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베타 테스트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10만을 돌파하고 PC방 점유율 3위 진입을 앞둔 아키에이지.

5번의 CBT를 거치면서 이미 많은 콘텐츠가 공개되었지만,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게 더 많다는 듯 정식 서비스와 함께 '로카의 장기말들', '하리하랄라야의 폐허', '초원의 띠' 같은 신규 지역과, '파괴의 요람', '울부짖는 구렁텅이' 같은 새로운 던전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 1월 16일 정식 서비스와 함께 본격적인 행보를 걸어나갈 XL 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상용화와 함께 어떤 새로운 모습을 유저들 앞에 선보일지, 기획팀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XL게임즈 김경태 기획 팀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아키에이지 상용화에 대해 알아보자





오픈 베타 테스트 후 2주 가량이 지났는데 지난 기간에 대해 자평한다면?

A.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이 질타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셨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있어서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람을 느끼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개발자로서는 "기존의 게임과 다른 재미가 있다." 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의미가 있다.

물론 서버 불안정이나 정기점검도 잦았고, 각종 버그로 인해서 유저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린 건 분명하게 사과를 해드려야 할 부분이다. 사실 OBT가 시작되고 개발팀은 거의 2주 동안 초비상상태였고 이제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클라이언트 부분과 서버 등이 안정을 찾았다.

사실 콘텐츠의 보완이나 수정보다는 서비스의 안정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했으며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 많은 유저들이 몰려 불안했던 서버와 클라이언트 안정화가 OBT 기간의 최대 과제였다.



아키에이지 OBT를 시작하고 많은 이슈들이 일어났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A. OBT 기간에 벌어지는 이런 이슈들은 아키에이지라는 특징을 잘 나타내는 하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CBT 기간부터 아키에이지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이런 사람들 가운데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슈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사건들을 유저에게 경험하도록 게임을 만드는건 아니지만,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는 이렇게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부대끼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유저간의 협력 그리고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 그런 부분에서 잘 대응하지 못했던 점이 있다. 대형 원정대의 독식, BJ들의 게임 특혜 의혹 등이 그런 부분인데,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보자면 BJ보다는 그 외 일반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이 더 소중하다.

과거에는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는 문화가 없어서 잘 몰랐지만, 아무래도 좀 더 쉽게 힘이 모이고 그들에 의해 플레이가 흘러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버그 같은 부분은 그런 것에 상관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상용화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 중 가장 핵심은?

A. 일단은 레벨을 50레벨까지 확장하면서 관련된 새로운 지역과 퀘스트가 추가되는 것이다. 또한, 원대륙의 추가와 4개의 영지에서 영지선포가 가능해지는 것도 큰 변화다. 50레벨용 제작 아이템, 혹은 원대륙에서 사용될만한 제작 아이템들 역시 이번 상용화를 통해 풀릴 예정인데, 예를 들면 달구지나, 전차, 날틀의 제작 레서피가 추가되며 축성 관련 도면도 판매가 시작된다.

사실 가장 큰 변화는 황금평원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멈추고, 양쪽 진영의 인원들이 보호되는 시스템이 추가된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각 중립지역은 전쟁이 종료되면 약 2시간 동안의 '평화기간'이라는 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 이 시간 동안에는 서로 공격할 수 없게 된다.


▲ 원대륙의 새로운 지역과 만날 수 있다.



영지 선포가 가능한 시간대는 상용화 후 바로인가?


A. 1월 16일 오전 8시에 오픈하자마자 바로 선포할 수 있다.

영지선포는 시간제한을 둔다기 보단 제작 재료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공성전은 지역마다 시간이 다르며, 그 시간 안에 수성측이 원하는 시점을 고르는 형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정식 상용화 업데이트에서 공성전은 공개되지 않는다.


OBT에 던전이 4종 공개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CBT에서 공개된 적 있는데, 정식 서비스에 등장하는 던전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A. 던전 안에서의 상호작용요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퍼즐 같은 요소는 초반 던전에서 잠시 선보였는데, 이런 요소들이 강화 되었으며, 난이도는 조금 더 올라간 형태가 될 것 같다.

