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 블리츠는 탑 리산드라와 함께 전 세트와 동일한 피들스틱을 서포터로 기용, 다시 한 번 돌진형 조합을 선택한다. 하지만 "MaDLife" 홍민기 선수의 쓰레쉬는 MiG 블리츠가 의도한 한타를 모두 무산시키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고, 초반부터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한 CJ 프로스트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매라선고'라는 호칭을 받았을 정도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던 "MaDLife" 홍민기 선수는 세트 MVP까지 수상하며 팬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초반 CJ 프로스트가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미드에서 "MaDLife" 홍민기의 쓰레쉬가 사형 선고를 적중시키면서 열어낸 3:3 소규모 한타에서, 정글러인 "Prime" 윤두식의 누누를 순식간에 잡아냈다. 그리고 그 누누가 갖고 있던 더블 버프를 "Space" 선호산의 트위치가 획득했고, 연이어 "ggoggo" 고수진의 바루스와 "Ryuna" 최원호의 피들스틱까지 사망하면서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프로스트 측은 한 명의 사상자도 없는 상황. 연이어 봇 라인에서 "WonSuk" 최원석의 이즈리얼과 "Ganked by mom" 이창석의 제드가 1:1로 맞붙었고, 간발의 차로 제드가 승리하면서 기세를 몰아갔다.

이처럼 프로스트는 초반에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이득을 모조리 챙긴 상황. 지속적으로 홍민기의 쓰레쉬가 사형 선고의 엄청난 적중률로 한타를 열면서 말 그대로 '사형 선고'를 내렸고, 블리츠 팀은 이를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많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초반 10여 분 만에 5천 여 글로벌 골드의 차이를 벌려낸 프로스트는 그대로 드래곤도 깔끔하게 가져갔고, 전 라인의 1차 타워도 밀어내면서 맵 장악에서도 앞서 나갔다.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온 것은 미드 2차 타워에서 열렸던 한타였다. 홍민기의 쓰레쉬가 점멸-사형 선고를 누누에게 정확하게 꽂아넣으면서 한타를 열었고, 블리츠 팀은 피들스틱의 궁극기를 위시하며 갑자기 열린 한타를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 했으나 결국 압도적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어 프로스트 팀은 트위치를 앞세운 부쉬 플레이로 암살을 노렸고, 이는 시도하는 족족 성공했다. 퍼플 진영 레드에서 쓰레쉬가 열었던 한타 각은 블리츠 입장에서 보면 공포에 가까울 정도였다. 맵 장악에서 밀리는 블리츠 입장에서는 어둠 속에서 날아오는 쓰레쉬의 사슬을 온몸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계속 강제로 열리는 한타에서의 패배로 이어졌다.

결국 전 라인 타워를 밀리고 만 블리츠는 쌍둥이 타워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줄 수 밖에 없었고, 프로스트는 압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진출하는데 성공하며 KT와의 순위결정전을 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