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 개최되는 E3 2013 (2013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되면서 '볼거리' 면에서는 많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올해는 소니와 MS의 차세대기 전쟁이 E3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기대치가 올라간 느낌입니다. 인벤에서도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출동했는데요. 현장의 정보를 공개하기 앞서 먼저 올해 E3 2013에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들어가기 앞서...E3 2013 부스 살펴보기

작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참가업체 라인업이지만 E3 2012 모바일 위주의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Gree'가 올해는 빠졌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참가사였던 위메이드도 올해는 보이지 않네요. 변했다고 하기보다는 원래대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무게는 사우스홀보다는 웨스트홀에 더 실려 있습니다. 역시 향후 5년 이상의 판세를 좌우할 차세대기 전쟁이 바로 이곳에서 벌어지기 때문이죠. 웨스트홀 좌측 하단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치해 있으며 소니가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니다.

이밖에 사우스홀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세가, 스퀘어, 유비소프트 등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며 역시 온라인보다는 콘솔 게임업체들의 부스 위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E3 시작 전 컨퍼런스 행사 소니와 MS를 주목

[▲업체별 컨퍼런스 일정표]

E3 2013 정식 일정은 6월 11일이지만 이보다 하루 앞선 10일에는 게임업체들이 전세계 게임 미디어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와 쇼케이스가 진행됩니다. 올해는 MS, EA, 유비소프트, 소니가 진행하기로 되어 있는데요. 어떤 행사를 진행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MS 컨퍼런스 미국시각 10일 월요일 아침 9시 30분에 진행되는 MS 컨퍼런스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Xbox one 신작들과 함께 키넥트 등 주변기기의 정보도 함께 공개됩니다. 아울러 밤 9시에는 Xbox One 쇼케이스가 개최되면서 기자들이 직접 기기를 시연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이됩니다.

■ EA 컨퍼런스 MS 컨퍼런스 이후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되는 EA 컨퍼런스에서는 역시 EA 대표 타이틀의 후속작들이 차세대기에 맞춰 전격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배틀필드4, 피파14, 매든25, NBA Live 14, 니드포스피드:Rivals, NHL14 등 다양한 신작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 소니 컨퍼런스 소니는 E3를 위해 정말 단단히 준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E3 기간 동안 약 40여 종의 PS4,PS4,PSVITA 타이틀 라인업을 선보입니다. 우선 출전이 확전된 타이틀을 보면 번지소프트의 기대작 '데스티니'를 비롯 비욘드투소울, 그란투리스모6, 라스트오브어스, 킬존:새도우폴, 울펜슈타인:더뉴오더, 인퍼머스, 세컨드손, 드라이버 클럽 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유비소프트 컨퍼런스 10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유비소프트 컨퍼런스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4종의 게임 라인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렌차이즈 작품인 어쌔신크리드4:검은깃발를 포함, 레이맨 레전드, 스프린터셀:블랙리스트, 와치독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3에서 공개되는 국내 게임사 정보는?

아쉽게도 올해는 국내 업체의 E3 출전(전시회)은 없습니다. 하지만, E3 기간 동안 국내 게이머들이 반길만한 소식들이 예고 되고 있습니다.

<◆ 넥슨의 '도타2' 서비스 일정 공개> 넥슨은 도타2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오는 6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E3 기간에서 발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도타2 관련 내용이 발표되는 시점은 현지 시각은 12일, 즉 한국 시각으로는 6월 13일 공개되는데요. LOL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도타2가 과연 어느 시점에 공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와일드 스타' >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마땅한 차기작 소식이 없는 엔씨소프트가 E3에서 북미 카바인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SF MMORPG '와일드스타' 최신 정보를 공개합니다. 와일드스타는 PAX East에서 북미 MMORPG.COM에서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게임(Most Innovative)' 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최신 정보와 함께 국내 서비스 일정이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입니다.

[▲와일드스타 스크린샷]


<◆ E3 한국 공동관 12개 업체 참여> 단독 부스는 없지만 E3 한국 공동관에 국내 업체 12곳이 참가합니다. 비주얼샤워, 이스트소프트, 라쿤소프트, 바닐라브리즈, 네오스웰, 엔픽소프트, 펄어비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국내 게임을 해외에 알릴 계획인데요. 이중 단연 관심이 가는 부분은 김대일 PD가 개발하고 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입니다. 이날 현장에서 어떠한 정보를 공개할지 또, 해외 시장에서 어떤 수출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됩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스크린샷]



E3 최고 기대작은 과연 무엇일까? 기대작 5종 정보

■ 번지스튜디오의 MMOS '데스티니'

소니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영상이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번지스튜디오의 차기작 '데스티니'입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통해 서비스되는 '데스티니'는 FPS 기반의 MMOS(Massively Multiplayer Online Shooting) 장르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헤일로'와 동일한 장르죠.

스토리는 먼미래인 지금으로부터 약 700년 후, 태양계 안에 인류가 이룩해놓은 찬란했던 시대는 폐허가 되어버렸고, 지구에는 단 하나의 도시만이 남았습니다. 도시 상공에는 미지의 거대한 비행체 '트레블러(the Traveler)'가 떠있는데요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왜 이 곳에 왔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트레블러'가 인류의 마지막 문명을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게이머는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 괴물과 맞서 싸우는 기사단의 일원이 되어 지구를 지켜야합니다.

데스티니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E3에서 공개되며 현재까진 PS4, Xbox One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 이제는 '바다'다!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워쉽'

월드오브탱크와, 월드오브워플레인으로 하늘과 땅을 지배한 워게이밍이 이제 바다 공략을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워게이밍은 E3 컨벤션센터 사우스홀(South Hall)에 약 920평 규모의 초대형 부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E3 2013에서 처음 공개되는 워게이밍의 신작 ’월드 오브 워쉽(World of Warships)‘의 플레이버전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인벤 기자가 직접 체험기를 작성할 예정이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 코지마 히데오의 '메탈기어솔리드5'

코나미의 간판 작품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의 최신작 5탄의 세부정보가 E3에서 공개됩니다. GDC 2013에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후 소식이 뜸했는데요.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과거에 알려진 '메탈 기어 그라운드 제로'와 '팬텀 페인'이 합쳐진 타이틀이라는 것, 9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스네이크의 설정, Xbox 360, PS3를 지원하는 타이틀이라는 점입니다. 이제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처지가 된 스네이크와 메탈기어솔리드5, 과연 코나미와 코지마 히데오의 구세주가 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더이상의 FPS는 없다. '배틀필드4'

GDC2013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다이스의 '배틀필드4' 상세 정보가 E3에서 공개됩니다. 이미 시리즈 3탄에서 그래픽과 연출력의 한계를 보여줬기 때문에 더이상 뭐가 남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트레일러 영상을 보니 역시 여기서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EA 컨퍼런스에서 멀티플레이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인벤에서도 현장에 기자를 직접 파견해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와치독스((Watch Dogs)

오는 11월 22일(북미는 11월 19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유비소프트의 '와치독스'가 E3에서 최신 정보를 공개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해킹 액션 어드벤쳐로 개발되고 있는 와치독스는 오픈월드에서 구현된 모든 사물을 '해킹'을 통해 조종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게임입니다. 지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시내 총격전을 벌이는 적을 잡기위해 거리의 조명을 조작하거나,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등 게임 내 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통해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죠. 과연 E3 2013에서 또 어떠한 추가 정보가 공개될지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