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의 이름을 살렸다! 팰컨스, 8강 진출 확정!

본선 16강 마지막 주차, 진에어-제닉스 중 어느 형제팀이 동반 탈락하느냐의 자존심을 건 대결! 진에어 그린윙스 팰컨스와 제닉스 블라스트의 대결에서는 팰컨스가 2:0으로 블라스트를 꺾으면서 진에어의 이름을 살려냈습니다.

특히 이 날 2세트에서는 피즈 정글같은 독특한 픽 뿐만이 아니라 원거리 딜러가 미드 라이너로 가는가 하면, 탑 라이너가 원거리 딜러로 가는 등 라인 스왑이 아닌 '라이너 스왑'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8강 진출 확정! 진에어 그린윙스 팰컨스 복한규-김재훈 인터뷰


오늘 8강 진출을 확정한 소감이 어떤가?

'미소' 김재훈 : 처음에 우리 팀이 그렇게 예상대로 모인 것이 아니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호흡을 맞춰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8강에 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래퍼드' 복한규 : 기쁘고, 이번에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올라가게 되어 더 기쁜 것 같다. 이번에는 4강 이상 가서 롤드컵 예선전을 할 수 있는 서킷포인트를 받고 싶다.


오늘 사실 1:1만 나오면 올라갈 수 있었던 경기였다. 첫 경기는 어땠나.

'미소' 김재훈 : 자신 있는 엘리스를 잡았기 때문에 왠지 이길 것 같았다. 라인전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자신 있다.

'래퍼드' 복한규 : 사실 1경기 때 누누 정글처럼 별다른 할 일이 없는 정글은 하기 싫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주는 건 더 싫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뽑았다(웃음). 어차피 우리 팀에서 가장 자신 있는 원딜인 베인을 뽑은 상태라, 베인과 누누 정글이 잘 맞기 때문에 베인을 키우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처음에 너무 많이 죽더라. 그래서 타겟을 엘리스로 옮겼던 것 같다.


2경기에서는 다들 '즐겜'을 했는데, 바뀐 포지션은 어땠나.

'미소' 김재훈 : 즐겜은 아니었다. 픽이 꼬여서 그렇게 된 것이다(웃음). 우리팀 원딜러가 베인을 정말 잘하기 때문에 칼픽을 했는데, 정글 픽을 할 때 실수로 피즈가 픽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피즈 때문에 조합을 바꾸다 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조합을 바꾼 후에 골랐던 제드를 또 우리팀 미드인 '로어' 오장원 선수가 잘 못해서, 원래 미드라이너를 하려고 했던 '레이븐' 김애준 선수가 했다. 그래서 우리팀 원딜이 제드를 하고, 원딜을 내가 하는 방향으로 되어 버렸다.


복한규 선수는 피즈 정글을 했는데 어떻게 된 건가.

'래퍼드' 복한규 : 사실 실수로 픽한 것이다. 피즈 정글 자체는 좋아한다. 속으로 좀 '아싸'라고 생각했다(웃음). 이것은 나밖에 못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실수로 픽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저번에도 갱플랭크 정글을 했는데, 그 이유가 우리팀 조합과 잘 어울렸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팀 조합 자체가 정글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조합이라 갱플랭크를 했던 것이다. 1레벨에 인베이드 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케넨을 하는 선수가 합류가 너무 늦어서 1레벨 싸움에서 손해를 너무 많이 보고 시작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앞으로도 이런 특이한 픽을 보여줄 생각인가.

'래퍼드' 복한규 : 4강을 가야 하기 때문에 특이한 픽을 보여줄 생각은 전혀 없다(웃음). 이런 승리나 진출이 확정된 매치나 이벤트성 매치가 아니면 하고 싶지 않다.


1위 팀과 만나게 되는 건데 어느 팀과 만나고 싶나.

'래퍼드' 복한규 : SKT T1과 만나고 싶다. 팀이 찢어지긴 했어도 요새 연습을 매일 도와주고 있다. 예전에 비해 T1 애들과 많이 할만해 졌다고 생각하고, 같이 경기를 하면 재미가 있다. 처음부터 같이 해왔던 친구들이라 정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이기고 올라가면 더 재밌을 것 같다(웃음). 사실 이길 자신은 별로 없다.

'미소' 김재훈 : 딱히 피하고 싶은 팀은 없는데, 그래도 형들이 만나고 싶은 팀을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래퍼드' 복한규 : 우리를 믿고 후원해주신 진에어에게 감사하고, 저번에는 행사가 너무 많아서 3일 만에 처음 게임을 하고 다음날 경기하고 그랬다. 연습이 너무 덜 돼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연습 많이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미소' 김재훈 : 지금은 탑에서 이호종 선수가 거의 독주체제인데, 그것을 한 번 빼앗아보도록 하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