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쉽 시리즈(이하 LCS)는 기존에 존재하던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매주 열리는 최초의 대회로써,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으로 나누어서 치러지게 된다.


이번 3주차의 화두라면 다소 특이한 챔피언들의 활용을 들 수 있다. 북미와 유럽 팀 모두 쓰레쉬를 비롯하여 나서스, 카시오페아, 아칼리, 탑 블리츠크랭크 등 흔히 볼 수 없는 픽들을 실험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것. 이는 현재 조별리그 중이고, 총 10주차의 조별리그 일정 중 겨우 3주차밖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본선 토너먼트에서 가용할 조합들을 실험하는 팀들이 많았던 것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북미와 유럽이 가장 경계하는 챔피언이 달랐다는 것인데, 북미 경기에서는 포킹과 로밍에 일가견이 있는 니달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3주차 총 8번의 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니달리를 밴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유럽의 경우는 니달리보단 쓰레쉬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총 8번의 경기중 6번을 밴하고 2번을 픽하는 등 밴픽률이 무려 100%에 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롤드컵을 향한 그들의 여정, 챔피언쉽 시리즈! 3주차에 있었던 반드시 봐야 할 경기들을 모아보았다.




강팀들 간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


LCS EU 3주차 4경기 'Evil Geniuses vs Fnatic'




유럽을 대표하는 미드라이너의 숙명적인 대결! EG.Froggen(이하 프로겐)을 필두로 뛰어난 후반 운영을 보여주는 Evil Geniuses(이하 EG)와, 미드탑 순간이동으로 운영적인 면을 극대화하는 Fnatic의 만남. 양측 다 뛰어난 미드라이너를 보유해서인지 시작부터 서로 카사딘밴과 럭스밴으로 미드라이너를 견제하지만 Fnatic은 프로겐을 대표하는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 애니비아를 살려주는데...





관전 포인트 - "엄마 오늘 아침은 뭐에요?", "얘들아 오늘 아침은 계란 후라이란다."

Fnatic은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프로겐을 상대로 철저한 저격 플레이를 준비해왔다. 바로 레오나의 점멸 여명의 방패와 함께 이어지는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이 그것.

매 한타마다, 애니비아 양계장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 프로겐은 아이들에게 항상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하는 극성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상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Best player - Fnatic SOAZ [블리츠크랭크]

탑블리츠크랭크라는 의외의 선택을 보여준 Fnatic.Soaz는 자신의 픽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고의 애니비아 플레이어라고 평가받는 프로겐을 상대로 블리츠크랭크의 맵장악력을 활용해 매 블루타이밍마다 투명 감지 와드로 EG의 진영을 도배하자, 맵을 장악당한 EG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나쁘지 않은 로켓 손의 적중율 역시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Worst player - 없음 [없음]

Fnatic이 준비한 운영이 워낙 좋았기에 누굴 워스트 플레이어로 꼽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EG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 Fnatic은 처음부터 프로겐의 애니비아를 예상하고 밴픽싸움을 치렀고, 그것을 보기 좋게 성공했다. 프로겐 역시 솔로킬을 따내는 등 선방했지만, 케일의 무적과 함께 순간이동 두 개를 마치 스킬을 활용하는 듯이 활용하는 Fnatic에게 EG는 라인싸움, 한타 어느 면에서도 이득을 취하기가 힘들었다.



LCS NA 3주차 3경기 'Team Dignitas vs Counter Logic Gaming'




북미 전통의 강호로 뽑히는 두 팀의 맞대결! Curse Gaming과 마찬가지로 폼이 올라왔다고 평가받는 Team Dignitas(이하 DiG)와 한때 북미 최고의 팀으로 꼽혔지만, 팀원들의 교체가 얼마 되지 않아 호흡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Counter Logic Gaming(이하 CLG)과의 경기. 밴픽싸움부터 상대 미드라이너의 주 챔피언인 신드라와 다이애나를 밴하면서, 쉽지않은 승부를 예고한다. 그러나 Dignitas는 케일을 비롯하여 정글 바이와 imqtpie의 주 챔피언인 드레이븐을 픽하는 다소 무난한 픽을 하였지만, CLG는 요즘 메타에서는 쓰이지 않는 갈리오와 아리를 픽하면서 승부수를 던지는데...





관전 포인트 - 날아오르라 핫샷이여

갈리오가 현재 소환사의 협곡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알고 싶다면 바로 이 경기를 보면 된다. 듀랜달의 석상은 자이라의 궁극기와 드레이븐의 비켜서라에 번번히 무산되면서 갈리오가 진정한 근접 미니언이 되는 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Best player - DiG.imqtpie [드레이븐]

북미 최고의 드레이븐으로 손꼽히는 imqtpie는 자신이 왜 최고의 드레이븐인지 또다시 증명했다. 갈리오를 상대로 자신 있게 드레이븐을 픽한 imqtpie는 비켜서라의 활용으로 미드 타워 앞에서의 적절한 이니시에이팅 감각도 보여줬고, 갈리오가 자신에게 궁극기를 쓸 때마다 정화+비켜서라 콤보로 단 1초도 갈리오 궁극기가 시전되는 것을 놔두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모든 한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드레이븐과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살릴 수 있는 케일의 궁극기의 시너지가 합쳐지면 얼마나 무서운지 라이벌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Worst player - CLG.HotshotGG [갈리오]

HotshotGG는 그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그가 달라졌다는 기대를 하게 했지만 그의 좁은 탑 챔피언풀은 Bigfatjiji에 이어 CLG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될만하다.

