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올스타 2013' 에 나가는 대표 선수는 팬들의 투표로 선택된다.


팬들은 게임 외적인 부분을 포함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프로게이머에게 귀중한 한 표를 던진다. 그 소중한 한 표가 모여 각 나라, 대륙의 대표가 선발되었고, 오는 24일 금요일부터 최고의 팀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대표로 선출되었다. 실력뿐만이 아니고 인기까지 최정상인 선수들이 태극 마크를 달고 해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 ▲ 세계 각 지역의 대표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한국 대표팀 ]


다른 나라와 대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지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대표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해외 경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모두 잘 알지는 못한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해외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강팀의 선수들이고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 선수가 어떤 챔피언을 즐겨 하는지,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다크호스' 라는 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뜻밖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유력한 경쟁자' 라는 뜻이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 '세계 최고의 경주마'가 될 수 있는 다크호스들을 꼽아봤다.




■ SGS. Harleluyar

[ ▲ SGS. Harleluyar (출처 : 할렐루야 페이스북 팬페이지) ]


이름 : Jason Koh Wei Hao (제이슨 코 웨이 하오)

팀 : Singapore Sentinels (싱가폴 센티넬즈, SGS)

국적 : 싱가폴

생년월일 : 1995년 12월 7일생

포지션 : 정글러



공격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정글러


SGS에서 정글러 포지션을 플레이하는 할렐루야 선수는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의 정글러에 비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동남아 LOL은 가레나가 서비스해서 대회나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기 어렵고, 대부분 사람은 동남아 팀들을 약체로 평가한다.


하지만 작년 롤드컵 우승팀이 어디였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동남아 대표를 선발할 때 한 국가에서 세명까지 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제한이 있어, 싱가폴 출신인 할렐루야 선수가 대표로 선발됐지만 최근 물오른 플레이를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 작년 11월까지 팀의 서포터였던 할렐루야(출처 : 리그피디아) ]


할렐루야를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동남아 인섹' 이다. KT롤스터 B의 'Insec' 최인석 선수와 플레이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하다. 최인석 선수가 정글러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라면 할렐루야는 '랩터' 처럼 빠르고 영리하다.


할렐루야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은 리 신이다. 이 선수가 리 신을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최인석 선수가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매우 공격적이고, 상대방 정글러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라인 개입도 배제하는 라인 없이 어느 라인이나 창의적으로 갱킹을 시도한다.


[ ▲ 창의적인 갱킹을 시도하는 할렐루야 ]


챔피언 풀은 넓지 않아 보인다. 할렐루야는 육식형 정글러를 주로 선택한다. 리 신, 자르반 4세, 녹턴을 자주 플레이한다. 카운터 정글을 자주 하고 성공률도 높다. 카운터 정글에 성공하고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곳에서 갱킹을 시도한다. 유리할 때는 공격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며 딜러로서의 정글러를 보여주지만, 보통은 최근 메타에 맞는 방어적인 아이템 트리를 선택한다.


할렐루야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피지컬이다.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고, 한타 진입시 교전의 그림을 읽는 눈이 빠르다. 누굴 먼저 치고 스킬을 어디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굉장히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하는 편이다. 항상 다른 정글러보다 cs를 많이 챙기는 편인데 그것은 빈 라인 커버가 굉장히 빠르고 적극적으로 라이너와 1대1 상황을 가져가며 CS를 많이 얻기 때문이다.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할렐루야, 작년 11월까지 팀의 서포터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된 정글러이다. 올스타전에서 '랩터'가 사냥감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 한타 구도를 잘 읽으며 자신이 희생해야 할 때를 안다. ]



[ ▲ 할렐루야 표 '랩터 리 신' 등장! ]


☞ 할렐루야 주요 경기 - 불리한 경기를 극복한 한타! 그 시작은 할렐루야! TCL 2013 SGS vs ISG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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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S. Chawy

[ ▲ SGS. Chawy (출처 : 리그피디아) ]


이름 : Wong Xing Lei (웅 싱 레이)

팀 : Singapore Sentinels (싱가폴 센티넬즈, SGS)

