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쉽 시리즈(이하 LCS)는 기존에 존재하던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매주 열리는 최초의 대회로써,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으로 나누어서 치러지게 된다.


북미 4주차에서는 3주차와 비슷한 전략으로 이루어졌다. 니달리를 활용한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든가, 한타에 좀 더 신경을 쓴 돌진 조합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그동안에 자신들이 갈고 닦았던 전략을 좀 더 완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는 지금까지 통했던 전략들을 하지 않고 새롭게 실험하기에는 경기 수도 많을뿐더러, 약팀을 상대해 거두는 1승이나 강팀과 상대해 거두는 1승은 리그제에서는 어느 것이 더 값진 1승이라고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들은 깜짝 전략보다는 그들이 지금까지 승리했던 전략들로 일관한 모습이었으며, 강팀과의 경기나 약팀과의 경기할 것 없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검증된 전략으로 승부를 봤다. 그렇다면 이 지옥일정 중에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약팀에게 발목을 잡히지 않은 진정한 4주차의 승리자는 어느 팀이 됐을까?




강팀 간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


LCS NA 4주차 9경기 'Team Dignitas vs Curse Gaming'




전통강호였던 Team Solomid와 Counter Logic Gaming을 누르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 간의 경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Curse Gaming(이하 Crs)을 견제하기 위해 Team Dignitas(이하 DiG)는 그동안 Crs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미스 포츈을 밴하며, 상대방에게 다른 전략을 꺼내게끔 유도한다. Crs는 럭스와 니달리를 가져가며 포킹에 기반을 둔 강력한 조합을 구성하는데...





관전 포인트 - 폭주기관차

요즘 유럽에서 공격적인 운영의 달인이 Gambit Gaming이라면, 북미에서는 단연 DiG가 북미를 대표하는 공격적인 운영의 달인들이다. 드레이븐을 앞세운 강력한 한타조합서부터, Scarra의 묵직한 다이애나 플레이, 그리고 Crumbz의 멋진 갱킹, Patoy의 뛰어난 갱킹 호응력까지. 이 모든 공격적인 플레이들을 집대성한 것이 현재 Team Dignitas의 모습이다. 이 경기는 왜 그들이 리그 1위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Best player - DiG KIWIKID [엘리스]

Crs Voyboy를 라인전에서 압도했을뿐더러, 한타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DiG KIWIKID가 니달리를 묵사발로 만든 덕택에, DiG는 편하게 라인관리를 할 수 있었으며, 어떠한 변수조차 허용하지 않고 상대방을 궁지로 몰았다.

Worst player - Crs Voyboy [니달리]

Crs Elementz 역시 경기 내내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큰 패인은 탑 AP 니달리로 전혀 엘리스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한 Crs Voyboy에게 패인을 전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창으로 플레이어를 맞춘 적을 경기 내내 본 적이 없을뿐더러, Crs가 무난하게 경기를 패배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아무리 팀 컬러가 포킹 조합이라지만, 엘리스를 상대로 AP니달리는 크나큰 모험이 아니었을까?





LCS NA 4주차 16경기 'Curse Gaming vs Counter Logic Gaming'




경기 전부터 해설자들은 Counter Logic Gaming(이하 CLG)의 HotshotGG(이하 핫샷)의 코멘트로 시작한다. "난 내 라인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하길 원치 않아." "나는 탱키한 게임을 하는 선수야." "스플릿 푸쉬를 선호해."라고 언제나 말한다는 핫샷이 상대하는 팀은 바로 CLG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는 Curse Gaming.

앞선 경기에서 CLG를 상대로 너끈히 승리를 거두었던 Crs는 과연 이번에도 CLG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관전 포인트 - 호오... 전투력이 상승하는 군요

CLG를 한 문장으로 일컫는다면, 방만한 운영과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즐기며 훌륭한 투수 라인업들로 그들의 경기를 흥미롭게 하는 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 왔던 CLG는 오로지 Crs에게 다시 복수하기 위해 그동안의 전력을 숨겨왔나 보다.

