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STX 소울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거두며 최종 게임 스코어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STX 소울은 이날 신대근 선수를 선봉, 이신형 선수를 차봉으로 결정한 뒤 프로토스 라인 4명을 뒤이어 배치하는 엔트리를 선보였다.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영호 선수를 상대하게 된 신대근 선수였지만, 전날의 복수를 하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STX 소울은 차봉으로 출전한 에이스 이신형이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어 프로토스 라인들이 물 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내리 4 세트를 획득했다. 특히, 조성호 선수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기록, STX 소울의 프로토스 라인에 든든한 받침목 역할을 해주었다.

아래는 조성호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다양한 색깔이 팀의 장점" STX 소울 조성호 인터뷰



팀의 승리를 견인한 소감은?

정규시즌 끝나고 인터뷰 했을 때 나만 잘하면 결승까진 갈 수 있겠다고 했었다. 그 때 말대로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이 모두 잘해서 이긴터라 더욱 기쁘다.


1, 2차전 모두 4:1로 완승을 거뒀다. 순조롭게 이길 것이라 예상했나?

예상치 못했다. 그렇다고 포스트 시즌이라고 해서 기를 쓰고 연습한 것은 아니다. 하던 대로 편하게 했는데 게임이 쉽게 쉽게 흘러갔다.


IEM 예선에서 패배를 했었는데 엔트리 발표 후 그 때의 결과가 영향을 미쳤나?

IEM 예선에서 패배한 뒤 (이)신형 형과 김명식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었다. 그 때 김명식 선수가 KT 전에서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겁을 먹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팀 내 가장 공훈이 큰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신형이 형이 정규시즌 때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잘해왔다. 두말 할 여지 없이 신형이 형의 공이 가장 큰 것 같다. 그 외에도 다른 선수들 모두 잘했다. 모두가 제 역할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웅진과 결승을 하게 됐는데?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층도 두텁고, 방송 무대에서 짜 오는 전략들이 강하다. 승부의 향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것 같다.


결승에 직행한 웅진과 준 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간 STX 중 누가 유리할 것 같나?

결승까지 1주일 간의 시간이 있다. 덕분에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상대 팀에서 물론 우리 팀을 분석했겠지만, 우리 팀의 색깔과 전략은 다양하다.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테란이나 김민철 선수와 붙고 싶다. 이 선수들을 이겨야 우리 팀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식을 하게 될 것 같나?

1차전 경기가 끝난 후에도 회식을 해서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생 시절부터 팀에 있으면서 형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하는 것을 보면 빌드가 샌다 싶을 정도로 암울하게 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반대로 우리 팀이 그렇게 이기는 것 같다. 우리 팀이 확실히 이번 시즌에는 강팀으로 변모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결승에서도 충분히 상대 팀을 꺾고 우승할것으로 생각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팀이 프로리그에서는 아픈 일만 당하고, 조연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오랜 시련 끝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준비를 잘 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