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Expo 2013 관련 정보를 행사 기간 동안(2013년 6월 10일~13일) 실시간으로 공개합니다. 게임쇼 기간 동안 올라오는 행사 정보는 E3 특집 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E3 특별취재팀

[▲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렉터 노무라 테츠야]


노무라 테츠야, 일본의 게임 일러스트와 디자인 지망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그가 최근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킹덤 하츠 HD 1.5 리믹스'를 내놓아 일반적인 HD화를 뛰어넘는 퀄리티로 신선한 화제를 낳은 동시에, 이번 E3 게임쇼에서 갑작스레 이름을 내놓으며 모두를 놀라게 한 '파이널 판타지15'와 '킹덤 하츠3'을 함께 총괄하게 됐다. 하나만 담당하기에도 쉽지 않을 거대한 두 타이틀이 한 장인의 손에서 피어나게 된 것.

현지시각 12일, E3 게임쇼 현장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총감독의 자리까지 올라선 그와의 대화를 통해 킹덤 하츠 1.5에 얽힌 일화를 살피고, 앞으로 준비할 두 작품의 미래를 짚어보았다. 다음은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킹덤 하츠라는 게임의 역사나 인기에 비해 HD 1.5 리믹스가 늦게 나온 것이 사실이다. 기분이 어떤지.

HD화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도 하고, 원작 게임이 만들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하나하나 수작업을 했다. 원래는 원작부터가 두 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했기 때문에, HD화 결정은 미리 했지만 그런 점에서 시간이 걸렸다. 신규 데이터도 많이 삽입되어서 더 그랬다.


아시아판과 북미판 발매가 6개월 정도 간격이 있다. 북미판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상태인데, 아시아판에 비해 추가 요소가 있는지.

아이템이나 컨텐츠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판은 일어 발매지만 북미판은 음성이 영어라서 음성 녹음 등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런 간격이 생기게 됐다.

[▲ 아직 북미에서는 발매되지 않은 '킹덤 하츠 HD 1.5 리믹스']


HD화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그래픽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에서 끝나는 것이 보통인데, 킹덤 하츠는 주인공의 얼굴과 표정 등을 새로 작업했다고 들었다. 바뀌게 된 경위는?

몇 가지의 모델이 바뀌었지만 모션은 변화가 없다. 모델 체인지는 작품을 낼 때마다 하던 작업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경우 첫 번째 타이틀 얼굴과 최근 발매된 3D에서 보는 얼굴 모델링이 계속 업그레이드되었다. 지금 대조하면 다른 캐릭터처럼 보일 것이다. 당연히 최신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작업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완성도 높은 세련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작업했다.


또한 킹덤 하츠는 일반적 HD 리믹스와 달리 그래픽 업그레이드 외 컨텐츠를 추가했는데, 대표적인 추가 컨텐츠를 소개한다면?

발매된 타이틀은 두 개의 타이틀과 영상 하나가 추가로 들어 있다. 영상의 경우 하나하나 컷신을 이용해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했는데, 그 작업이 중점적으로 추가되었다.

[▲ 깜짝 발표 첫 번째, '킹덤 하츠3']


한편 '킹덤 하츠3'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지.

어느 정도의 완성도라고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다. 엔진은 스퀘어에닉스에서 사용하던 엔진을 그대로 이어받아 개발중이다. 지금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킹덤 하츠3는 몇 년만에 출시되는 시리즈 신작인데, 기다리던 게이머들에게 그동안에 비해 변경되는 점을 예고한다면?

10년 정도 이어가던 스토리 중에 어느 적과의 대결이 완결되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기 때문에 액션 자체도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많은 수의 적들이 등장하고, 적들도 향상된 AI가 적용돼서 조작 등이 많이 달라졌고 적의 움직임도 좋아졌다. 공간의 경우에도 여태까지는 가로로 펼쳐진 세계로 전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에는 종과 횡을 모두 사용하는 구도로 펼쳐진다.

'파이널 판타지15'를 E3에서 발표하게 된 동기는?

큰 이유로는 차세대 기기가 발표되는 시기에 맞추고 싶었던 점이 있다. 두 타이틀 모두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반응을 가장 극대화시킬 수 있는 타이밍에 발표하게 되었다.


PS4로 나오게 되는 첫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다. 그동안 나왔던 것에 비해 큰 발전 계획이 있는지.

PS3에서 개발하던 리소스 일부를 4에 계승할 것이고, 베이스가 되는 시스템은 PS4 전용으로 처음부터 새로 만들고 있다. 예전부터 구상했던 표현들이 기존 하드웨어에서는 완벽 표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PS4라는 새로운 하드웨어로 제작하게 됐다.

[▲ 깜짝 발표 두 번째, '파이널 판타지15']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가 PS3 독점 공개였다가 15편으로 명명되면서 PS4로 옮겨갔는데, PS3 유저들을 위해 영상 등을 제공할 계획은 없는지.

PS3 유저를 위한 컨텐츠를 계획한 것은 죄송하지만 없다. 처음 시작할 때는 PS3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고 나중에는 PS3과 PS4를 병행해서 작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의 작품을 내고 싶었기 때문에 PS4의 월등한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대가 높다는 것도 알고 있다. 기다리는 유저들에게는 그야말로 완벽한, 최고의 퀄리티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