40, 45레벨에 입장할 수 있는 두개의 던전은 만레벨의 파밍코스가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에서 플레이할만한 던전으로 만들어졌다. 그 외 35레벨 던전은 현재도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다.

제작이나 생산을 주로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쓸만한 아이템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레벨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유저들은 한두 번 정도 플레이하겠지만, 아이템 파밍을 주로 하는 유저라면 반복해서 플레이하지 않을까 한다.


▲ 정식 서비스와 함께 등장하는 신규 던전 '파괴의 요람'



현재 주거지역이 포화상태며 상용화 이후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련된 문제는 앞으로 보완될 것인가?

A. 부동산 정책은 현실에서도 그런 것처럼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금이 너무 적다거나 높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유저 가운데엔 다수의 계정으로 집터를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일부 유저들을 견제하기 위해 세금을 올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

주거지역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지역과 주거지역이 공개되는 것으로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원대륙에는 현재 정해진 기후가 없고, 교통이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원대륙에 특정한 생산을 위한 주거지역 이주가 벌어지기 때문에 동대륙과 서대륙 주거지역의 공간 부족 현상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립지역의 주거지역의 경우 현재 PK의 위험이 있어서 고민 중이긴 하지만 중립가드를 배치한다는 지의 기능을 통해 조금 더 안정적인 하우징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확답을 드리긴 힘들지만, 많은 유저들이 대저택을 원하고 있는 만큼 고급 주택가 같은, 예를 들어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집만 지을 수 있는 전용 지역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점차 개선을 통해 생활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이런 부분들은 이후에 적용돼야 하는 것이라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며, 아무래도 초반에는 서버의 안정화와 레벨업 콘텐츠 그리고 약속했던 영지선포 등을 안정시킨 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베타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겼던 콘텐츠는 어떤 게 있는가?


A. 초반에는 퀘스트를 통해 레벨업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존의 mmo에 익숙했던 유저들의 양상이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농사와 관련한 콘텐츠로 많은 관심이 몰린 것 같다.

아무래도 아키에이지 같은 스타일의 게임이 처음이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이 무역, 생산 콘텐츠를 즐기고 계셨다. 사실 CBT까지만 해도 역마차, 비행선 등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거의 없었는데 오픈베타 이후 줄 서서 탈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CBT와는 다르게 지금은 자산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무역과 생산을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었고, 실제로 차근차근 자신의 집과 텃밭을 만들기 위해 생산을 즐기는 유저들이 자유도나 중립지역에서 전쟁을 즐기는 유저보다 많았다.


▲ 수많은 유저들이 텃밭에서 생산활동을 즐기고 있다.



거대원정대가 현재 이득을 많이 챙기고 있으며, 공성전이 등장할 경우 서로 영지를 교체하는 담합이 이뤄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A. 조금은 지켜봐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공성전 패턴을 알려드리면 인원제한이 있는 공성전이다. 100~200명 단위의 원정대나 1000명 이상의 원정대라도 모두가 공성전에 참여할 순 없으며, 공성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의 전투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때문에 원정대 규모에 따라 승패가 나진 않는다.

그리고 성을 소유하고 있는 두 원정대가 담합을 하는 부분은 고려하고 있다.

