한겨례 정보통신

'상도' 라는 소설로 유명한 최인호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액션게임입니다. SBS프로덕션과 공동제작했으며, 총 1억 5천만 원 투자 및 문화체육부의 천만 원 지원 등으로 여러 화제가 되었던 게임입니다.

한국 고대사인 '백제' 를 배경으로 납치된 왕비를 구하기 위한 검술사의 모험을 다룬 '왕도의 비밀' 은, 조작감이나 버그와 같은 시스템 상 문제는 지적받았으나, 당시 시나리오면에서 빈곤했던 국산 게임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 1998년 - 리니지 / 개발사 : 엔씨소프트




MMORPG의 전설, '리니지' 가 199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주인공입니다. 올해로 14주년의 '장수'온라인게임이자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기반과 틀을 닦아와 현재 나오는 온라인게임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자유로운 PVP, 공성전이라는 획기적인 컨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자유도를 이끌어냈으며, 1세대 온라인게임 중 그래픽과 사운드가 상당 수준이어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클라이언트 CD 무료 배송, PC방 방문 홍보 등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도 성공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여러 에피소드가 얽힌 게임이기도 합니다. 리니지에서 현실로 이어진 격투가 종종 발생했으며, 공성전을 둘러싼 온갖 암투와 갈등으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반면, 희귀 혈액형을 보유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유저들이 긴급하게 헌혈했던 훈훈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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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 EZ2DJ / 개발사 : 어뮤즈월드피아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멋진 사운드로 당시 국산 리듬 아케이드 게임 중 단연 최고의 자리에 자리잡은 'EZ2DJ'. 첫 작품인 The 1st TRACKS부터 게임의 완성도 면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은 이후 2012년인 지금까지 꾸준히 시리즈를 내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국산 리듬 아케이드 게임이 가졌던 이펙트 및 사운드의 부재 등을 완벽하게 극복해 먼저 시장을 선점했던 코나미의 '비트매니아'를 제치고 국내 아케이드 시장을 제패했던 EZ2DJ. 한국의 리듬아케이드 저력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 2000년 - 포트리스 2 / 개발사 : CCR




턴제 포격게임은 과거 DOS시절부터 있었지만, 온라인의 열풍을 타고 국민게임의 반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포격게임은 '포트리스2' 가 최초일 것입니다. 당시의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저용량 콘텐츠 역시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었죠.

아기자기하고 특색있는 이미지의 탱크 유닛과 간단한 조작으로 게임을 멀리하던 여성유저까지 쉽게 적응할 수 있었으며, 아이템조합 및 탱크간의 상성관계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재미까지 겸비된 게임입니다.




※ 2001년 - 창세기전 3 : 파트2 / 개발사 : 소프트맥스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종편이라고 할 수 있는 '창세기전 3 : 파트2'. 창세기전 3 자체가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너무 거대한 스케일이었기에 이를 둘로 나눈 것이 파트 1과 파트 2입니다. 그리하여 창세기전 3 : 파트2를 창세기전 4라고 생각하는 유저도 꽤 많았습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아름다운 OST로 큰 호평을 받았던 창세기전 시리즈인만큼 스토리 구성이 매우 치밀하게 짜여있는 건 당연합니다. 거기다 새로운 전투 시스템과 모세스라 불리는 게임진행 시스템, 이로인한 미션 선택의 자유도 확보, 궁극기의 퀄리티와 더불어 캐릭터들의 개성이 한층 더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2002년 - 네이비필드 / 개발사 : 에스디엔터넷




제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온라인 해전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출시한지 올해로 10년째이지만 아직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비필드'가 2002년 대상 수상작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파고들면 한없이 심오한 게임이기에 밀리터리분야 전문가(?)들에게도 찬사를 받고 있고요.

해외서비스도 매우 활발합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탄탄한 시장에서도 네이비필드의 저력은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도 외국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풀3D그래픽으로 후속작 '네이비필드2' 가 개발되고 있어 다시 주목받고있는 '네이비필드'. 2차 세계대전 해상전을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입니다.




※ 2003년 - 리니지 2 / 개발사 : 엔씨소프트




1998년 게임대상 수상작이었던 '리니지' 이후, 후속작 '리니지 2'로 다시 품에 안게된 엔씨소프트. 2D였던 전작 그래픽을 언리얼엔진을 사용한 3D로 탈바꿈했으며, 이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고사양 게임이어서 컴퓨터 관련 게시판엔 '리니지 2를 하고 싶은데 이정도 컴퓨터 스펙이면 될까요?' 라는 견적질문이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자유로운 PVP시스템으로 최강자가 되어야만 살아남는 냉혹한 세계였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유저의 욕구가 그 어떤 게임에 비할 데가 아니었던 리니지2는, 전작의 성공으로 인해 부담이 되었을텐데도 모든 우려를 무너뜨리고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출시되어 올드팬의 환성을 받았습니다.

