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스톤' 공개 영상 ]

밸브와 Xi3의 협력으로 개발된 스팀 전용 미니 PC '피스톤'의 모습이 공개됐다.

'피스톤'은 지난 해 12월 말 밸브의 게이브 뉴웰 CEO의 자체 하드웨어 관련 언급으로 드러난 '스팀 박스'의 코드명이다. 밸브는 이를 제작하기 위해 '모듈러 컴퓨터'라 불리는 소형 PC 전문 제작업체 Xi3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현지시각 8일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 공개된 '피스톤'은 이전부터 알려진대로 밸브의 스팀 플랫폼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해상도 TV에서 스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인 '빅 픽처'모드를 제공, UI 직관성을 높였다. 아울러 거실 환경에 맞도록 기기 사이즈를 초소형으로 제작, 최소한의 공간에도 부담없이 배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CES 2013에서 모습을 드러낸 '스팀 박스'는, 3.2GHz 쿼드코어 CPU와 8Gb DDR3 RAM을 탑재했다. 이에 USB 3.0 포트 4개, USB 2.0 포트 2개,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2개, HDMI 디스플레이 포트 1개를 지원해 확장성을 높였다. 또한 데이터 전송용 eSATA 포트도 4개까지 지원, 데스크탑 PC에서 구현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한다.

'스팀 박스' 공개현장 발표자로 나선 Xi3의 제이슨 A. 설리번 대표는 "피스톤은 다른 콘솔과 필적하는 사양을 지녔으면서도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초소형이다. 플레이어들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스팀의 풍부한 게임 라인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스팀 박스'와 관련해 밸브 엔지니어 벤 크라스노우는 독일 게임쇼에서 '피스톤'의 운영체제가 리눅스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리눅스 OS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개발자 역량에 따라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사양대비 고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피스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타 세부 사양과 가격 관련 정보는 GDC 2013 및 E3 2013에서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