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 스프링 시즌 12강 4일차 경기가 열렸다. 두 경기 모두 끝날 때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첫 경기는 최근 상승세인 형제팀의 내전이었고, 두 번째 경기는 B조의 1대 1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는 경기이기도 했다.

A조 경기 1세트에서 MVP 블루는 MVP 오존의 원거리 딜러인 "Imp" 구승빈 선수를 의식한 픽밴으로 주목받았다. 구승빈 선수의 모스트 픽 챔피언들인 케이틀린-베인-코그모로 이어지는 일명 '저격밴'을 시도한 MVP 블루는 구승빈 선수의 픽을 강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경기는 패하고 말았다. MVP 오존의 "Mata" 조세형 선수의 블리츠크랭크와 "Dade" 배어진 선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맹활약하며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에서도 같은 밴으로 승부수를 던진 MVP 블루. 구승빈 선수를 견제함과 동시에 "Homme" 윤성영 선수가 즐겨 하는 챔피언인 레넥톤을 가져오면서 픽밴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특히 "Easyhoon" 이지훈 선수의 카서스의 엄청난 화력은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하며 MVP 오존을 제압,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B조 1세트는 "a LiLac" 전호진 선수가 완전히 정글러에 적응한 듯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MVP를 가져갔다. 게임시작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갱킹으로 이득을 본 LG-IM은 이후 깔끔한 운영까지 보여주며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는 초중반의 불리함을 극복한 SK텔레콤 T1 1팀이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운영 능력을 펼쳤다. "SuNo" 안순호 선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종횡무진 맵을 장악하며 LG-IM을 혼란시키는 데 성공, 그대로 2세트를 승리해 B조의 1대1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로써 오늘 경기는 A, B조 4개 팀 모두 1:1 승부로 마무리짓게 되었다. 오늘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을 몸소 증명했던 MVP 형제팀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인지, 또한 B조의 1대 1 징크스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점도 앞으로 지켜볼 만한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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