국산 MMORPG 중 압도적으로 직업의 개수가 많아 선택의 폭도 자유로워 개성 넘치는 나만의 캐릭터를 꿈꿔왔던 유저들을 만족시켰던 리니지2. 여러 논란거리가 많이 있지만서도 아직까지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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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 킹덤언더파이어 : 더 크루세이더 / 개발사 : 판타그램




2004년은 그야말로 수많은 대작게임 탄생의 해였습니다. 마비노기, RF온라인, 카트라이더와 마그나카르타 : 진홍의 성흔 등으로 유저들은 무엇을 플레이해야할 지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던 2004년. 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된 게임은 바로 '킹덤언더파이어 : 더 크루세이더' 였습니다.

'킹덤언더파이어 : 더 크루세이더'는 전략시뮬레이션 '킹덤언더파이어' 의 두 번째 시리즈로 전형적인 전략게임이었던 전작에 액션조작을 더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스토리 역시 전작의 편향된 스토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줘 '형만한 동생 없다' 라는 편견을 깨버렸습니다.




※ 2005년 - 열혈강호 온라인 / 개발사 : 엠게임




한국 만화 역사상 400만부라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만화 '열혈강호' 를 원작으로 제작한 온라인 무협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입니다. 8등신의 명품몸매 캐릭터 일색이었던 MMORPG와 다르게 코믹 무협 풍의 5등신 캐릭터가 인상깊었습니다.

먹물과 같은 색감의 무협과 달리 전체적인 분위기도 밝고, 카툰풍의 배경도 만화인 원작과 잘 어우러졌으며, 운영도 훌륭한 편이어서 국내 동접자 수 8만 5천명이라는 수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 2006년 - 그라나도 에스파다 / 개발사 : IMC게임즈




썬온라인, 제라와 함께 소위 'Big 3' 타이틀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그라나도에스파다가 2006년의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차지했습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김학규 PD가 제작을 맡아 더욱더 기대가 됐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신대륙을 개척하기 위한 귀족들의 모험을 다룬 스토리와 아직도 화자되고 있는 유명 사운드팀의 BGM, 3명의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가문이라는 독특한 시스템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해외 상용 서비스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 2007년 - 아바(A.V.A) / 개발사 : 레드덕




이 시절 온라인 FPS는 저사양 콘텐츠와 그래픽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실시간 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버와의 안정성이었기 때문에 일각의 렉도 용납할 수 없었죠. 하지만 '아바'는 그들과 다른 길을 걸어갔습니다. 언리얼엔진3을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전장의 무게감있는 분위기로 '완성도 높은 FPS게임' 이라는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국산 FPS과 또 다른 점인 방대한 양의 스토리도 그간 콘솔을 이용한 서양 FPS를 즐기던 매니아들에게도 꽤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캐주얼 쪽으로만 치우치던 국산 FPS에서 벗어나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정조준 사격'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 2008년 - 아이온 / 개발사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MMORPG '아이온'으로 2008년, 3번째 대한민국게임대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성공으로 게이머들에게 '엔씨의 게임은 나오면 일단 해본다' 라는 인식을 심어준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라 출시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캐릭터 외형 선택의 폭이 좁았던 기존 MMORPG와는 다르게, 세세한 부분(미간사이 거리, 눈꼬리 등)까지 유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 유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 감독의 BGM과 무빙샷, 연계기를 활용한 컨트롤 시스템도 주목할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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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 C9 / 개발사 : NHN게임즈




최근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검은사막'을 개발중인 김대일 PD의 작품 'C9'. 보통 외국 게임엔진을 사용하던 풍토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엔진을 사용해 비주얼과 배경환경의 그래픽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게임입니다.

게임플레이에 물리엔진을 적용해 타격감과 더불어, 환경 오브젝트에 접촉시 발생하는 다양한 이펙트와 상황 발생등 상호작용 효과도 매우 잘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유명한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BGM목록들도 한 번 들어봄 직 합니다.



※ 2010년 - 마비노기 영웅전 / 개발사 : 넥슨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모티브로 판타지액션을 표방하는 MORPG '마비노기 영웅전' 이 넥슨의 첫 번째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되었습니다. 2004년 게임대상을 아깝게 놓친 '마비노기'의 한을 풀게 된 것이죠.

게임 내의 배경으로 취급되었던 '돌' 이나 '나무' 같은 거의 모든 오브젝트들을 무기로 이용해 휘두르고, 던지고, 파괴하는 상호작용 효과가 매우 잘 구현되어 있다는 점이 '마비노기 영웅전' 의 큰 특징이었습니다. 독고다이하던 액션게임에서 벗어나 협동 플레이를 강조한 면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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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 테라 / 개발사 : 블루홀스튜디오




논타겟팅 시스템을 도입한 MMORPG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201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인 '테라' 입니다. 수려한 그래픽과 천문학적인 제작비로 개발 초창기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온라인 RPG게임은 WoW와 아이온의 쌍두마차 체재로 가고 있던 터라, 새로운 MMORPG 테라의 출시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기존의 핵앤슬래쉬 형태의 액션에서 벗어난 논타겟팅 액션 역시 흥미로운 점 중 하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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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할 게임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결과는 오는 11월 7일 지스타 개막 전 공개된다고 합니다.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 아케이드, PC 등 다양한 출전작이 대기하고 있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여러분 마음속의 후보가 그 영광을 쟁취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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