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강 대진은 정말 화려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깜짝 등장한 신예 팀도 없고, 갑자기 기량이 확 오른 팀도 없다. 그저 모두 강한 팀이다. 그중 4강 첫 번째 대결을 펼칠 KT롤스터 불리츠와 CJ엔투스 프로스트는 예전부터 우승 후보를 거론할 때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은 팀들이다.

KT롤스터 불리츠와 CJ엔투스 프로스트는 작년 윈터 인터리그를 시작으로 총 6회 대결했다. 상대전적은 프로스트가 4승 2패로 조금 앞서는 상황이지만, 이번 시즌 16강에서만 본다면 1승 1패로 동률이다.

KT롤스터 불리츠는 매번 우승후보로만 거론됐지, 정작 우승은 해 보지 못한 한을 이번 시즌에 풀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고, CJ엔투스 프로스트는 형제팀인 블레이즈를 꺾고 올라온 KT롤스터 불리츠에 복수를 해야 한다는 동기가 있다.

대진과 스토리가 모두 대박인 챔피언스 섬머 4강의 첫 대결. 양 팀을 짤막하게 분석하고, 라인별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점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KT롤스터 불리츠




KT롤스터 불리츠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8강에서 MVP 오존에게 탈락했다. KT롤스터 불리츠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MVP 오존의 강력한 봇 라인과, 최상위 미드 라이너인 'Dade' 배어진 선수의 제이스에게 경기가 말리며 세트스코어 3 대1로 패배했다.

NLB 4강에서도 나진 소드를 만나서 패배한 그림도 이와 비슷한 그림으로 흘러갔다. 경기력은 좋았으나 뭔가 부족했다. 그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KT롤스터 불리츠는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았다. 세계 최고 정글러, 사람들이 세체정으로 부르며 최고의 정글러라고 평하던 'InSec' 최인석 선수가 정글에서 탑 라인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KT롤스터 애로우팀의 'KaKaO' 이병권 선수를 영입하면서 채웠다. 사람들은 최고의 정글러를 왜 탑 라이너로 기용하는지 의아해했지만, KT롤스터 불리츠는 경기력으로 그 이유를 알려줬다.

최인석 선수의 개인기는 탑 챔피언을 할 때 더 빛을 발했다. 충분한 아이템이 갖춰진 상태에서 나오는 과감하고 동물적인 움직임은 정글러 시절의 그것보다 훨씬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이미 정글러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움직임이나 운영을 보는 데 있어 훨씩 효과적이었다. 게다가 새로 영입된 이병권 선수 또한 예전 최인석 선수의 기량에 절대 못 미치지 않았다. 동물적인 감각은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먼저 매복하는 능력은 더 좋았다.

탑 라인과 정글이 안정되니까 뜬금없이 봇 듀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생존왕 'Score' 고동빈 선수의 움직임은 안정성을 중시하던 원거리 딜러에서 이제는 공격력도 충분히 갖춘 완성형 원거리 딜러로 진화했다. 고동빈 선수의 파트너인 'Mafa' 원상연 선수는 파트너의 변화에 너무 잘 맞춰 자신도 변화했다.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인 모습을, 수비적일 때는 자신을 희생하며 팀을 돕는 진정한 '어머니형 서포터'가 되었다.

팀이 힘들때 항상 팀의 중심을 지켜주며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던 'Ryu' 류상욱 선수는 예전처럼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왜냐하면, 다른 라인에서 무너지지 않으니 상대방을 압도할 필요 없이 제 경기력만 보여주면 팀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CJ엔투스 프로스트




사실 CJ엔투스 프로스트도 KT롤스터 불리츠의 포지션 변경만큼이나 충격적인 리빌딩 결과를 들고 챔피언스 섬머 시즌에 참전했다. 바로 'RapidStar' 정민성 선수가 16강 첫 번째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그 빈자리를 메꾸려고 경기석에 앉은 선수는 'Ganked by Mom' 이창석 선수였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곤 하나, 이렇게 섬머 시즌 본선에서, 그것도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경기에서 이런 신예를 내보낸다는 것에 대해 많은 팬은 걱정 섞인 우려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창석 선수가 오리아나를 잘한다고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잘 할 줄은 몰랐다. 한 챔피언을 끝없이 연구한 흔적이 보이는 플레이에 지켜보는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오리아나 뿐만이 아니었다. 16강 D조 6경기 2세트에서 보여준 제드는 '신인의 패기'를 온 몸에 휘감고 상대방을 압도하는 한 챔프의 장인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가 주목하는 '탈인간급' 서포터인 'MadLife' 홍민기 선수는 새로운 파트너를 얻었다. 지난 시즌에서 예비선수로 활약했던 'Space' 선호산 선수가 주전으로 올라옴과 동시에 홍민기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결과는 훌륭했다.

