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강한 상대 팀, 방심하지 않겠다!

과연 CJ엔투스 블레이즈 선수들은 MVP 오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많은 유저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 선수들은 입을 모아 'MVP 오존은 강팀'이라고 대답했는데요.

그 이유인즉, MVP 오존이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꺾고 올라온 상대 팀들이 만만치 않았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시즌 강팀으로 평가됐던 KT롤스터 B팀이나 SK텔레콤 2팀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CJ엔투스 블레이즈 선수들은 'MVP 오존은 일반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강한 팀'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모두가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면 당사자들도 사실 은연 중에 그런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요. 이처럼 CJ엔투스 블레이즈 선수들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역시 이런 점들이 노련함에서 우러나는 것일까요? 변수 하나까지 모두 생각하며 결승을 준비하는 CJ엔투스 블레이즈의 모습에서 '완벽'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인벤팀은 이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 대망의 결승전을 앞둔 CJ엔투스 블레이즈팀 선수들을 찾아 이번 결승에 대한 소감과 각오, 그리고 상대 팀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 '플레임' 이호종 선수


안녕하세요, CJ 블레이즈의 탑 라이너 '플레임' 이호종입니다.

아직 결승전을 치러보지 않아서 결승에 올라온 것이 크게 실감이 나진 않네요. 크게 특별한 것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상대팀인 MVP 오존은 이길 때 기세를 잘 타지만, 그만큼 질 때 기세가 잘 꺾이는 팀이에요. 조금 팀 색이 두드러지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도 오랜 기간 동안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있는 얼마 안 되는 팀 중 하나인데다, 미드-바텀 라인이 생각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때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탑 라이너인 '옴므' 선수가 본인의 인터뷰에서 밝히셨듯이 근접 챔피언을 잘하시는 것 같고, 팀적인 플레이를 잘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바텀 분들이 라인 스왑을 통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거나, 초반에 빠른 정글을 먹고 라인을 복귀해 그걸 기점으로 한 라인전 이득을 보지 못한다면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음, 딱히 상대 라이너인 '옴므' 선수에게는 도발의 메시지를 날릴 게 없는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 치고는 나이가 많으신 편인데,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결승에서는 저희가 3:0이나 3:1로 이길 것 같아요. 그 기준이 1, 2경기처럼 빠른 세트에서 게임을 가져오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된다면 상대가 결승이나 많은 큰 무대 경험이 없는 팀인데다 멘탈이 좋지는 않은 팀이라, 원사이드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들어 부쩍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늘었더라고요. 항상 우리 블레이즈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보답해드리기 위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 '헬리오스' 신동진 선수



안녕하세요, CJ 블레이즈팀의 정글러 '헬리오스' 신동진입니다.

우선 일 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올 수 있어 너무 좋네요. 항상 4강에서 떨어지면 웃기게도 4등을 했어요. 그것도 나진 소드, KT롤스터 B팀 등 전부 다 신생팀을 상대로요. 그걸 이번에 다시 돌아오는 스프링에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아요. 만일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면 작년 우승처럼 흐지부지하게 넘어가지 않고, 기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상대팀인 MVP 오존팀이 우리 팀과 약간 비슷한 색깔인 것 같아요. 특히 정글만 놓고 봤을 때는 더 비슷해요. '댄디' 최인규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팀에 와드를 많이 깔아주며 커버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의 경기들에서는 '댄디' 선수가 활약을 많이 하더라고요. 판도 다 본인이 만들어 놓고요.

그런 것을 보면 '댄디' 선수가 물이 올랐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선수, 특히 '옴므' 윤성영 선수도 잘해주고 있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엔 라인전 구도가 팽팽할 것 같아서 정글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가장 큰 변수는 확실히 '임프' 구승빈 선수나 '댄디' 최인규 선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 선수도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마타' 선수가 만들어내는 변수는 라인전이나 스플릿에서보다는 한타 싸움 때 많이 작용하더라고요.

라인전 구도에서는 '댄디' 선수의 변수가, 스플릿에서는 '임프' 선수의 베인이 중요한 변수였죠. 전 개인적으로는 팀파이트의 변수보다는 그런 쪽에서의 변수가 승부를 결정짓는데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상대 정글러인 '댄디' 최인규 선수는 정말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고, 항상 자기 역할을 해온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요즘 들어 더 초반 갱킹이라든지 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원래 이 선수가 예전부터 공격적인 정글러거든요.

저와 만났을 때 마지막으로 육식 대 육식 챔피언을 꺼냈던 것은 클럽마스터즈 때가 마지막이었어요. 그 이후에 만났을 땐 둘 다 공격적인 챔피언을 쥐어본 적이 없어요. 한 명이 초식형 챔피언이거나, 둘 다 초식형 챔피언을 플레이했는데 이번에야말로 누가 더 공격적이고, 누가 더 '인섹' 최인석 선수나 '카카오' 이병권 선수같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인지 증명하고 싶네요.

도발의 한 마디까진 사실 전할 게 없고요, 서로 열심히 해야하는 입장이라서요(웃음). 사실 모든 팀 정글러들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인섹', '카카오' 선수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다른 팀은 많이 묻혀있어요. '댄디' 선수가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반열에 오르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거에요. 둘 중 누가 되든 간에, 이번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한국 최고 정글은 누구냐?'는 말에 '인섹', '카카오' 말고 우리 둘 중 한 명의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해요.

이번 결승 예상 스코어는 무조건 3:0이에요. 이기든 지든, 게임이란 게 한 번 이기면 거기에서 끝나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3:0 굉장히 많이 나왔잖아요. 작년 스프링도 3:0이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3:0으로 우리가 이긴다면 (강)찬용이 형이 20연승을 달성해요. 20연승을 최초로 달성하고 시즌 마무리 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그걸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1세트, 특히 10분까지의 상황이고요.