국적 : 싱가폴

생년월일 : 1991년 11월 28일생

포지션 : 원거리 딜러



상대방의 움직임을 잘 예측하는 원거리 딜러


챠위 선수는 예전 도타 프로 선수에서 LOL로 전향한 많은 선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챠위 선수는 스킬 명중률이 매우 정확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맞추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 ▲ 논 타겟팅 스킬을 매우 잘 맞춘다 ]


챠위 선수는 이즈리얼을 선택했을 때 가장 돋보이는 데 Q스킬인 신비한 화살의 적중률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어나간다. 라인전 스타일은 공격적인 움직임보다는 수비적으로 운영하면서 후반을 도모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메타에서 이즈리얼이 잘 사용되지 않는 추세임에도 이즈리얼을 자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이즈리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즈리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바루스를 주로 선택한다. 바루스의 Q스킬과 R스킬의 명중률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 ▲ 이즈리얼을 매우 잘 다루는 챠위 선수 ]


기본적으로 스왑된 라인전을 제외한 정상적인 봇 듀오 싸움이 벌어지면 방어적으로 CS를 잘 챙긴다. 미니언을 처리하기 위해 스킬을 자주 사용하지만, 마나 관리가 철저해서 예기치 않은 싸움이 벌어져도 충분히 화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챠위의 진정한 장점은 후반 한타땐 초반 방어적인 스타일을 버리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위치 선정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화력 집중을 해야 할 때를 알고, 자신이 킬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 두려움 없이 전진해서 공격한다. 초반 수비적인 선수로 알았던 상대방은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자신의 진영에서 날뛰는 챠위 선수를 막기 어렵게 된다.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스킬 샷이 정확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정말 사실인 것처럼 스킬을 잘 맞추는 챠위 선수. 평소에 스킬을 잘 맞추는 만큼 승리도 잘 조준해서 맞출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 ▲ 아마 당구도 잘 치지 않을까? (사진출처 : 챠위 페이스북 팬페이지) ]



[ ▲ 메타를 거스르는 이즈리얼 클래스! 이게 챠위다! ]



☞ 챠위 주요 경기 - 노데스 퍼팩트 바루스! 챠위 짱짱맨! GPL 2013 Spring SGS vs T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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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S MiSTakE

[ ▲ TPS MiSTakE (출처 : 리그피디아) ]


이름 : Chen Hui Chung (첸 후이 청)

팀 : Taipei Snipers (타이페이 스나이퍼스, TPS)

국적 : 타이완

생년월일 : 1989년 5월 13일

포지션 : 서포터



경험 많은 전천후 서포터


소위 '천상계' 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나, 방송을 보면 자주 보이는 아이디가 있다. 'SupportU CarryME' 이 선수가 바로 TPS의 서포터 미스테이크 선수다. 한국서버 챌린저 상위권에 랭크된 이 선수는, 좋지 않은 핑에서 게임을 하지만 천상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는 걸로 볼 때 기량이 범상치 않다는 것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 ▲ 한국 서버 챌린저 32위의 미스테이크 선수 ]


미스테이크 선수는 원래 TPA의 팀 리더였지만, 지금은 형제팀인 TPS로 팀을 옮긴 상태다. 하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롤드컵 우승팀인 TPA에서 구심점 역할을 맡았던 선수인 만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당당히 동남아 올스타에 뽑히게 되었다.


미스테이크 선수는 진짜 서포터다. 다른 팀의 서포터가 가짜 서포터라는 말은 아니다. 미스테이크 선수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팀을 위해 희생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타나 교전이 시작될 때 자신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야 할 팀원을 지키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다. 팀원이 무리하게 싸움을 시작해도 자신 혼자라도 끝까지 호응해준다.


[ ▲ 자신의 체력이 아무리 낮아도 교전 끝까지 아군을 서포트 하는 미스테이크 선수 ]


미스테이크 선수의 챔피언 풀은 넓다. 현재 A급 티어로 분류되는 모든 서포터를 모두 잘 사용한다. 특히 소나, 룰루는 라인전에서의 딜교환에 능하며 최종적으로 2대2 봇 듀오 맞 라인전에서 우위를 잘 가져간다. 와드를 박는 위치와 타이밍이 좋고 맵 리딩이 좋아 혼자 고립되어 끊기는 상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좋아한다.