우선 그 주에 거둬들인 모든 세금이 성주에게 환원되는 게 아니라 일정량의 세금은 평화유지금같은 명목으로 적립된다. 즉, 공성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를 오래 유지하는 성의 경우 이 평화유지금이 쌓이게 되어, 그 성을 점령할만한 메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공성전 담합은 시스템적으로도 막을 수 있는데, 추가될 공성전 시스템은 경매를 통해 '공성진지'를 낙찰받는 시스템을 예정하고 있다. 공성 진지는 공성을 위해서 필수 요소이며, 공개 낙찰이기 때문에 수성측이 그 공성진지를 낙찰할 수도 있다. 그런 경제 논리에 의해 어느 정도는 제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우려하는 '약탈'의 경우도 무조건 공성전이 끝나면 약탈이 시작되는 형태는 되지 않을 예정이다. 즉, 공성전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 지역의 모든 마을의 재물이 약탈 가능한 건 아니다는 말이다. 공성에 성공하면 성공한 공격대장이 약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은 새로운 군주에 대한 평판과 직결되어 있어서, 이것들에 대한 제어장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대륙에 약탈 요소를 넣은 것은, 원대륙에 주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위험 감수는 있어야 균형이 맞지 않겠느냐 하는 이유에서였다.


▲ 일부 거대 원정대는 필드를 통제하고 사냥터를 독점하는 등 이미 그 힘을 과시 중..



50레벨로 상향되었는데, 대략 어느정도면 최고 레벨 달성자가 등장할 거라고 예상하나?


A. 아마도 2~3일 만에 등장할 거로 생각한다.

이번 OBT에서는 지난 CBT 때마다 항상 최고 레벨을 가장 먼저 달성한 유저가 아닌 다른 유저가 최고레벨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서 50레벨로 늘어난 최고레벨을 누가 가장먼저 달성하느냐의 대결도 개인적으로는 기대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41~50까지 준비된 콘텐츠를 알려달라.

A. 우선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지역 '로카의 장기말들', '하리하랄라야의 폐허' 같은 곳이 CBT 때는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보고 즐길 거리가 많을 거로 생각한다. 상용화 이후 업데이트에서는 이런 신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그리고 정식 상용화 이후 어떤 콘텐츠를 즐기느냐는 아무래도 유저의 관심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거대 원정대는 원대륙으로 영지선포를 하기 위해 떠날 것이고, 레벨업을 주로 하는 유저는 신규 지역으로 퀘스트를 하러 갈 것이며, 제작이나 채집을 좋아하는 유저는 신규 주거지역으로 달려가는 등 유저들이 주력으로 플레이할 만한 부분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상용화와 함께 등장하는 신규 지역을 주목하자!



재판, 처벌이 약한 것 같은데 개선 방안은 없는가?

A. 재판 시스템은 오픈베타라는 특수한 시스템과 연관성이 있는데, 우선 오픈베타테스트인 만큼 책임감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재판이란 콘텐츠 자체가 신선해서 호기심에 막 참여하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이야 재미 때문에 이러지만, 우리가 예상하기에는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고 많은 유저들이 기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재판은 게임내에서 사명감이 있는 유저들이 참여해야할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게임 안에서 나름대로 목적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행위를 한 사람에겐 합당한 보상을 주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현재도 배심원으로 10번 참여 하면 '배심원의 망치'라는 아이템을 주는데, 특별히 공격력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키에이지에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명예 아이템격으로 지원되고 있다.


▲ 게임내의 정의를 구현한다는 사명감을 줄 수 있는 '재판' 시스템,
그 기능은 앞으로 조금더 지켜봐야 할 거라고..


서리와 관련해서 말해보자면, 필드에 작물을 심도록 허용한 이유는 소소한 재미를 위한 것이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거대원정대가 대량으로 나무를 심고 채취하는 것이다. 힘이 있고 많은 유저를 거느리고 있다는 이유로 필드를 점령하고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그것을 수확해 다시 팔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그 행위 자체를 시스템적으로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키에이지의 기획철학과 맞지 않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제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업데이트에서 다른 대륙의 나무는 서리해도 범죄점수가 올라가지 않도록 패치가 되었다. 이제 패치 후엔 거대한 팜형태의 육성은 상대 대륙의 원정대의 견제 등으로 위험 요소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대 원정대의 부당한 면은 그것을 무작정 제재하기보다는 서로 견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기획하고 있다.

