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SK플래닛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STX소울과 SK텔레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1차전에서 에이스결정까지 가는 접전끝에 STX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SKT는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번 2차전도 에이스결정전까지 향하며 치열한 결전이 펼쳐졌다.

오늘은 초반부터 SKT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어제의 패자들이 오늘은 승자로 귀환하면서 원이삭과 어윤수가 연달아 2승을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세트에서 원이삭은 불사조 견제를 선택했지만 백동준이 점멸 추적자 체제를 선택하면서 아무런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백동준이 불사조를 잡기 위해 추적자를 전부 내보낸 사이 예언자를 난입시킨 원이삭은 일꾼을 16기나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미래가 없어진 백동준은 올인 공격을 가했지만 원이삭이 불멸자를 안정적으로 모으며 막아냈고, 자연히 선취점은 SK텔레콤 차지가 되었다.

2세트에서 출전한 어윤수는 신대근을 제압하기 위해 승부수를 뽑았다. 적진으로 향하는 길을 대군주 점막으로 연결한 후 바퀴 맹공을 퍼부었고, 제2멀티를 먼저 가져간 신대근은 한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일벌레가 적지 않은 피해가 있었고, 이후 제2공격을 감행한 어윤수가 신대근의 수비라인을 돌파하면서 승리를 차지, 세트스코어가 순식간에 2:0이 되었다.

하지만 SKT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에이스 중의 에이스 이신형이 출전하면서 김택용을 잡아내고, 이어서 출전한 조성호가 정윤종을 저격하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2:2 백중세가 되었다. 3세트에 출전한 이신형은 땅거미 지뢰드랍을 준비하면서 김택용의 모선핵을 잡아내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땅거미 지뢰는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지만, 트리플 사령부를 가져가면서 해병으로 일꾼을 6마리 잡아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불곰과 바이킹을 갖춘 이신형은 김택용의 병력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결국 앞마당 연결체를 파괴하면서 김택용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1점 만회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조성호는 먼저 빠른 멀티를 가져간후 정윤종이 앞마당을 따라가자 몰래멀티를 가져가면서 자원차이를 더욱 벌렸다. 워낙에 빠른 멀티를 선택한 조성호가 몰래멀티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정윤종은 결국 첫 교전에서 상대의 압도적인 집정관 수에 무력하게 밀리면서 결국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진 5,6세트에서도 양 팀은 팽팽한 승부수를 주고 받았다. 도재욱은 변현제를 꺾어내며 다시 리드를 점했지만, 정명훈이 김도우를 상대로 선택한 승부수가 결국 실패하면서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흘렀다.

5세트는 변현제가 모선핵 찌르기 이후 3관문 체제를 갖추자 도재욱은 이를 노리고 예언자 견제를 준비했다. 변현제의 공격과 도재욱의 공격이 서로 엇갈린 가운데 도재욱의 예언자가 13킬의 성과를 거둔데 비해 변현제의 추적자와 광전사, 모선핵이 모두 도재욱의 본진에서 폭사당하며 도재욱이 승기를 잡았다.

6세트에서는 정명훈이 11/11병영의 승부수를 던졌다. 김도우는 생산중인 광전사를 취소하고 앞마당을 가져가며 빌드가 극단적으로 갈렸지만, 정명훈이 벙커를 앞세워 깊게 파고들자 광자 과충전을 활용해 선방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모든 일꾼을 전장에 투입하며 올인한 정명훈은 이 공격이 막히자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고, 승부는 에이스결정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은 이신형 대 정윤종의 대결로 결정되면서 양 팀 모두 진검승부를 준비했다. 이신형은 빠른 트리플 사령부 체제를 갖췄고, 정윤종은 예언자로 견제를 노렸다. 이신형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빠른 반응속도로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 정윤종은 이어서 관문을 급격히 늘리고 고위 기사를 준비하며 한방을 노렸다. 하지만 이신형의 앞마당 3벙커로 인해 이 공격이 결국 막히면서 이신형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신형이 마지막에서 정윤종을 잡고 팀에게 승리를 안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TX는 난적 SKT를 꺾었고 이제 다음 상대로 KT롤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 오늘의 승리를 만끽할 여유는 아직 없다. KT롤스터 또한 만만찮은 강적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 토요일 열릴 플레이오프전에서도 오늘과도 같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SK플래닛 프로리그 12-13 준플레이오프
2차전STX소울4:3SK텔레콤 T1
1setSTX_Dear 백동준 : SKT_PartinG 원이삭아킬론 황무지
2setSTX_hyvaa 신대근 : SKT_soO 어윤수신 투혼
3setSTX_INnoVation 이신형 : SKT_Bisu 김택용밸시르 잔재
4setSTX_Trap 조성호 : SKT_Rain 정윤종돌개 바람
5setSTX_Mini 변현제 : SKT_BeSt 도재욱나로 스테이션SE
6setSTX_Classic 김도우 : SKT_FanTaSy 정명훈뉴커크 재개발 지구
7setSTX_INnoVation 이신형 : SKT_Rain 정윤종네오 플래닛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