[ ▲ 소나, 룰루, 쓰레쉬, 나미, 누누 등 넓은 챔피언 풀을 가졌다 ]


각 라인 최 정상급 선수가 있던 TPA와 달리 아직 성장중인 TPS에서의 미스테이크 선수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예전 TPA 시절 처럼 안정적이고 단단한 서포팅을 위주로 한다. 그리고 라인전에서 자신의 경험을 보다 잘 살려 매우 폭넓은 운영을 보여준다.


미스테이크 선수의 또 하나의 장점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때와 수비적으로 해야 할 때를 잘 구분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스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챠위 선수와 시너지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공, 수 균형이 잘 맞기 때문에 봇 듀오의 시너지는 다른 올스타팀이 쉽게 얕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게임 전체적인 운영에서 탑 라이너인 스텐리 선수와 정글러 할렐루야 선수가 공격적인 성향을 자주 보여주는 걸 서포터인 미스테이크 선수가 균형을 잘 잡아 줄거라고 생각된다.


[ ▲ 흠 잡을데 없는 서포팅을 보여준 경기 ]


☞ 미스테이크 주요 경기 - 진정한 서포터의 희생정신! 저런 서포터랑 듀오 하고 싶다! SWL A조 TPS vs 나진 실드

☞ 미스테이크 주요 경기 - 소나의 정석! 내가 동남아 최고의 서포터! SWL A조 TPS vs IG





■ Fnatic s0AZ

[ ▲ Fnatic s0AZ (출처 : 리그피디아) ]


이름 : Paul Boyer (폴 부아예)

팀 : Fnatic (프나틱)

국적 : 프랑스

생년월일 : 1994년 1월 9일

포지션 : 탑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로 인정받은 유럽 최강 탑 라이너

Against All Authority(AA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던 소아즈 선수는 프나틱으로 팀을 옮긴 이후 호랑이에 날개를 단 듯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소아즈 선수는 탑 리 신으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은 챔피언 풀이 굉장히 넓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다양한 탑 챔피언을 선택하며 상대방이 픽밴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 ▲ 거의 모든 탑 챔피언을 플레이 가능한 소아즈 선수 ]


소아즈 선수가 올스타에 뽑히게 된 재미있는 계기가 있다. 유럽 올스타 팬투표에서 EG(Evil Genius)의 탑 라이너 윅드 선수가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근 부진한 EG의 팀원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팬 투표 2위이던 소아즈 선수에게 윅드 선수가 1대1 승부를 신청한 것.


유럽 최고의 탑 라이너들끼리의 1대1 매치는 7만 명 이상이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관전했고, 결국 소아즈 선수가 승리하게 됐다. 패배한 윅드 선수는 소아즈 선수에게 투표해 달라는 쿨한 트윗을 남겼고, 결국 소아즈 선수가 유럽 대표로 뽑히게 되었다.


[ ▲ 최정상급 선수들의 탑 1대1 대결! 윅드 대 소아즈! (사진출처 : 유투브 ArtYourMinds) ]


☞ 윅드 대 소아즈, 유럽 대표를 위한 자존심 대결 보러가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소아즈 선수에게 이런 해프닝까지 겹쳐 더욱더 기세가 올라간 상황이다. 아마 기세의 정점을 이번 올스타전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한다.


소아즈 선수의 장점은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1대1 탑 라인 싸움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신이 킬을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미니언이 없는 상황에도 타워 다이브를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성공률 또한 매우 좋은데, 그 이유는 다이브 상황에서 스킬 명중률이 굉장히 정확하고, 딜 계산이 철저하다는 걸 들 수 있다.




[ ▲ 겜빗 게이밍의 탑 라이너 다리엔 선수를 압도하는 소아즈 선수! ]


그리고 소아즈 선수는 자신의 넓은 챔피언 풀을 활용해서 다양한 탑 챔피언들을 기용한다. 지난주 챔피언스 스프링에서 'MakNoon' 윤하운 선수가 선보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탑 자크 또한 한 달 전에 소아즈 선수가 사용해 훌륭한 활약을 보였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상대방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픽을 깜짝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 암살형 탑 라이너 깜짝 기용! 탑 제드 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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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사진 출처 : http://asterisk.ap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