또한, 현행범 관련해서 주인이 근처에 있을때엔 제재가 가하도록 하자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들어가면 그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는 거대원정대가 될 수 있다. 항상 주인들이 나무를 지키고 있으면서 오지도 못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도 몇몇 서버에선 중립지역에 나무를 심고 유저를 죽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부분이다.


▲ 재산이 걸려있는 만큼 서리는 민감한 문제,
여러방면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오랜시간 입력이 없어도 캐릭터가 자동 로그아웃되지 않게 많든 이유는 무엇인가?

A. 현재 접속 대기가 길기 때문에 일부러 로그아웃 하지 않는 유저도 있고, 이 때문에 악 순환이 반복되는 거 같다. 보통 게임들이 30분 정도 지나면 접속을 종료하지만, 아키에이지는 2시간 정도 자라는 작물을 심어놓고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로그인을 하는 불편함이 있을 거 같아서 만들어 놓지 않았다.

또한 플레이 도중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유저들까지 접속 대기열에 끼워놓으면 너무 억울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게임 접속 종료 후 일정 시간 안에 접속하면 바로 접속될 수 있게 설정해 놨다.


PC방 유저 혹은 정액제를 활용한 다중계정 활용에 대한 대안은?

A. 다중 계정을 돌린다는 건, 결국 노동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액제 유저는 24시간 항상 똑같은 양의 노동력이 회복되지만, PC방 계정 유저의 경우 접속시간에는 2배의 노동력이 찬다. 하지만 그 계정이 오프라인이 되었을 때는 접속 상태에서 회복한 노동력의 3배 이상의 노동력은 회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량제 역시 피시방과 같은 노동력 충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데, 예를 들어, 10시간의 정량제를 구매한 유저의 경우 총 획득할 수 있는 노동력은 정량제 10시간의 노동력과 오프라인 시 그 3배인 30시간의 노동력이 차오르도록 설정되어 있어 이런 다중계정 부분의 제어장치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토 캐릭터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가?

A. 현재 유저들 사이에 오토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도 많은 수의 오토 계정을 제한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사실 오토와 유저를 구분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건 많은 유저들이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부분은 정식 상용화가 진행되면 노동력 생성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어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문제들은 운영을 떠나서 유저들의 감성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오토프로그램과 관련해 개발사로 불만이나 건의가 많이 접수되고 있는데, 오토를 PK로 죽이는 방법이나 감옥으로 보내는 방법이 대표적으로 유저들이 건의하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은 기술적으로 만들기 힘들어서 적용하지 않는게 아니라 이런 시스템이 악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적용하기 조심스럽다는걸 알아줬으면 한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오토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은 단호하다. 수많은 개발자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콘텐츠를 악용하는 프로그램이 돌아다닌다는 것은 개발자로서 참을 수 없다. 어떻게 되든 끝까지 괴롭혀서라도 막아야하는 부분이며 개발 측면 뿐 아니라 회사의 입장에서도 법적조치든 무엇이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란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 관련영상 : '아스P린' 님의 채광핵 사용자 영상 바로가기


상용화 후 외형, 종족 변경 등이 추가되나?

A. 일단은 정식 상용화업데이트에는 추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상용화 업데이트 후 한달 단위 정도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콘텐츠에 이같은 외형 변경 혹은 종족변경 같은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 있다.

그 외에도 급한 이슈들은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투입될 예정이다. 외모 변경이나 서버 변경도 큰 이슈이지만, 서버이전은 집이나 텃밭같은 부동상이 걸려있어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빠른 시일안에 변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에서는 바다가 중요시되는 만큼 해상전 역시 중시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쾌속정, 날틀을 통한 습격에 비해 범선의 효율이 낮다고 평가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A. 범선이 힘을 못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날틀 강습에 대한 대응 장치를 넣어 날틀로 접근할 수 없게(보호막이나 요격포 등)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주괴 값이 비싸 대포를 못쓰는 것에 대해선 다소 수정이 이뤄질 것이다.

