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수 스테파노를 만난 정종현, 밀고 당기는 치열한 싸움 끝에 시즌1 우승 차지하다

한국 시각 5월 27일 새벽 3시, 드디어 대망의 정종현과 스테파노(일리예스 사우토리)의 WCS 유럽 결승 경기가 열렸다. 우여곡절끝에 수많은 호적수를 격파하고 유럽 최강자에 올라선 두 선수는 매경기마다 팽팽한 승부를 선보이며 최고수준의 테란과 저그전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1세트는 스테파노의 운영 완승이었다. 서로 멀티를 무난히 가져간 상태에서 스테파노의 자원력이 항상 앞섰고, 정종현의 공격은 번번히 실패했다. 뮤탈리스크를 앞세워 기동전을 펼친 스테파노는 울트라리스크를 추가하며 지상 병력을 보강했고, 힘싸움에서 패배한 정종현은 상복을 선언하며 첫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2세트에서는 정종현이 메카닉 빌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메카닉의 특성상 정종현의 기동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스테파노는 뮤탈리스크와 타락귀를 선택하며 이에 응수했다. 정종현은 바이킹을 다수 보강하며 대공능력에 힘을 쏟았지만, 스테파노는 살모사를 추가한 뒤 압도적인 멀티수를 자랑하며 이번에도 정종현을 운영싸움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정종현의 뒷심이 여기서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렇다할 자원 피해가 없었던 정종현은 안정적으로 토르를 모으면서 반전을 꾀했다. 이어서 정종현의 한방 병력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스테파노의 병력을 모조리 잡아내는 대승을 거두었고, 순식간에 모든 병력을 잃은 스테파노에게 항복을 받아내며 역전승을 이루었다. 이어진 3세트도 정종현이 가져가면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진 4세트에도 양 선수 무난히 멀티를 가져갔다. 이후 정종현은 화염 기갑병 견제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득을 거두었고, 계속해서 견제를 퍼부으며 스테파노를 괴롭혔다. 스테파도 역시 바퀴와 맹독충으로 정종현의 한방 병력과 교전을 펼쳤지만, 12시 멀티를 파괴당하며 뼈아픈 손해를 입게 되었다. 스테파노의 역공격은 정종현의 선방에 전혀 이득을 보지 못했고, 정종현은 이어진 재공격에서 스테파노의 앞마당 일벌레를 다수 잡아내며 항복을 받아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마지막 5세트, 정종현은 밴시 견제를 선택한 반면, 스테파노도 땅구망을 택하며 빌드가 서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스테파노는 정종현의 밴시를 막기위해 시간이 크게 지연되었고, 반면 스테파노의 의도를 파악한 정종현은 밴시를 불러들이면서 수비에 동원하는 동시에 화염차 견제를 성공시켜 스테파노의 일벌레에 궤멸적인 피해를 안겼다.

순식간에 엄청난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스테파노는 바퀴 견제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다. 결국 스테파노는 정종현의 우승을 축하하는 채팅과 함께 항복을 선언했고, 치열한 전투끝에 정종현이 WCS 유럽 시즌1의 우승자로 등극했다.

그러나 도전이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정종현, 그가 꺾었던 선수들과 다른 지역의 실력자가 모두 모이는 시즌 파이널이 서울에서 열린다. 새로운 도전, 강력한 적수와의 도전을 맞이해야하는 정종현, 앞으로의 행보에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WCS 유럽 시즌1 프리미어리그 결승전
결승LG-IM Mvp 정종현 4:1 Stephano 일리예스 사우토리
1setLG-IM Mvp 정종현 : Stephano 일리예스 사우토리밸시르 잔재
2setLG-IM Mvp 정종현 : Stephano 일리예스 사우토리아킬론 황무지
3setLG-IM Mvp 정종현 : Stephano 일리예스 사우토리뉴커크 시티
4setLG-IM Mvp 정종현 : Stephano 일리예스 사우토리우주 정거장
5setLG-IM Mvp 정종현 : Stephano 일리예스 사우토리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