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프로리그 6라운드 5주차 4경기 KT롤스터와 CJ엔투스의 대결에서 KT롤스터가 4:0으로 압승을 거두었다. 임정현은 김준호를 상대로 무리 군주와 군단 숙주를 활용해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어서 김대엽과 주성욱의 두 프로토스가 공격적인 운영으로 순식간에 3:0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그리고 에이스 중의 에이스 이영호가 출격, 화염기갑병 드랍으로 김정우를 완벽하게 봉쇄하고 4:0 승리를 만들었다.

다음은 오늘 경기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임정현의 인터뷰이다.

KT롤스터 임정현 인터뷰 - '첫 단추를 잘 꿰서 나 자신에게 뿌듯하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은?

오늘 경기는 첫 단추를 잘 꿰서 이긴것이라 생각해서 나 자신에게 뿌듯하고, 2위를 거의 확정짓게 되서 정말 기쁘다.


이번 시즌에서 거둔 성적을 한번 돌아본다면?

처음에는 패기있게 잘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게까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 다시 살아나고 있으니까 걱정 덜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이제 포스트 시즌에 임하게 된다. 각오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번 시즌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를 만나든지 이겨야 할 것 같고, 그럴 자신도 있다.


지난 시즌 개인리그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군단의 심장 이후 처음 올라갔던 개인리그 경기였다. 망고식스GSL 개막전 경기에서 마이크 모하임 사장도 왔던 경기에서 져버려서 정말 창피했다. 그 이후로 많이 주춤했지만 지면서도 많은 부분을 배웠고,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핵심 저그선수로서 부담감은 없는지?

요즘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서 걱정도 많이 되지만 우리 팀에 포스트시즌이 되면 날아다니는 사람이 두 명이 있다. 고인빈, 김성대를 비롯해 고강민 선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포스트시즌이 기대된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누가와도 상관은 없지만 SKT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겨야 할 명분이 뚜렷하다. 라이벌이기도 한 SKT를 포스트시즌에서 반드시 꺾어주겠다. 연습실 부근에 자주가는 순댓국집이 있었는데 다른 가게가 들어왔다. 근데 SKT 핸드폰 매장이 들어왔더라. 우리끼리 농담삼아 왠지 도발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웃음)


꼭 이겨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원이삭 선수는 이겨보고 싶다. 악동 이미지를 잠재워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STX가 빨리 져서 2등을 확정지었으면 좋겠다. (웃음) SKT가 이겨도 우리가 2위 확정이니까 너무 힘빼지 말고 준플레이오프 준비 잘해서 우리와 좋은 대결 펼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