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 챔스 섬머 4강전 2경기 SK텔레콤 T1과 MVP 오존의 대결에서 SK 텔레콤 T1이 천적관계인 MVP오존을 3:1로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다음은 오늘 멋진 활약을 보여준 'Impact' 정언영, 'Faker' 이상혁, 'Bengi' 배성웅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KT 불리츠와의 통신사 대결에서도 승리하여 꼭 우승하겠다" SKT 정언영, 이상혁, 배성웅 인터뷰



천적 MVP 오존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Impact' 정언영 : 일단 정말 기쁘고, 천적 오존을 이겨서 더 기쁜 것 같다. 그동안 부담이 심했는데 이제는 그것을 덜어내서 좋다.

'Faker' 이상혁 : 결승에 처음 진출했는데, 오늘 4강전 현장에서 8강에서 느끼지 못한 전율을 느꼈다. 정말 좋다.

'Bengi' 배성웅 : 일단 오존과의 천적관계를 정산한 것 같다. 결승전은 통신사 라이벌 대결인데 깔끔하게 우승하도록 하겠다.


1세트 패배 후 멘탈이 많이 흔들린 표정들이었다. 어땠나?

배성웅 : 게임을 못해서 진 게 아니라 오더 미스로 져서 오더만 정상적으로 했다면 이겼다고 생각한다.

정언영 :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느라 바빴다.

이상혁 : 넥서스가 깨지기 한 30초 전부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2경기를 이기고 나서는 자신감이 붙더라.


(이상혁 선수에게) 'Dade' 배어진 선수의 제드를 예상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당했다.

이상혁 : 제드를 예상했지만, 초반에 꼬이면서 성장을 너무 잘 해버렸다. 그 이후론 알아도 막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웃음)


2세트부턴 1세트와 달리, 미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은데?

배성웅 : 미드를 키우기 위해 자주 갱을 갔다.

이상혁 : 배어진 선수의 아이템이 공격적으로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먼저 가시더라. 그래서 정글러에게 미드에 갱 요청을 많이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정언영 선수에게) 3세트에서 블라디미르를 픽했는데, 요즘 자주 안 쓰는 챔피언인데 쓰게 된 계기는?

정언영 : 팀 내에서의 블라디미르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굉장히 좋은데, 대부분 블라디미르를 사용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잘 쓰면 정말 좋다. 블라디미르가 캐리도 가능하고, 케넨처럼 운영도 가능하다. 파밍뿐만 아니라 한타 합류 때도 정말 강력하다.


(이상혁 선수에게) 마지막 세트 때 그라가스를 골랐는데?

이상혁 : 일단 그라가스는 재밌다. (웃음)그리고 평소 잘 다룬다고 생각했고, 상황 자체가 그라가스가 좋은 상황이었다. 오리아나 상대로 상성이 밀리긴 하지만, CS 차이만 많이 벌어지지 않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력하다.


(이상혁 선수에게) 그라가스의 술통폭발이 정말 잘 맞았다. 노하우가 있나?

이상혁 : 일단 스마트키를 쓰고, 타켓에게 최대한 달라붙어서 사용하면 다 맞는다. (웃음)


(배성웅 선수에게) 오늘 경기에서 바이를 선택했다. 어떻게 준비한 것인가?

배성웅 : MVP 오존전을 준비하면서 사용하게 됐다. 솔로랭크에서 자르반과 비슷한 챔피언을 찾다가 바이를 찾았고, 연습을 하면 할수록 나와 잘 맞아서 사용하게 됐다.


2시즌 만에 결승에 진출했는데, 예상했나?

페이커 : 지난 시즌 예선부터, 결승전에 갈 것이라 예상했다.


결승 상대가 KT 불리츠인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정언영 : 아직 한 번도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모르겠다.

이상혁 : KT 불리츠가 오존과 연습 시 5:5라고 들었는데, 연습을 지금처럼만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 스코어를 예상해본다면?

이상혁 : 3:1로 이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배성웅 : MVP 오존의 'Mata' 조세형 선수에게 고맙다. 결승 진출이 확정됐을 때 축하한다고 전해주더라. 조세형 선수 몫까지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

이상혁 :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지난 시즌 우승한 MVP 오존처럼 우리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나진과의 연습에서 결승에 진출하면 코치님이 나진 선수들에게 피자 5판을 사주신다고 했는데, 피자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정언영 : 연습을 도와준 나진 선수들에게 고맙고, SKT 사무국, 코치님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