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 불리츠, 최종 결정전 진출

결승전 후에 쉴 틈이 없었던 KT롤스터 불리츠. KT는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순위결정전을 시작해, 5일에는 CJ엔투스 블레이즈와 준플레이오프를, 6일에는 CJ엔투스 프로스트와 플레이오프를 가졌다. 지난 섬머 시즌 8강, 4강과 똑같은 상대인 CJ엔투스 형제팀과 만난 것이다.

CJ엔투스 블레이즈를 준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꺾고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만난 CJ엔투스 프로스트. 두 팀은 이미 지난 4일 순위결정전에서 맞상대한 경험이 있었다. 이때는 CJ엔투스 프로스트의 역전승이었다.



계속된 경기에 지칠 법도 한데, KT롤스터 불리츠 선수들의 표정은 그런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1세트에서는 'Ryu' 류상욱 선수의 피즈가 맹활약했다. 피즈의 궁극기인 '미끼 뿌리기'는 논타겟 스킬이기 때문에 먼 거리에서 맞추기 매우 힘든 스킬인데도 불구하고 쏘는 족족 상대방에게 명중했다.

2세트에서도 류상욱 선수의 좋은 모습이 이어졌다. 그라가스를 선택한 류상욱 선수와 함께 관객을 경악시킨 것은 'Score' 고동빈 선수. 이즈리얼이 '정조준 일격'을 먼 거리에서 날려 상대방을 저격하며 장면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2세트도 강력한 한타력을 보여준 KT롤스터 불리츠의 승리.

마지막 경기가 된 3세트. 이번에도 승자는 KT롤스터 불리츠였다. 1, 2세트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가 활약했다면, 이번엔 남은 세 명의 선수들이 활약했다. 정글러인 'KaKaO' 이병권 선수의 나서스와 'InSec' 최인석 선수의 레넥톤이 상대방 진영으로 돌격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Mafa' 원상연 선수의 쓰레쉬는 상대방의 공격에 아군을 훌륭히 지켜냈다.

결국, 3세트 모두를 승리로 장식한 KT롤스터 불리츠가 롤드컵을 향한 최종 결정전에 도전하게 되었다.



9월 7일(토)에 펼쳐진 국가대표선발전 결승전에는 섬머 시즌 우승자이자 서킷 포인트 3위인 SK텔레콤 T1이 기다리고 있다. KT롤스터는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SK텔레콤 T1은 섬머 시즌 우승의 기세를 롤드컵까지 이을 중요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