라인전이 끝나면 모든 라인으로 로밍을 시도하며 상대방을 말리게 하는 홍민기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자신도 단독으로 다니며 CS수급이나 틈을 봐서 상대방을 암살하는 선호산 선수의 스타일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대체 어디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게 만들어 맵 컨트롤의 주도권을 쉽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봇 듀오가 다른 라인으로 로밍을 활발히 다니기 시작하자 정글러인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운영으로 이기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이득을 불려 결국엔 승리하게 하는 스노우볼의 시작은 항상 이현우 선수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국가대표 탑 솔러 'Shy' 박상면 선수는 KT롤스터 불리츠의 'Ryu' 류상욱 선수와 매우 닮았다. 항상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CJ엔투스 프로스트는 라인에서 솔킬을 당할 정도로 힘들때도, 탑에서 박상면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는 팀이다. 꾸준함에서 보여주듯 박상면 선수의 장점은 화려한 개인기가 아닌 경기 시간 내내 실수를 잘 하지 않는 집중력이다.

그리고 8강에서 'RapidStar' 정민성 선수가 돌아왔다. 16강에서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나진 실드와의 8강전에서 20킬 20어시를 달성, 3게임 중에 단 한 번 사망했다. KDA는 무려 40이다. 'CJ엔투스 프로스트에 빠른별이라는 대박 신인 미드 라이너가 등장했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



라인별 매치업


◆ 탑 라인

[ 'InSec' 최인석(좌) / 'Shy' 박상면(우) ]

[ 최근 경기 ]

[ 최근 경기 ] 

(3/0/8 승)

(2/2/7 승)

(3/4/11 패)

(1/2/3 패)
(3/2/12 승)

(5/3/11 승)

(4/1/13 승)
(2/1/7 승)
(3/0/15 승)
(4/0/15 승)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2승 2패,  2승,      1승

   3승 1패,      1승



◈ 본능에 충실한 'InSec' 최인석

이번 시즌부터 탑 라인으로 둥지를 옮긴 최인석 선수. 포지션만 옮겼을 뿐 아직 동물적인 감각은 여전하다.

정글러일때보다 좋은 아이템을 갖출 수 있는 탑 라이너의 특성상 보다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게 됐다. 팀이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을 때 최인석 선수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쉽게 막을 수 없지만, 팀이 조금 불리하거나 백중세일 때 가끔 보이는 실수는 최인석 선수의 단 하나의 약점이다.

일반적으로 브루저라고 부르는 딜탱류 탑 라이너인 쉔과 자크는 이미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말파이트나 리산드라같은 상대방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챔피언까지 사용 가능하다. 시즌 전 많은 사람이 우려하던 좁은 챔피언 풀은 이미 극복한 셈.


◈ 탑의 정석 'Shy' 박상면

항상 제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팀원들은 박상면 선수가 탑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의지가 된다.

박상면 선수의 약점이라고 말하는 좁은 챔피언 풀은 이미 이번 16강을 거치면서 보여준 챔피언들로 인해 이제 아무도 약점으로 거론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게다가, 박상면 선수는 돌발 상황이 벌어져도 침착하게 위기를 회피하는 데 능숙하고 스킬 실수가 적기 때문에 아군 정글러의 갱킹에도 호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백전노장 사냥꾼과 야생 호랑이의 대결, 탑 라인 미리 보기

양 선수 모두 브루저 챔피언인 쉔과 자크는 이미 최정상급 실력에 올라있다. 만약 두 챔피언 모두 살아있다면 쉔과 자크의 서로 죽일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탑 라이너의 승부처는 한타에서 발생하게 된다. 이때 야생 호랑이 같은 'InSec' 최인석 선수와 실수 없는 백전노장 사냥꾼 같은 'Shy' 박상면 선수의 대결이 첨예하게 펼쳐질 것이다.

중요한 점은 한타 시에 탑 라이너는 양 팀의 주요 딜러인 미드 라이너나 원거리 딜러를 공격하게 되는 것인데, 양 팀의 정글러와 서포터가 얼마나 자신의 진영으로 돌진하는 탑 라이너들을 얼마나 빨리 전장에서 격리하느냐가 한타에 이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KT롤스터 불리츠는 탑의 예비 멤버인 'Ssumday' 김찬호 선수가 있지만, 이번 16강에서 두 경기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4강에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 미드 라인

[ 'Ryu' 류상욱(좌) / 'RapidStar' 정민성(우) ]

[ 최근 경기 ]

[ 최근 경기 ] 

(7/3/3 승)

(1/1/7 승)

(7/6/8 패)

(3/3/3 패)
(7/4/5 승)

(7/0/5 승)

(8/1/7 승)
(5/0/8 승)
(8/5/5 패) *스프링 시즌
(2/3/2 패) *스프링 시즌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2승 1패,  2승 1패,  2승

   2승,   1승



◈ KT롤스터 불리츠의 멘탈관리사 'Ryu' 류상욱

KT롤스터 불리츠는 좋은 기세를 한 번 몰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기세의 중심에는 항상 류상욱 선수가 있다. 기복을 잘 타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준다.