최근에 부진한 모습 많이 보여드렸고 팀에 묻어간다는 인식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약간 옛날의 플레이스타일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헬리오스는 생각을 안 하면서 게임하는 것 같다'는데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실수하는 거거든요.

근데 다른 선수들 플레이를 보면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안되겠구나, 내 손을 믿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강한 결단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죠. 앞으로도 더 많이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 '앰비션' 강찬용 선수



안녕하세요. 미드 라인을 맡고 있는 '앰비션' 강찬용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왔는데, 올라온 만큼 우승을 해야 억울하지 않겠죠. 요새 커뮤니티든 어디든 우리 팀이 우승할 거라는 말이 많은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상대인 MVP 오존은 우리가 무서워하던 KT롤스터 B팀이나 SK텔레콤 2팀을 꺾고 올라온 팀이기 때문에 강팀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정말 미지수인 팀인 것 같아요. 잘할 땐 정말 잘하는데, 안 좋은 모습 보여줄 땐 정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요. 강팀을 손쉽게 잡고 올라왔는데 그러는 것 보면 신기해요.

변수를 꼽자면 탑 라인인 것 같아요. 상대 바텀은 항상 잘하고 미드도 한타 때 역할을 제대로 하는 모습 보여주는데, 탑은 잘할 때 정말 잘하고 안 좋을 땐 끝없이 안 좋아지는 모습 보여주잖아요. 그게 가장 변수라고 생각해요.

상대 라이너인 '다데' 배어진 선수의 라인전 능력은 사실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로밍으로 팀한테 기여한다던가, 한타 때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을 보며 결승 올라올 만한 팀의 미드 라이너라고 생각했어요.

음, 도발의 한마디를 전해드리자면, '고전파' 님이 잘하시긴 하는데 '다데' 님이 라인전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니 더 노력하셔야 할 것 같네요(웃음).

우리 팀이 프로스트에게만 두 판 졌지만, 아직도 우리 블레이즈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결승 오랜만에 올라온 만큼, 우승해서 '스프링은 블레이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J엔투스 블레이즈 '캡틴잭' 강형우 선수



안녕하세요. CJ엔투스 블레이즈의 원거리 딜러 '캡틴잭' 강형우입니다.

우선 결승에 올라오게 되어 기쁘고, 섬머-윈터 시즌 때 결승에 못 갔다가 1년 만에 다시 올라가게 된 거라 기분이 무척 좋아요.

상대인 MVP 오존은 강한 팀인 건 맞지만, 아직 완전히 잘 짜여진 팀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그래도 라인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강점이신 것 같고, 불리하더라도 끈기 있게 잘 풀어나가자는 작전을 잘 짜오시는 것 같아요. 우리 팀은 사실 그런 작전을 짠다기 보다, 애초에 라인전을 잘 풀어나가는 형식의 운영을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상대 팀에서 변수가 될 만한 카드는 '임프' 구승빈 선수와 '댄디' 최인규 선수에요. 정글러와 원래 변수를 만들러 다니는 포지션이잖아요. '임프' 선수는 혼자 뭔가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시는 플레이를 하셔서, 변수가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임프' 선수는 항상 자신감도 넘치시고, 잘하는 선수시고요.

도발의 한 마디를 전해드리자면, 이번 결승전 때는 지난 번과는 많이 다를 거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결승전까지 계속 제 플레이를 지켜봐주셔서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저만의 플레이를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블레이즈는 어떻게 하면 게임을 이길 수 있는지, 게임을 이기기 위한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팀이니 이번 결승도 기대해 주세요.




CJ엔투스 블레이즈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



안녕하세요. CJ 블레이즈의 서포터 '러스트보이' 함장식입니다.

일단 결승에 올라와서 기분이 좋긴 한데, 4강 이전 경기에서 바텀 듀오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개운하진 않아요. 이번 결승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좀 더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그 때 4강전 출사표 때도 말씀드렸듯이, 좋은 모습으로 이미지 세탁하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4강전에서는 정말 이 경기 지면 그만둬야겠다는 각오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인생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웃음). 이번 결승 때도 열심히 준비해서 이길 생각입니다.

주위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MVP 오존팀이 약팀이라고 평가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유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MVP 오존이 그런 팀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훨씬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더라도 우리 팀이 아직은 전력 상 우위인 것 같으니, 준비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상대 팀에서의 키플레이어는 아마 '댄디' 최인규 선수가 될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댄디' 선수를 평가절하하고 있었는데, 이번 4강전에서 정말 놀랐어요. '댄디' 선수가 정말 괜찮은 선수더라고요. 지금까지 대회에서, 마치 우리 봇 듀오처럼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 기본적인 능력치 자체는 괜찮은 선수인 것 같아요. 이번 결승에서 그 점이 발휘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변수가 될 것 같네요.

상대 라이너인 '임프-마타' 조합은 굉장히 킬각이나 킬 견적을 잘 내는 봇 듀오에요. 그 외에 딱히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매섭고 잘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 팀의 가장 강력한 면은 소규모 한타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상대 팀에 대한 도발의 한 마디라…. 사실 MVP 오존에 딱히 도발할 거리가 없네요. MVP 오존의 수준이 낮거나 그렇다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특별하지 않아 놀릴 만한 거리가 없어요. 다만 상대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 선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라색 맛이 아닌 다른 맛들도 연습하고 있으니 '무지개색 총공격'을 보여주겠다고 전하고 싶네요.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주위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버티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올라오게 됐는데, 믿고 응원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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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Cyia
e스포츠팀 김화경 기자

(Cyi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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