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4(PS4) 선공개로 E3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소니 컨퍼런스'가 금일(현지시각 10일 오후 6시) 개최됐다. 현장은 PS를 상징하는 파란 색을 주 색상으로 꾸며져 통일감을 더했다.

이번 소니 컨퍼런스의 주목 포인트는 과연 PS4의 본체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지, PS4의 독점 타이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모였다. 특히 지난 2월, PS4 정식 공개할 때는 본체를 제외한 패드 디자인만 공개되어 많은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기에 이번 E3 2013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급증한 상태다. 이번 E3 현장에서 소니는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를 뜨겁게 가득 채운 열기


컨퍼런스는 2013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라스트 오브 어스'의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현재 수많은 해외 매체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을 통해 주목도를 높인 소니는, 곧바로 PSVITA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자로 선 잭 트레턴(Jack Tretton)은 "2013년 들어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하며, "PSVITA 용으로 2013년 말까지 85개 이상의 타이틀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재팬 스튜디오의 신작 두 편도 소개되었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으로 인형극의 느낌을 풍긴 '퍼펫티어(Puppeteer)'와, 밤을 헤매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상적인 연출과 음악을 보여준 '레인(Rain)'이 눈길을 끌었다.

▲ 퍼펫티어

▲ 레인


PS4의 출시와 동시에 뮤직 언리미티드와 비디오 언리미티드가 동시에 서비스된다. 즉, 뮤직 언리미티드에 있는 2,000만 개 수준의 음원을 직접 스트리밍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올 가을부터는 '플릭스터'도 PSN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단상에 오른 발표자는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의 '요시다 슈' 대표는 "우리는 항상 새로운 ip를 적극적으로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띄운 뒤, "PS4는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머신"이라고 강조했다.

▲ PS4의 외형과 주변 기기 디자인 공개

▲ 적극적인 SNS 연동 시스템을 마련한 PS4


이어지는 PS4로 출시 예정인 타이틀 라인업이 공개됐다.

첫 번째는 레디 앳 던과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에서에서 제작 중인 '디 오더 1886'로, 이 작품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게임이다. 짙은 안개가 깔린 도시에서 의문의 적과 상대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 트레일러 영상에 담겨져 있다.

▲ 디 오더 1886


'킬존 섀도우폴''드라이브 클럽'이 차례로 현장에서 공개됐다. 또한, 전기가 아닌 불을 다루는 능력을 지닌 남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인퍼머스: 세컨드 손''네크'의 트레일러 영상도 현장에서 등장,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 중 '킬존'과 '드라이브 클럽', '네크'는 PS4 출시와 동시에 발매되고, '인퍼머스'는 2014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 킬존: 섀도우폴

▲ 인퍼머스: 세컨드 손


'헤비레인'으로 치밀한 인물 묘사의 끝을 보여줬던 '퀀틱드림'의 신작 '비욘드 투 소울즈'의 트레일러 영상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영화 '인셉션'의 '앨런 페이지'가 주연으로 등장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 영상 역시 퀀틱드림 특유의 섬세한 인물 묘사가 드러나 있었다.

아울러 퀀틱드림은 'The Dark Sorcerer'라는 이름의 특별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실사 배우의 연기를 보는 듯한 연출을 통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The Dak Sorcerer

▲ 비욘드 투 소울즈


'그란투리스모6'도 이날 현장에서 공개됐다. 새로운 물리 엔진을 장착, 더욱 현실적인 게임성을 갖춘 이 작품은 PS3로 출시되며 출시일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이어지는 순서는 PS4의 인디게임 지원 정책에 관련한 내용이었다. 행사 진행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PS 스토어에 인디섹션이 개설된 이후로 빠르게 유저수를 늘리고 있다고.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의 신작 '트랜지스터'와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의 '돈 스타브'와 같은 작품들도 PS4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와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는 각각 '배스천'과 '마크 오브 더 닌자'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인디 게임 개발사다.


▲ 그란투리스모6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가 PS3 및 PS4로 등장 예정이며, 이후 블리자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S 플랫폼에 더 많은 블리자드 게임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사실도 이날 행사장에서 공개됐다.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5'도 PS4로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서양 게임들의 그래픽 기술력과 대등한 수준을 보여줘 현장에 모인 수 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또한, 스퀘어 에닉스는 '킹덤 하츠3'의 신작 트레일러도 현장에서 선보였다.

▲ 파이널 판타지 15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UBI소프트의 신작 타이틀 '어쎄신 크리드4: 블랙 플래그''와치독스'도 트레일러로 관객을 맞이했다. 특히 '와치독스'는 MS, UBI에 이어 PS 컨퍼런스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어쎄신 크리드4: 블랙 플래그'는 이날 세계 최초로 데모가 시연되었으며, '와치독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모린'이 직접 게임 설명에 나서는 등 세심한 모습이 돋보였다. 조나단 모린의 말에 의하면 '와치독스'의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시의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한편, '와치독스'는 PS 버전에 한해 추가 독점 게임플레이 콘텐츠와 특별 코스튬도 제공된다.

다음으로 공개된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소니 측에 있어 매우 특별한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2014년 봄에 출시 예정으로, PS4 버전에 한해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베타 버전이 선공개 될 예정이다. 곧바로 공개된 워너 브로스의 '매드 맥스'도 강렬한 트레일러 영상으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 어쎄신 크리드4: 블랙 플래그

▲ 와치독스

▲ 엘더스크롤 온라인

▲ 매드맥스


이어지는 대목은 소니 컨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진행자는 "PS4는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디스크에 담긴 게임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으며, 중고판매 역시 막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24시간 이내 인증하는 제도 역시 없고, 기존 멤버쉽으로 PS3, PSVITA, PS4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PSN 서비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무료 서비스 예정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PS4의 정식 가격은 북미 기준 399달러로, 499달러를 선언한 XBOX ONE에 비해 100달러 저렴하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다.

▲ 모두의 기립박수를 끌어낸 발표문

▲ PS4 가격은 399$

▲ 소니, 게임 중고거래 공식 허용


소니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게임은 번지와 액티비전이 함께 개발 중인 '데스티니'였다. 현장에서 시연 버전으로 모습을 드러낸 '데스티니'는 번지 특유의 화려한 광원 효과를 그대로 답습한 부분이 특징. 또한, 보스 머신을 다수의 유저가 공략하는 장면에서 코옵 플레이를 적극 지원하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번지의 전작 '헤일로'와 마찬가지로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데스티니'는 2014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데스티니

▲ 데스티니 7인 온라인 플레이를 시연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