류상욱 선수는 스타테일 시절부터 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1세대 게이머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중한 기량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 선수가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류상욱 선수의 최고의 장점은 상대방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당하지 않는 노련함이 있다는 것과 넓은 챔피언 풀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탑 라이너인 'InSec' 최인석 선수와 같이 예전에 정글러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 정글러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미드 라이너 'RapidStar' 정민성

'화려한 로밍형 미드 라이너.' 정민성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줄여본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16강 세 경기 모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정민성 선수가 은퇴 또는 포지션을 변경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8강에서 깜짝 출전한 정민성 선수는 로밍형 미드 라이너의 진수를 확실히 보여줬다.

정민성 선수 스스로 말하듯 자신의 약점은 라인이 스왑 됐을 때 대처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였지만, 8강전에서 완벽히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16강전에서 출전하지 않을 때, 그저 휴가를 보낸 것이 아닌 지옥훈련을 갔다 왔다고 생각될 정도다.


화려함과 단단함, 탑 라인과 반대? 미드 라인 미리보기

양 선수 모두 아리를 매우 잘 사용하기 때문에 아리를 가져가는 쪽이 먼저 탑이나 봇 라인으로 움직이며 맵 장악을 시도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한쪽에서 아리를 가져간다면 아리를 뒤따라가면서 역 갱킹을 노려볼 수 있는 오리아나, 트위스티드 페이트같은 챔피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양 선수 모두 노련하므로 라인전 단계에서 어느 쪽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양 팀의 정글러의 활약에 따라 미드 라인전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다. KT롤스터 불리츠의 정글러인 'KaKaO' 이병권 선수와 CJ엔투스 프로스트의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 모두 미드 라인을 날카롭게 찌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쪽은 CJ엔투스 프로스트다. 'Ganked by Mom' 이창석 선수는 16강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4강에서 등장할 수 있다. 신인의 패기로 무장한 이창석 선수는 KT롤스터 불리츠의 단단함을 충분히 깰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 정글

[ 'KaKaO' 이병권(좌) / 'CloudTemplar' 이현우(우) ]

[ 최근 경기 ]

[ 최근 경기 ] 

(1/2/6 승)

(6/1/10 승)

(7/4/13 패)

(0/3/4 패)
(1/3/11 승)

(1/2/11 승)

(2/5/17 승)
(3/1/6 승)
(6/1/10 승)
(2/3/12 승)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4승,   2승 2패

   2승,  2승,   2승



◈ 매복의 달인, 공격적인 정글러 'KaKaO' 이병권

이병권 선수의 갱킹은 매우 날카롭다. 스킬 사용이 실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잘 읽기 때문에 엘리스의 고치나 자르반의 깃창 콤보가 깔끔하게 들어간다.

이병권 선수의 특기는 상대방 정글러의 움직임을 읽고 먼저 좋은 자리에서 매복하는 능력이다. 자신은 상대방의 위치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정글러와 라이너의 소규모 국지전에서 항상 좋은 성과를 거둔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후반에는 맵 장악에 신경쓰며 경기를 풀어간다.


◈ 이기는 경기를 만드는 정글러 'CloudTemplar' 이현우

이현우 선수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병권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이현우 선수도 라인 갱킹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누와 아무무같은 라인 갱킹에 특화된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가한다.

경기 후반이 될수록 힘이 빠지는 여타 정글러와 다르게 이현우 선수는 경기 후반에 더 바빠진다. 서포터 만큼 와드를 많이 구입하며 될 수 있는 한 맵 컨트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복에 할 것인가, 당할 것인가? 정글 미리 보기

정글러의 싸움은 단 한 번에 끝난다. 특히, 정글러가 3~4레벨에 쌍 버프를 달고 있을 때 라이너와 같이 싸우는 2 대2 교전에서 확 기우는 경우가 많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쪽이 이후 버프, 드래곤 컨트롤에 주도권을 쥘 수 있어, 경기를 매우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초반 2 대2 교전에서 주도권을 쥔 쪽은 'KaKaO' 이병권 선수도 아니고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도 아니다. 바로 2 대2 교전이 일어나는 라이너들이 얼마나 와드 설치를 잘해 주느냐가 이 싸움의 주도권을 가른다.

