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프로리그 6라운드 5주차 3경기 웅진 스타즈와 삼성전자 칸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어 느긋한 웅진 스타즈는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맞춰 전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했고, 삼성전자 칸은 주전을 모두 기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다.

결국 승부는 에이스결정전으로 향하며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웅진은 신예들을 앞세워 3:1의 유리한 스코어를 만들어냈으나, 막판 테란라인이 불을 뿜어내면서 분위기를 뒤집어냈다. 어렵사리 3:3상황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킨 가운데 마지막은 팀의 기둥 허영무가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트에 출전한 허영무는 빠른 점멸 추적자를 준비했고, 홍진표는 테란의 대세 빌드인 화염기갑병 드랍을 준비했다. 허영무는 테란의 드랍공격을 염두에 둔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홍진표의 예고된 화염기갑병 드랍에 적지 않은 일꾼 피해를 입었다. 허영무는 점멸 추적자로 의료선을 줄여주는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되려 홍진표의 불곰에 대부분의 추적자를 잃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홍진표의 유리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공격의 타이밍을 제대로 노리지 못하던 홍진표는 허영무를 무리하게 공략하면서 얻은 이득을 모두 반납했고, 노련한 허영무는 고위기사까지 갖추어 홍진표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2세트에서는 321일만에 복귀전을 가진 임진묵이 송병구를 제압하면서 이변이 발생했다. 임진묵은 초반부터 병영보다도 빠른 사령부를 건설하며 배짱을 부렸고, 트리플 사령부가 올라가는 타이밍에 엇박자 땅거미 드랍을 노렸다. 이로 인해 송병구는 긴 시간 자원을 채취하지 못하는 큰 피해를 입었고, 이후 임진묵의 드랍 공격이 연속되면서 송병구가 항복을 선언했다.

3세트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뮤탈리스크를 주력으로 병력을 구성한 신노열은 노준규와 계속해서 일전을 벌였다. 양 선수 치고받는 난전이 펼쳐지면서 장기전 양상으로 흘렀고, 신노열은 무리군주까지 추가하며 힘을 실었지만 노준규가 해병위주의 운영으로 무리군주를 무력화 시키며 노준규가 승기를 잡았다. 결국 웅진 스타즈가 2:1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4세트에서는 지동원이 승부수를 던졌다. 애매한 지역에 병영을 건설한 지동원은 벙커링을 통해 김준혁을 압박하고자 하지만, 김준혁의 깔끔한 대응으로 인해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이어서 트리플 사령부를 가져간 지동원은 김준혁의 맹독충 바퀴 맹공을 수많은 벙커로 방어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지동원은 너무 유리한 상황이었는지 크게 방심하고야 말았다. 공방2업 연구를 미처 하지못한 지동원은 무리하게 진출했다가 저그의 병력에 주력을 모두 잃고 말았고, 기회를 잡은 김준혁의 승부수에 의해 순식간에 본진을 장악당했다. 자원이 있어도 병력을 생산할 수 없었던 지동원은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써 웅진 스타즈가 3:1로 앞서나가며 승리까지 단 한경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5세트에서 신재욱은 예언자 견제가 실패했지만 불사조를 모으면서 테란의 진출을 무위로 돌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김기현의 기습적인 타이밍 러시에 앞마당을 지키지 못하고 본진까지 내주면서 삼성전자의 1점 추가득점을 허용했다.

6세트는 박대호가 전진 병영으로 송광호를 위축시키고 먼저 멀티를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의 전투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두며 손쉽게 승리를 챙긴 박대호는 팀을 에이스결정전으로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에이스결정전은 이재호와 허영무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이재호는 초반부터 빠른 멀티를 가져가려다 허영무의 강력한 찌르기에 위기를 맞이했다. 가까스로 게임이 끝나는것은 면했지만 심대한 타격을 입은 이재호는 공성 전차를 생산하며 수비하고 땅거미 지뢰 견제로 변수를 만들려했다.

하지만 허영무는 침착하게 탐사정을 살려내며 피해를 최소화했고, 거신을 생산하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SK플래닛 프로리그 12-13 6라운드 5주차
3경기웅진 스타즈3:4삼성전자 칸
1setWoongjinStars_Rudy 홍진표 : Samsung_JangBi 허영무뉴커크 재개발 지구
2setWoongjinStars_Organ 임진묵 : Samsung_Stork 송병구돌개 바람
3setWoongjinStars_BrAvO 노준규 : Samsung_RorO 신노열나로 스테이션SE
4setWoongjinStars_Mekia 김준혁 : Samsung_KOP 지동원밸시르 잔재
5setWoongjinStars_Flying 신재욱 : Samsung_Reality 김기현코랄 둥둥섬
6setWoongjinStars_Aria 송광호 : Samsung_TurN 박대호네오 플래닛S
7setWoongjinStars_Light 이재호 : Samsung_JangBi 허영무신 투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