팀의 가장 급박한 한타 상황에서 와드를 다시 사러 상점으로 돌아가면서 중요한 한타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 데 이어, 한타마다 어떻게든 imqtpie에게 궁극기를 성공하게 하려고 부단히 애써보지만 정화+비켜서라 콤보와 자이라 궁극기 위에서 자신의 궁극기를 시전하면서 번번이 막혔다.




다소 특이한 챔피언의 활용


LCS EU 3주차 2경기 'Gambit Gaming vs GIANTS Gaming'




세계최강의 트롤러를 5명 모은다면 그 이름은 Gambit Gaming(이하 GG)이 된다고 했던가? GG는 처음부터 쓰레쉬로 팬들을 놀라게 한데 이어 궁극기의 체력 비례 데미지와 방어력 감소를 이용하기 위해 레넥톤과 e선마를 하는 정글 나서스를 동시에 기용하는 흥미로운 픽을 보여준다. 이에 맞서 GIANTS Gaming은 GG가 케넨을 밴하자 볼리베어 정글과 트위스티드 페이트, 아칼리를 픽하면서 대응한다. 과연 GG는 최신 유행 패션을 선도하는 팀답게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다소 무난한 픽을 가져간 GAINTS Gaming의 승리가 될 것인가?





관전 포인트 - 형제의 난

다이아몬즈 선수의 정글 나서스와 다리엔 선수의 탑 레넥톤의 궁극기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하면서 불리한 초반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 나서스와 레넥톤 형제가 모두 궁극기를 켜고 쇠약을 걸면서 상대방 캐리에게 달라붙는 모습은 일대 장관.


Best player - Gambit Diamond [나서스]

상대가 볼리베어를 가져갔음에도 정글 나서스라는 충격적인 선택을 한 다이아몬드, 과연 나서스의 정글이 의도된 것인지 트롤인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게 만들었지만 레넥톤 궁극기와 합쳐지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한타에서의 쇠약으로 상대방 캐리들을 성공적으로 끊은 것을 비롯하여 선장판 마스터라는 충격적인 스킬빌드를 보임으로써 방어력 감소와 시너지에 중점을 둔 조합의 힘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Worst player - GIANTS Samux [아칼리]

아칼리 픽은 다소 섣부른 판단이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큰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즈리얼을 끊으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고, 투명 감지 와드에 노출되며 힘없이 끊기는 장면만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 북미리그 3주차 순위




3주차까지 끝난 LCS의 순위는 현재 물이 올랐다고 평가받는 Curse Gaming이 6승 0패로 1위, 그 뒤로 Team Dignitas가 5승 2패로 2위에 올라있으며, Team SoloMid은 이번 주차에서는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4승 2패로 3위 그대로이다. 이번 주차 때 2경기나 있었던 Counter Logic Gaming은 최약체팀에게도 패배하는 등 기복 있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3승 3패로 다소 불안한 4위를 유지 중이다.

저번 주에 0승 5패였던 Team Vulcun은 이번 주차때 Counter Logic Gaming도 잡아내는 등 선전한 탓에 3연승을 올리면서 8위에서 5위로 껑충 순위가 뛰어올랐고, Complexity Gaming은 6위, Team MRN과 Good Game University는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 유럽리그 3주차 순위




유럽 LCS의 순위는 Evil Geniuses를 제압하고 리그 선두의 자리를 꿰찬 Fnatic이 5승 1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지난 주차 1위였던 Evil Geniuses가 Fnatic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3위는, 다양한 시너지 조합을 실험하는 Gambit Gaming이 3위, 3주차에서는 경기가 없었던 SK Gaming과 이번 주차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GIANTS Gaming이 3승 3패 동률로 4위를 기록했다.

Shusei가 속한 DragonBorns는 6위에 머물러 있지만 4판밖에 치루지 않았기때문에 언제든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against All authority는 현재 7위이지만 8팀중에서 가장 적은 3경기밖에 치루지 않은 상태, 4주차에 일정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하위권을 계속 유지할지 결정될 것이다. 현재 8경기나 치루고도 전패를 기록한 Copenhagen Wolves는 다른 것보다 첫 승리가 절실해보인다. 북미의 경우 0승 5패로 비슷한 처지였던 Team Vulcun이 Counter Logic Gaming과의 승리로 연전연승을 한 것을 거울 삼아 조금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돌아오는 3주차 LCS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북미리그 4주차 일정





6승 0패로 선두를 단독 질주하고 있는 Curse Gaming의 기세를 막을 팀이 별로 보이지 않지만 이번 4주차는 무려 20경기나 달하는 지옥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리그 2,3,4위를 차지하고 있는 Team Dignitas와 Team SoloMid, Counter Logic Gaming을 연달아 상대하는 만큼 강행군 속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 무패를 계속 유지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리그 순위가 의미가 없을 정도의 경기가 한꺼번에 치러지기 때문에 Curse Gaming을 포함해 이 지옥일정을 잘 치르는 팀은 다음 주차의 경기들을 여유롭게 치룰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순위를 가져갈 테고, 이 일정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연패를 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순위로 떨어지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 유럽리그 4주차 일정





유럽의 4주차 역시 북미와 마찬가지이다. 총 20경기의 지옥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강팀이 서로 맞붙는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에게 실수로 경기를 내주는 것을 피하고, 라이벌팀들이라고 할 수 있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만 안정적인 리그 순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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