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이영호, 날개를 달다.

시즌 3 들어서 대 저그전에만 출전하면서 3승 1패의 성적을 거둔 이영호 선수가 3위 CJ ENTUS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이영호 선수는 테란 정우용 선수에게 1승을 거둔 데 이어 에이스 결정전에서 프로토스 김준호 선수를 잡아내면서 테란, 프로토스 전에서도 승리를 추가했다. 또한, 다승 1위를 달리던 김준호 선수가 2패를 하면서 이영호 선수가 현 시점에서 다승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아래는 KT ROLSTER 이영호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승리팀 선수 인터뷰 - KT ROLSTER 이영호 선수

하루 2승을 거두면서 팀의 승리를 이끈 소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우울하지 않아서 좋다. 크리스마스날인데 뜻 깊게 이겨 팀원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졌다는 생각을 했다면 끔직했을 것 같은데 정말 다행이다.


4세트에서 정우용 선수를 상대했는데 어땠는가?

처음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상대가 연습한 빌드를 똑같이 해줘서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에이스 결정전 출전은 예정되어있었나?

그렇다. 승률도 나쁘지 않았고 안정적이었다.


에이스 결정전 상대가 김준호 선수였는데 부담되지는 않았나?

케스파 쪽에서 굉장히 잘 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실력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임한게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점멸 추적자인것은 예상 못 했었나?

아니다. 예측했던 부분이지만, 생각했던 타이밍에 러시를 온 것이 아니라 그 점은 당황스러웠다.


일꾼이 굉장히 적었는데도 역전에 성공했다.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트리플 사령부다 보니 막히는 순간에도 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침착하게 병력을 뽑아서 대응했더니 상대의 대비가 허술했다. 그 점 덕분에 쉽게 이긴것같다.


2승을 추가하면서 다승1위를 달성했다. 소감이 어떤가?

MLG 이후에 얻은것이 많다. 3위를 함으로써 자신감이 굉장히 생겼다. 우승은 아니지만, 다승 왕은 운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프로리그 통산 다승에서 이제동 선수와 10승 차이다. 이번 시즌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나?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동 선수는 지금도 굉장히 잘 한다. 하지만 생각보단 빨리 쫓아왔다. 그래서 통산 다승 1위 역시 열심히만 한다면 한 번쯤 넘어볼 수 있는 대기록이라 생각한다.


지금 KT ROLSTER에서 테란 선수들이 이영호 선수 말고는 부진한 편인데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부담감은 없다. 사실 오랫동안 다른 종족전을 잘하고 있고, 테란전도 잘 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큰 신경은 쓰지 않는다.


다음 경기는 SK텔레콤 T1과 붙는다.

SKT는 항상 라이벌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재밌을것같고 정명훈, 정윤종과 붙고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제 곧 크리스마스다. 원래 크리스마스 이브는 커플들과 함께 하는 것이지만 나와는 상관이 없다. 그래서 경기를 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모두들 연인과 가족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