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STAR 2012 블리자드 부스에서 블리자드 신작 '군단의 심장'에 대한 선수들의 대담이 있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 날 대담은 군단의 심장에 대한 선수들의 기대와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G-STAR2012 기간 연일 이어지는 행사에서, 이 날 참여한 선수는 김정우, 이영호, 원이삭 선수였다. 그 전문을 지금부터 만나본다.

군단의 심장 플레이해본 소감이 어떤가.

이영호 : 많이 플레이해보지는 못했지만,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인상깊은 유닛은 테란의 거머리지뢰, 저그의 살모사, 프로토스의 모선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원이삭 : 하루에 두세게임은 하고 있다. 자유의 날개에서 못 느꼈던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 처음으로 방송 경기에 나서서 인상 깊었던 것은 모선제어소, 테란의 거머리지뢰, 저그의 군단숙주다.

김정우 : 굉장히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살모사라는 유닛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좀 아쉽다. 인터페이스같은 것들도 일반 유저 분들도 즐기기 쉽게 편하게 되어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거머리지뢰의 공중공격이 밸런스에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이영호 : 스타1처럼 쓰기에는 무리에 많이 따른다. 인구수가 2나 먹기 때문에, 써봤자 10개 미만일텐데 나중에 가서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익숙해지면 다른 종족이 더 잘 대처할 것 같다.

원이삭 : 후반전에 많이 활용될 것 같다. 이영호 선수와 경기하면서 느낀건데, 멀티 지역마다 하나만 배치시켜도 방어가 되기 때문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정신없이 유닛을 움직이다가 밟게 되면 스플래시 대미지도 부담된다. 질럿 소환 견제도 사장될 것 같다.

김정우 : 아직 익숙하지 못해서 완벽한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다만 클로킹되는 유닛들도 거머리지뢰가 잘 잡아내기 때문에, 많이 까다로워질 것 같다. 밸런스조정이 나중에 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릴 것 같다.


어느 종족이 가장 강한 것 같나.

이영호, 원이삭, 김정우 : 프로토스가 가장 강한 것 같다.

이영호 : 일단 초반부터 모선이 나온다는 게 정말 압박이다. 프로토스가 쓸 수 있는 초반 전략이 매우 늘어날 것 같다.

원이삭 : 내가 생각하는 가장 사기 유닛이 모선제어소다. 옵저버로 변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싸우다 질 것 같으면 리콜을 사용해서 도망갈 수도 있다. 초반에 그런 좋은 유닛이 바로 나온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김정우 : 경기하면서 몸소 느꼈는데, 모선제어소때문에 타 종족의 초반 전략 같은 것도 줄어들 것 같다. 모선제어소만으로 뭔가 초반부터 압박이 된다. 프로토스 상대하기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외국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상황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영호 : 굉장히 대환영이고, 바랐던 부분이다. 여성 선수들이나 외국 선수들이 더 많이 해서 스타크래프트2가 더 세계적인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이삭 : 예전부터 느낀 건데, 스타크래프트2가 여성선수가 정말 없었다. 스타1때 서지수 선수, 스타2의 김가영, 김시윤 선수가 있을 정도다. 여성분들이 더 늘어나면 인기도 많아질 것 같고, 이슈도 될 것 같다.

김정우 : 이스포츠 쪽에 있으면서 국내에서만 경기를 많이 했었다. 해외 선수들과 많이 접해보지도 못했고 한데, 계속 게임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몸소 느끼고 있다. 해외 선수들과 여성선수들을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외국 선수들과 직접 겨룰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패치되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나.

이영호 : 테란 유닛 중에 화염차가 변신을 한다. 화염기갑병은 무기고를 지어야 변신할 수가 있는데, 무기고를 지어야하기 때문에 안 쓸 뿐더러 무기고가 없어도 많이 쓸 것 같지 않은 유닛이다. 그 부분이 좀 패치되어야 할 것 같다.

원이삭 : 프로토스의 문제는 없다. 그러나 저그의 경우 군락을 가야만 지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활용도가 좀 떨어진다. 그 부분이 패치가 필요한 것 같다.

김정우 : 좀 더 오늘 경기에서 많은 신유닛들을 선보이고 싶었지만, 최종 테크를 가야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가 없었다. 차츰차츰 만들어가야할 것 같다.


시스템적으로 추가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

이영호 : 배틀넷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배틀넷에서 말하고 그런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1에 비해서 스타2는 많이 차단된 게 사실이다. 팀플이나 이런 점들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변해야할 것 같다.

원이삭 : 나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 스타1이 클랜 기능이 정말 좋았고, 사람들과 같이 뭉쳐서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는데, 배틀넷 기능을 좀 더 활성화시켜줬으면 좋겠다.

김정우 :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는 상대 유닛이나 미네랄을 클릭하고 부대지정을 하게 되면 부대 지정이 풀렸었다. 스타2로 넘어가면서 그런 기능들이 없어져서 많이 불편하더라. 그런 세세한 부분도 패치해줬으면 좋겠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팬 분들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

이영호 : 매우 기쁘다. 격한 팬을 보면 굉장히 고맙다. 오히려 더 친절하게 하고 싶어진다.

원이삭 : 마찬가지다. 한국팬들은 굉장히 조심스럽더라. MLG나 IPL을 갔을 때 기뻤던 점은, 격하게 다가와서 팬이라고 말해주는 게 굉장히 좋았다. 그런 격함이 좋다.

김정우 : 다가와주시는 팬 분들이 계시면 굉장히 기쁘다. 사인해달라는 팬이 있으면 좋다. 그런 분들이 있어서 더욱 힘낼 수 있는 것 같다.


군단의심장에서는 시작 후 일꾼이 자동으로 일한다. 소감이 어떤가.

이영호 : 개인적으로는 편리하지만 직접 클릭하는게 더 좋다.

원이삭 : 굉장히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반 유저들이 손이 별로 빠르지 않은데, 그게 생기면서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 딴 짓하다가도 프로브만 누르면 된다(웃음).

김정우 : 게임 시작할 때 마우스 위치가 어디인 지 모르기 때문에 한 곳에 뭉치게 되면 일꾼을 나눌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클릭하는 게 더 편하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에게는 더 좋은 것 같다.


자기 종족에 이런 유닛이 더 추가됐으면 좋겠다는게 있나.

이영호 : 메카닉의 활용도가 낮다는 게 너무 아쉽다. 스타2자체가 바이오닉에 너무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메카닉을 좀 강화시켰으면 좋겠다.

원이삭 : 게임할 맛 난다. 프로토스가 너무 좋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패치 안하고 이대로 나왔으면 좋겠지만(웃음) 양심이 있어서 그렇게는 말 못하겠다.

김정우 : 밸런스 조절이란게 굉장히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긴 힘들 것 같고, 뭔가 새로운 유닛을 만들려면 최종 테크를 타야하는 것이 좀 조절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부탁한다.

이영호 : 똑같은 스타2지만 버전이 계속 나온다는 게 굉장히 좋다. 앞으로 스타2 군단의 심장이 더욱 세계적인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원이삭 : 맨날 일반 유저들과 두세게임 씩 한다. 프로 선수들과 제대로 붙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까, 좀 더 프로게이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면 좋겠다.

김정우 : 지스타 초청해주셔서 굉장히 많은 분들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군단의 심장이 처음부터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는데, 앞으로도 전망이 굉장히 밝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