배의 종류 다양화와 관련해서는 큰 배보다는 소규모로 여행할 수 있는 유람선이나 소형 전투선, 낚시배 같은 것을 좀 더 일찍 추가하고 싶다.


▲ 해적선 같은 크고 멋진 배보다는 소규모로 여행할 수 낚시배 등을 먼저 추가하고 싶다고..
※ 스크린 샷 : 메어서버 - 왕하칠무해 원정대의 '검은 진주빛 해적선'



정식 서비스에서 OTP를 적용한다고 하지만 이미 많은 유저들이 계정 도용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안다. 디아블로 등 OTP가 적용되는 기존 게임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많았는데 아키에이지는 특별한 대책이 있는가?

A. 지금 상황을 말씀드리면, 일단 오픈 베타 시점부터 보안장치를 제공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서버단위로 해킹을 당했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계정 도용으로 접수되는 문의는 타 사이트와 계정과 비밀번호를 같이 사용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로그인 기록을 공개하는 것도, 그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상용화 시점부터 지정 PC서비스와 OTP시스템등이 추가될 예정이라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템에 락인을 건다든지 하는 부분도 고려중이며 그 외에도 보안과 관련된 시스템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상용화 후 필드 보스 보상을 상향할 계획은 없는가?

A. 30~40명이서 공략할 수 있는 몬스터들, 이런 몬스터의 보상이 작다는건 알고 있다.

현재 거대 원정대들이 그런 레이드에 관심이 좀 떨어지는건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이유로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접근성이 더 용이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거대원정대들이 도전할만한 보스몬스터, 예를 들면 안탈론이나 크라켄같은 몬스터엔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 이외에 30~40레벨 유저들이 즐길만한 레이드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보상에 대한 조절은 기획되어 있었던 부분이다.

보스 몬스터를 필드에 그냥 배치만 하는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힘있는 원정대가 독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필드의 여러 아이템을 조합한다든지 하는 방비책을 마련해두었는데, 이것도 캐주얼한 유저도 아키에이지의 레이드를 즐길 수 있게 하기위해서다.


▲ 이런 몬스터들에 보상이 강해진다면, 거대원정대의 독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천옷, 가죽, 판금간의 밸런스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천, 가죽, 쌍수 효용성 문제는 지켜보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50레벨 이후 각종 스킬들이 추가되고, 그 상황에서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제작템의 경우는 지금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보는데, 레벨업 과정에서 얻는 아이템은 레벨업을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제작 아이템의 경우 성능이 강력하다보니 눈에 잘 띄는 편인데, 경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이나 들어가는 재료 등을 생각하면 현재의 능력치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제작 외에도 명예템 같은 경우 비슷한 수준이다.


무기 외에 다른 부위의 명예 아이템이 더 추가되나?

A. 현재 보름돌, 무기 뿐이지만 장신구 등이 추가될 수 있다. 방어구는 계획에 없다.


PVP시 상태이상이 너무 만능이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유저사이에 와우의 계급장 시스템을 도입하는건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한 생각은?

A. 와우의 계급장 같은 아이템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 아이템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판단하기 어려워 추가에 신중하다. 시험삼아 비슷한 아이템을 명예 점수로 일정 기간 구입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당장 추가 계획은 없다.


상용화 후 전장 추가되나?

A. 상용화 후에 추가되긴 하나 곧바로 되진 않는다. 일단 공성전을 먼저 추가할 것이며, 공성전 이후에 신규 영지, 전장, 캐주얼 유저를 위한 만렙 사냥터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전장은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추가될 예정이다



맵 위치의 불편함과 미니맵의 개선은 계속 진행되는가?

A. 지난 업데이트로 다소 수정이 이뤄졌다. 그 이후 퀘스트 NPC 위치 관련 이슈는 다소 개선된 편이다. 내일 업데이트로 편의사항이 조금 더 개선되는데, 공격대 인원의 징표 설정된 대상을 다르게 표기, 공격대장 위치, 경매장 판매 가격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Non-PK서버 계획은?

