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2의 한게임 부스. 폴리곤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시아풍 판타지 '아스타 온라인'을 만나봤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시연해볼 수 있도록 준비된 콘텐츠는 4종의 '지역 협동 임무'입니다. 폴리곤게임즈가 아스타 온라인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고자 한 지역 협동 임무는 '솔로잉/라이트 유저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파티 퀘스트'를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최대 10명이 참여해 즐길 수 있으며, 해당 지역에 진입하면 팝업을 통해 자동으로 시작이 가능합니다. 파티 매칭을 위해 대기할 필요가 없으며, 이미 퀘스트를 진행 중인 파티에도 빈 자리가 있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체험기에서는 4종의 퀘스트 중 설경 지역의 '속죄의 첨탑'과 서리야 지역의 '복사꽃 봉우리'에서 전투를 위주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속죄의 첨탑에서는 타 게임의 전사와 유사한 클래스라 할 수 있는 '무인', 복사꽃 봉우리에서는 도적과 유사한 '적인' 클래스로 플레이했습니다.

▲ 지역 협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 설경의 '속죄의 첨탑'



■ 추가공격, F키를 눌러라!

아스타 온라인의 전투에서 돋보이는 부분을 꼽으라면 F키를 활용한 '추가공격'입니다. 스킬 단축버튼 이외의 키를 눌러 공격을 하는 것으로, 기(마나의 개념)의 소모 없이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유용한 타격기입니다. 생각보다 자주 발동되며 입히는 데미지량도 제법 크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본래 공격력이 높은 편인 적인 클래스의 경우, 몬스터 하나를 사냥할 때 추가 공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1:1 사냥의 경우 기본 스킬과 추가 공격만으로도 수월한 전투가 가능할 정도니까요.

추가공격 시스템에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정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추가공격이라고 확실히 인지할 수 있을만한 이펙트가 없다는 것. 두 번째로는 '추가공격을 할 수 있다'는 알림의 가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개선된다면 전투를 보다 흥미롭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속죄의 첨탑 전투장면



■ 난이도? 어렵지 않아요

지역 협동 임무의 난이도는 결코 높지 않습니다. 10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무작위로 구성되는 파티이고, 도중에 이탈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기본적인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죠. 또한, 인원이 부족하면 그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됩니다. 물론 난이도가 낮아지면 보상에 대해서도 그만큼의 페널티는 적용되지만요.

어떠한 이유에서든 퀘스트를 실패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입니다. 지역 협동 임무는 일종의 반복성 퀘스트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으며, 한 번 클리어하더라도 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 기자가 플레이해보지 못했던 문합 지역에서의 퀘스트



■ 철저한 보상, 기여도 시스템

지역 협동 임무의 기획의도는 솔로잉을 즐기는 유저나 플레이 시간이 비교적 적은 유저들도 보다 좋은 장비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자동 파티 매칭과 자동 난이도 조절이 반영된 이유도 이러한 기획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죠.

지역 협동 임무를 완료했을 때의 보상은 '기여도 시스템'에 의해 주어집니다. 각 클래스마다 보스 처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가를 측정하는 공식이 있는데요. 어그로 획득, 데미지 딜링, 힐과 버프 등 각각의 분야마다 정해진 공식에 따라 기여도 점수를 산출해 그것을 기준으로 보상을 지급합니다.

퀘스트 자체가 도중에 이탈할 수도, 참여할 수도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중도 참여한 유저는 상대적으로 기여도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연습의 과정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오랜 시간 다듬어온 아스타 온라인이 이제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기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플레이하는 화면을 찍은 고작 몇 분짜리 체험기 영상만으로 '게임이 어떻다'고 말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는 것을요. 게다가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한 것 외에도 더 많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내년 즈음으로 예정된 CBT에서는 보다 폭넓은 아스타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