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멈추지 않았다. CJ엔투스 블레이즈가 2세트 역시 승리로 가져가면서 2:0을 기록했다. 블레이즈는 이것으로 세트 전적 12연승, 결승 무대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두었다.

블레이즈에게 킬은 중요하지 않았다. 타워와 파밍에서 앞선 끝에 시나브로 맵을 지배한 블레이즈는 오리아나와 케넨, 소나, 바루스의 광역 궁극기를 앞세워 싸움에서도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4강 2경기 2세트 CJ Entus Blaze vs CJ Entus Frost - CJ Entus Blaze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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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idStar" 정민성이 제라스를 픽하면서 한껏 기대를 모은 2세트, 프로스트는 초반부터 승부수를 걸었다. 다섯 명이 모여 첫 용을 확보하고, 바로 미드로 달려 압박을 가한 것. 하지만 블레이즈가 그 공격을 버티고 그 시간에 탑과 봇에서 순조롭게 파밍을 계속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선취점 및 연속 킬은 프로스트가 획득했지만, 블레이즈는 전체 국면에서 점수를 따고 있었다. "Flame" 이호종의 케넨은 첫 귀환에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구입할 정도로 자유롭게 성장했고, "Ambition" 강찬용의 오리아나 역시 압도적인 파밍을 기록했다. 넓게 펼쳐져 라인을 밀어내던 블레이즈는 상대 프로스트의 집중 공략에 피해를 최소화하며 타워를 계속 파괴해나갔다.

다시 열세에 놓인 프로스트의 저항을 이끈 것은 올스타 서포터, "MadLife" 홍민기였다. 미드 2차 타워 방어전 중에 홍민기의 쓰레쉬는 사형 선고로 오리아나를 끊어내면서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한편, 절묘한 점멸과 랜턴 사용으로 케넨을 잡아내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라인 상황의 우위는 여전히 블레이즈에게 있었다. 약간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억제기 근처까지 몰아넣은 블레이즈는 상대가 물러서는 틈을 타 바론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스트가 열세 속에서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블레이즈는 미드 싸움에서 승기를 굳혔다. 정글 시야를 밝히던 쓰레쉬를 "Ambition" 강찬용의 오리아나가 기습하는 사이, 그쪽에 상대 전력이 집중된 틈을 타 미드 라인에서 "Lustboy" 함장식의 소나가 점멸 크레센도로 두 명을 묶고 제라스를 끊어냈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블레이즈는 맵을 장악하고 두 번째 바론도 어려움 없이 얻었다.

블레이즈는 무리하지 않았다. 절대 싸움을 걸지 않고 라인을 밀어둔 채 서서히 조여들어갔다. 세 번째 바론이 마지막이었다. 바론을 저지하기 위해 접근한 "CloudTemplar" 이현우의 쉔을 "Cpt Jack" 강형우가 부패의 사슬로 묶었고, 이어 벌어진 마지막 싸움에서 블레이즈는 바론 버프와 대승을 함께 얻었다. 블레이즈는 멈추지 않고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 결승 무대까지 한 걸음을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