A. 해외에서 그런 요구가 있는데, 국내에서 그런 것을 추가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고 본다. 공성전 등 콘텐츠가 있다보니 완전히 PvP를 막기는 어렵고 해서 당장 Non-PK서버의 추가는 어렵다고 본다.


새로운 생활 콘텐츠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A.상용화 업데이트는 레벨업, 공성 관련이 위주고 그 이후 업데이트는 조금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 다만 무역 등짐의 다양화, 플레이 패턴에 맞지 않는 작물들(너무 빠르게 자라는 등)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히는 등의 개선, 전투와 관련없는 장비 추가 등을 4~5월 정도에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


요금제를 정액제로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A. 이정도 규모의 MMO는 당연히 정액제로 간다는게 개발 기반이었는데, 요 몇년 새 과금 추세가 많이 바뀌었다. 정액제는 개발 부담이 많은 편인데, 해외쪽에서는 부분유료를 요구하는 형태였다. 노동력 등을 부분유료로 풀 수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정액제+일부 과금 형태로 가게 되었다.

부분유료는 의도적인 작업 세력 등을 막을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있었다.


UI 개선이나 애드온에 대한 지원상황을 알려달라.

A.애드온 추가 계획은 이미 밝혔고, 공격대 등의 인터페이스 개선도 하고 있다. 다음 달 정도면 간단한 애드온 등의 기능 추가가 있을 계획이다.


▲ 지난 패치로 UI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진 바 있다.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편의사항 개선은 수시로 이루어질 예정.



현재 플레이어가 있는 지역의 주요시설만 지도에 표시된다. 다른 지역의 '델피나드의 별 교역상'이나 제작대의 위치를 표기하도록 변경할 계획은 없는가?

A.현재 캐릭터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도의 정보를 불러와 각종 제작대와 교역상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차후 개선할 계획이다.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유저들의 의견이 있다. 노동력을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은 개발 계획이 없는가?

A. 노동력을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중이다. 아무래도 포션의 형태로 거래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것으로 생각되고, 아마 밭의 형태로 노동력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하나 만들면 가능할 수도 있을것 같다. 예를들면 허수아비에 노동력당 얼마씩의 금액을 책정하는 방법을 들수있겠다.


순환마차 시간표를 알기 어려운데, 정류장에서 시간표 확인이 가능하게 할 계획은 없는가?

A. 순환마차 위치를 표시해주는 아이템 같은 것을 추가할 생각이다. 이를 이용해 무역을 좀 더 편리하게 할 것이다.


▲ 내륙 무역에 마차는 매우 편리하다!



앞으로 아키에이지가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방향을 얘기해달라.

A. 지금 오픈베타 성적도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상용화 되고 좋은 수익을 거두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발자라서 그런지 금액이나 흥행보다는 1년안에 게임안에 더 추가되어야 하는 콘텐츠와 그 반응에 대한 기대치 같은 부분이 목표라면 목표다.

순수 국내 개발 게임이 해외와 협업을 통해 성공한 사례는 있지만, 순수 국내 개발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사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키에이지가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쳤으면 좋겠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성공의 승패에 대해 대답을 해보자면 해외 진출을 통해서도 좋은반응과 동접, 매출을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유저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흔히 막피에 의한 플레이 때문에 '황금평원' 지역에서 퀘스트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이 들어왔고 충분히 수용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황금평원' 같은 중립지역에 새롭게 '평화기간'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평화 기간'이 추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유저에 의해 피해를 받아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고 어떻게든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도 그런 방향으로 개발하려고 노력중이다.

오토프로그램 관련은 기획팀장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지만, 기획적인 부분에서 유저가 스스로 게임사회에 정의구현을 할수있도록 하는 부분은 추가하려고 생각중이다. 그 방법이 좋든 싫든 유저에 의해 게임내의 커뮤니티와 사건이 구성되어야지 프로그램과 시스템만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키에이지 인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