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격주에 한번 스팀(Steam)뉴스를 전달해드립니다. 풍성한 신작, DLC와 스팀 관련 최신 정보까지 다양한 스팀 소식을 한번에 만나보세요.

전 미리 말했습니다. 심장 약한 분, 노약자, 어린이는 이번 주 스팀기사 보지 마세요. 소리소문없이 등장해 최고의 공포를 선사한 '암네시아'의 신작과 함께, 다큐멘터리 풍 시점으로 한 층 깊이 있는 두려움을 구현한 '아웃라스트' 정보까지 담긴 스팀뉴스입니다.

기사에 첨부한 영상으로도 이 게임들의 분위기가 어떤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아웃라스트' 영상은 끝까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번 스팀 기사에 공포 게임만 실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등장한 '스플린터셀: 블랙리스트', 전통있는 게임성과 신선한 연출로 해외 매체에게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얻어내고 있는 '레이맨: 레전드'에 대한 소식도 담았습니다.





■ 화제집중 신작게임 :가을에 찾아온 공포게임의 풍년!

이름 : 아웃라스트(OUTLAST)
개발사: 레드 배럴즈(Red Barrels)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인디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9월 4일
가격: 1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태생은 인디지만, 인디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아웃라스트'가 스팀에 입성했습니다. 주인공은 '마일스 업셔'라는 이름의 저널리스트로, 어떤 제보를 받고 한 정신병원에 취재를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이 게임의 백미는 캠코더 시점 지원입니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인데 캠코더의 야간 투시 기능을 통해 어느 정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죠. 이로써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을 줌과 동시에 주인공이 '기자'인 점도 충실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캠코더는 배터리 제한이 있어 언제나 긴장의 끊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게임의 높은 퀄리티에는 주인공의 섬세한 상호작용도 한 몫 했습니다. 1인칭 시점이지만, 문 하나 여는 데도 손으로 문 손잡이를 잡고 돌린 후 여는 세세함이 엿보입니다. 벽에 몸을 기댄다던가 주변 아이템을 손으로 집을 때 이런 부분은 더욱 강조됩니다.

IGN, 게임스팟 등 해외 게임매체들은 이 게임을 "소재가 다소 뻔하고 적들이 다양하지 않아 예상 가능한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꼽은 장점으로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미친듯이 무섭다"고 말했는데요. 이 정도면 어떤 게임인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공포게임 마니아라면 놓쳐선 안된다는 뜻이죠.


[▲ 아웃라스트 트레일러 영상]





이름 : 암네시아: 어 머신 포 피그스
개발사: 차이니즈 룸(Chinese Room)
장르 : 액션, 어드벤처, 인디
한글화 지원 여부: O
출시 : 2013년 9월 10일
가격: 1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가장 무서운 게임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프릭셔널 게임즈가 2010년에 출시한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인데요. 기존 게임과는 다르게 정신적으로 상당히 허약한 주인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어두운 곳에 잠시만 있어도 바로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로 겁쟁이였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겁을 먹었다는 것을 시청각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부분도 꽤 신선했습니다.

3년 만에 등장한 신작 '암네시아: 어 머신 포 피그스'는 프릭셔널 게임즈가 유통을 맡고, '디어 에스더' 개발사로 알려진 '차이니즈 룸'이 제작했습니다. 때문에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공포감을 선사하리라는 예상이 많았죠.

해외 매체들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전작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게임'이라 평하고 있는데요. 앞서 소개한 아웃라스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을 뿐 만 아니라 가격까지 같기에 승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스토리입니다.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매우 인상깊은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데요. 전작 '디어 에스더'에서도 보여지듯 인간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강점을 가진 개발사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암네시아 스크린샷





이름 : 레이맨: 레전드(Rayman: Legends)
개발사: 유비소프트(Ubisoft)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플랫포머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8월 30일
가격: 3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조금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수준급의 개발사는 그에 걸맞는 걸출한 플랫포머 게임을 한 개 이상은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의 마리오, 세가의 소닉, 캡콤의 록맨이 대표적이고요.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에픽게임즈의 재즈 잭 래빗이 눈에 띄네요. 또, 언챠티드와 라스트 오브 어스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 중 하나로 올라선 너티독은 PS2 시절, 잭 앤 덱스터라는 플랫포머 게임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유비소프트의 '레이맨: 레전드' 역시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게다가 2D 시절 그 느낌 그대로 간직한 횡스크롤 시스템을 채용했는데요. 너무 촌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일단 한 번 플레이해 본다면 바로 생각이 달라집니다.