왜냐하면, 엘리스나 리 신같이 라인에서 빠르게 들어오는 직선갱이 아닌 이상 모든 정글러들의 루트는 부쉬를 통하게 되는데, 이때 라이너들이 얼마나 투명 감지 와드를 통해서 와드 싸움을 잘해 주느냐가 먼저 매복할 수 있고, 없고의 차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 봇 라인

[ 'Mafa' 원상연, 'Score' 고동빈(좌) / 'Space' 선호산, 'MadLife' 홍민기(우) ]

[ 최근 경기 ]

[ 최근 경기 ] 

(2/3/7 승) &  (0/0/11 승)

(5/1/6 승) &  (3/0/10 승)

(6/5/10 패)&  (1/3/13 패)

(2/4/4 패) &  (0/4/5 패)
(8/1/4 승) &  (0/2/13 승)

(6/1/7 승) &  (2/0/16 승)

(7/2/7 승) &  (1/1/16 승)
  (2/2/14 승) &  (4/1/10 승)
  (14/1/10 승) &  (2/2/18 승)
  (7/0/12 승) &  (2/1/17 승)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 섬머 시즌 주력 챔피언 ]

   3승 1패,   2승 1패 &      2승 1패

 4승,   2승,   1승 1패 &     3승 1패



◈ 밀당의 달인 'Score' 고동빈 & 'Mafa' 원상연

지난 시즌까지 KT롤스터 불리츠 봇 듀오의 플레이는 최대한 수비적으로 CS를 수급하면서 정글러의 갱킹을 기다리는 플레이 위주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KT롤스터 불리츠의 봇 듀오의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원거리 딜러인 'Score' 고동빈 선수의 챔피언 선택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케이틀린, 바루스, 이즈리얼 등 CS 획득이 쉽고 회피기가 있으며, 한타 시 무난한 화력을 기대할 수 있는 챔피언을 주로 선택했다면, 이제는 트위치, 베인 등 라인전 단계부터 강력한 견제를 줄 수 있고 교전 시에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엄청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에 맞춰 서포터인 'Mafa' 원상연 선수도 나미, 소나, 쓰레쉬 등 강력한 견제기를 갖춘 서포터를 선택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동시에 상대방의 추격에 벗어나야 할 때는 예전 생존왕 시절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제는 공격과 수비 모두 갖춘 '밀당의 달인'이 돼버린 것.


◈ 소환사의 협곡 모든 곳이 내 놀이터 'Space' 선호산 & 'MadLife' 홍민기

'MadLife' 홍민기 선수는 이번 시즌에 새로운 파트너를 얻었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예비 원거리 딜러였던 'Space' 선호산 선수다. 선호산 선수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7전 4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기록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CJ엔투스 프로스트가 매시즌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것을 볼 때에는 조금 모자라지 않나 생각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주전 멤버로 발탁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라인전 단계가 끝나면 모든 라인을 돌아다니며 상대방 챔피언을 갱킹 또는 맵 컨트롤에 신경쓰는 'MadLife' 홍민기 선수의 스타일에 맞게 선호산 선수는 혼자 2 대1 라인전을 버티는 데 뛰어났고, 기회를 잡으면 혼자 상대방의 챔피언을 암살하는 능력 또한 갖추고 있었다.

봇 듀오 모두 단독 작전을 잘 하므로 상대방 입장에서는 어디서 누가 튀어나올 지 모른다. 그러므로, 최대한 수비적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진영 근처에 와드를 설치하며 천천히 전진하게 되는데, CJ엔투스 프로스트는 이 틈을 타 드래곤을 가져가며 스노우볼을 굴리게 된다.


방패 없는 창잡이들의 대결! 봇 라인 미리보기

양 팀 모두 공격적이다. 공격적인 봇 조합인 트위치&소나, 베인&나미는 양 팀 모두 즐겨하는 픽이다. 쓰레쉬는 밴 할 확률이 높아서 경기에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베인, 트위치가 밴 되거나 상대방에서 선택했을 경우에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챔피언은 코그모, 이즈리얼 같은 후반 캐리형 챔피언을 가져가며 어쩔 수 없이 수비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타 시에 양 팀의 서포터들의 특징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KT롤스터 불리츠의 원상연 선수는 고동빈 선수를 지키는 쪽으로, CJ엔투스 프로스트의 홍민기 선수는 주요 딜러를 공격하는 쪽을 선택한다.

KT롤스터 불리츠의 고동빈 선수는 원상연 선수의 보호를 받지만, 탑 라이너, 정글러, 서포터까지 자신만 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CJ엔투스 프로스트의 선호산 선수는 서포터의 공격까진 받지 않지만,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 이때 어느 쪽의 원거리 딜러가 상대방의 추격에 벗어나 더 빨리 프리해 지느냐에 따라 한타의 승패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