CLG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라인전을 빨리 종료시키고 타워전으로 이끌어내면서 갱킹이 날카롭다고 평가받는 Crs Saintvicious 선수가 갱킹으로 인한 이득을 챙기지 못하게 했다. Crs는 결국 CLG의 푸쉬 메타에 자신들의 타워를 지키기에 급급했으며, CLG는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정신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Best player - CLG HotshotGG [초가스]

핫샷은 '난 탱키한 챔피언이 좋아' '탱키한 운영이 좋아'라고 누누이 하던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경기 중반에 핫샷 특유의 끊기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으며, 충분히 성장한 자신의 초가스로 Crs의 타워들을 향해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갔다.


Worst player - Crs Nyjacky [케일]

CLG의 푸쉬 메타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던 Crs는 누굴 워스트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중반에 한타에서 Voyboy의 궁극기와 자신의 궁극기가 아무런 의미 없이 소모된 것과 0/2/0 스코어로 팀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 점, Doublelift만 너무 신경 쓰다가 적진 중앙에서 두들겨 맞으며 죽기만 한 점을 생각해보면 그가 워스트 플레이어를 받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


LCS NA 4주차 15경기 'Team SoloMid vs Team MRN'




Team MRN(이하 MRN)은 앞선 경기에서 CLG를 상대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해냈다. 한창 기세가 오른 그들 앞에 등장한 팀은 다름 아닌 Team SoloMid(이하 TSM). 물론 폼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TSM이지만, 북미에서는 오랫동안 전통의 강호로 자리했던 그들에게 MRN은 그들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관전 포인트 - Jumps Like Locodoco

Nirvana의 유명한 노래를 연상케 하는 트리스타나의 앞점프는 진정한 후반 한타의 강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여실히 보여주었다. 공격적인 한국의 트리스타나를 떠올리자면 단연 로코도코 선수를 들 수 있는데 MRN의 AD Carry인 MRN Heartbeat 역시 시원시원한 앞점프로 적들을 깔아뭉갰다.


Best player - MRN Megazero [아칼리]
AD Carry의 정석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 트리스타나 역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베스트 플레이어는 흔히들 알려진 아칼리 카운터 전략인 투명 감지 와드를 이용한 갱킹을 어느 정도 버티며 성장해낸 MRN Megazero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한타 때마다 상대의 핵심 딜러를 훌륭히 전장에서 이탈시켰던 점 역시 그를 선정하게끔 한 이유.



Worst player - TSM TheOddOne [신 짜오]
정글러가 갱킹을 성공하며 라이너들에게 힘을 주는 것도 훌륭한 정글러의 조건 중 하나이다. 하지만 또 다른 조건 중 하나는 갱킹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이 에픽 몬스터를 공짜로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TheOddOne은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킬에서는 앞서 갔지만 드래곤 타이밍을 번번이 내주면서 아칼리와 트리스타나가 충분히 성장하는 데 일조했으며, MRN이 바론까지 가져가자, 그 격차를 메우기 어려워졌다.









★ 북미리그 4주차 순위




지옥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했던 팀은 Team Dignitas로 판명이 났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이번 시즌 무패 우승을 눈앞에 뒀던 Curse Gaming은 Team Dignitas와 Counter Logic Gaming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두 패배하며 현재 2위에 올라있지만 차후 경기 승패에 따라 언제든지 선두 탈환이 가능한 상태, 그리고 과거 북미의 투톱이라고 불렸던 Team SoloMid와 Counter Logic Gaming은 각각 7승 4패로 사이좋게 4위를 차지했다.

상위팀을 연달아 잡아내며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한 Team MRN이 5위로 올라왔으며 전 주 5위였던 Team Vulcun은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아쉽게 6위에 올랐다. 그 뒤는 compLexity Gaming과 Good Game University가 나란히 7위와 8위가 되었다.




돌아오는 5주차 LCS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북미리그 5주차 일정



[ ▲ 한국 시간으로 환산한 일정표 ]


돌진 조합으로 5주차에서도 재미를 봤던 Team Dignitas의 기세가 과연 꺾일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5주차도 12경기나 치러지는 만큼 강팀들과의 라이벌 매치가 또다시 편성되어있다.

이른바 '방출 매치'라고 부를 수 있는 Curse Gaming과 Counter Logic Gaming의 경기가 16일날 예정되어 있으며, 17일에는 Curse Gaming과 Team SoloMid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선두인 Team Dignitas는 강팀과의 경기가 없으므로 Curse Gaming이 5주차에 열리는 경기에서 얼마만큼 승리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선두에 자리가 뒤바뀔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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