일단 아이들도 쉽게 즐기는 장르라는 인식을 깔끔하게 파괴합니다. 이 시리즈 전통인데 '레이맨'은 진짜 어려워요. 게임 어느 정도 즐겨본 사람들이라도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번 작품은 조금 난이도가 누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플랫포머 게임에 비하면 어렵습니다.

아, 그렇다고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흥미까지 떨어뜨린다는 말은 아니고요. 실제 해외 매체들은 이 작품에 거의 만점 수준의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하나 하나가 창의력이 넘치고, 시리즈 전통인 유쾌한 게임플레이가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었다고 하네요.

플랫포머 게임은 눈으로 보는 게 빠르기에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게 본 뮤지컬 스테이지인데요. 꼭 소리 켜고 들으셔야 합니다!


[▲ 레이맨: 레전드 뮤지컬 스테이지 플레이영상]





이름 : 스플린터셀: 블랙리스트
개발사: 유비소프트(Ubisoft)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9월 5일
가격: 5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메탈기어솔리드와 함께 잠입액션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스플린터 셀'의 신작,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도 지난 5일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전작 컨빅션에서 6개월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테러 사건에 맞서는 게 주 내용입니다.

전작이 이전 시리즈에 비해 한 층 강화된 액션성을 선보였지만, 지나치게 변했다는 이유로 썩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블랙리스트'는 과거로의 회귀를 지향합니다. 액션성은 그대로 뒀지만, 잠입 요소가 훨씬 강화되어 '완성판'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요.

잠입액션 장르의 미덕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유로운 미션 클리어 방식'도 방대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한 번 클리어한 미션이라도 반복해서 풀어나가는 재미를 갖췄어요. 또, 충실한 코옵모드도 갖췄기에 게임의 수명이 더욱 길어졌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컨빅션에 비해 큰 발전이 없는 그래픽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래도 유비소프트에서 제작한 만큼, 왠만한 작품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기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될듯 합니다. 공식적으로 한글화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와 마찬가지로 한글 폰트가 내장되어 있기에 조금만 검색해보면 한글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진중한 액션을 원하는 유저라면 고민없이 구매하셔도 될 듯 합니다.

[▲ 스플린터셀: 블랙리스트 플레이 영상]





■ 신규 출시 DLC 리스트 : 보다 진화된 '보더랜드2', 게다가 한글!

이름 : 보더랜드2:얼티밋 볼트헌터 업그레이드 팩2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장르 : 액션, 롤플레잉
한글화 지원 여부: O
출시 : 2013년 9월 4일
가격: 4.99달러 / [공식 홈페이지]


일취월장한 게임성으로 지난 해 수많은 GOTY를 수상한 바 있는 '보더랜드2'의 두 번째 DLC 합본이 4일에 출시됐습니다.

이번 DLC를 설치하면, 캐릭터 레벨 제한이 더욱 증가하고, 새로운 전설 장비, 그리고 보다 강화된 난이도의 전장이 추가됩니다. 첫 번째 얼티밋 팩과 함께 설치하게 되면, 캐릭터를 최대 72레벨까지 추가되어 보다 막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보통 스팀에 출시되는 한글 작품이 원작만 한글화하는 것에 반해, DLC까지 한글화하는 '보더랜드2'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미국식 유머코드가 가득 녹아들어있는 작품인 만큼 한글화의 중요성은 더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기존 시리즈의 팬이라면 망설임없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팀 핫뉴스 :내 친구가 산 게임, 공짜로 함께 즐긴다



지난 12일, 밸브는 '스팀 패밀리 셰어링'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가까운 친구 및 가족들과 스팀 게임 라이브러리 공유를 지원해 함께 즐기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라이브러리 내 타이틀 플레이 권한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플레이어가 다른 유저에게 기기를 인증하라는 요청을 보내야 하는데요. 기기 인증이 완료되면, 플레이어의 라이브러리를 해당 유저와 공유하게 됩니다. 단, 한 번에 한 명만 해당 라이브러리에 접근 가능하며, 계정 소유자에게 라이브러리 권한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이 서비스는 다음 주부터 초기 계정 1,000개 제한으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유통 개념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된 스팀 커뮤니티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 되거든요. 그들이 지금까지 저질러 본 일 중에서 별다른 실패 사례가 없었는데요. 이번 서비스도 큰 반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