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의 추격이 시작되려는 순간, SK텔레콤 T1의 베테랑 도재욱이 마무리를 지었다.

도재욱은 3:2로 추격당하고 있는 6세트 아킬론 황무지에 출전해서, 상대 변영봉의 거센 타이밍 러시를 막아내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부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도재욱은 이번 승리로 시즌 7승 8패를 기록했다.

다음은 마무리 승리를 거두고 재기를 노리고 있는 도재욱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랜만에 승리한 소감은?

최근 경기 출전을 많이 못 했는데, 6세트라 오늘도 못할 줄 알았다. 나가게 되면 준비한 운영이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 빌드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하려 해서 마음에 들었다. 연습하면서 느낌이 좋아서 이길 것 같았다.


경기 양상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더블 연결체 이후 로봇공학 시설은 배제하는 식으로 했다. 빌드가 맞물린 상태에서 상대가 유리함을 가지고 짜내기 공격을 했다. 못 막을 줄 알았는데 막다 보니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상대 러시를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추적자 비율이 상대가 높았다. 나는 불멸자 위주로 찍어서 상대 집정관과 불멸자 위주로 없애면 내 불멸자는 살아남으니까 그것에 집중을 했다.


요즘 부진한 편이었는데, 스스로 성적을 평가하자면?

그동안 이렇게 못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너무 못해서 나에게 팀이 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미안하다. 아직은 팀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니까 더 열심히 해서 2위까지 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큰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팀의 프로토스가 네 명 나와 3승 1패다. 다들 성적이 좋은데 시너지가 있는지.

어제도 오늘 쓸 빌드를 준비하면서 많이 조언도 구하면서 빌드 완성도가 높아졌다. 큰 도움이 되었다. 너무 고맙고 내가 알려줄 것은 많지 않지만 아는 게 있으면 알려주려고 한다. 시너지 효과가 분명 큰 것 같다.


개인리그 예선에 나가게 될 텐데.

예선 결승에서 최근 두번 모두 승패패로 져서 너무 아쉬웠다. 세 종족전 다 요즘 자신이 있다. 통과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챌린저리그를 일단 경험해보고 싶다. 개인리그를 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빨리 올라가서 얼굴을 비춰야 할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 준비하면서 출전은 많이 못했지만 팀내 스타리그에서 우승해서 정말 자신감이 있었다. 그게 도움이 됐다. 그동안 손목이 많이 아파서 출전하지 못했다. 팬들이 나를 은퇴 직전 선수로 생각하던데(웃음)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나름 래더 랭킹도 50위 안에 든다. 자신감이 있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방송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