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기대속에 오픈한 도타2, 그 인기를 더욱 고양시키는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 1회차가 10월 31일 마무리되었다. 올해만 벌써 4번의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팀 리퀴드와 4전 전승을 약속하며 무대로 오른 프나틱의 경기는 말 그대로 '신세계'를 방불케 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팀워크와 환상에 가까운 딜계산, 그리고 화려한 스킬 연계와 개인기 등 도타2 라는 게임의 참맛을 제대로 보여준 두 팀의 경기, 그 승자는 바로 프나틱이었다. 본인들이 한 약속대로 4전을 전승으로 승리하며,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 1회차를 승리로 마무리한 프나틱. 다음 내용은 프나틱의 리더 'Fly' Tal Aizik와 '이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N0Tail' Johhan Sundstein의 인터뷰 전문이다.

▲ 우승을 차지한 프나틱의 리더 'Fly' Tal Aizik(우)와 'N0Tail' Johhan Sundstein(좌)





Q.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 승리한 소감은 어떤가?

'Fly' : 기분이 매우 좋다. 팀 리퀴드는 매우 강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을 수 있었기에 기쁘다.

'N0Tail' :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처음 치른 경기이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기에 다음에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경기하게 되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Q.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4전 전승을 약속한 후 실제로 4전을 모두 이겼다.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Fly' : 4전 전승 이야기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 한 이야기였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었다.

'N0Tail' : 속으로는 질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정신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4전 전승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Q. 최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 리퀴드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어떻게 이겼다고 생각하는가?

'Fly' : 팀 리퀴드와의 경기에서 우리는 안정적인 전술을 사용했고, 팀 리퀴드는 픽밴부터 약간 흔들렸다. 우리 팀이 슈퍼 매치 간 항상 비슷한 전술을 사용했기에 이오를 뺏기거나 밴 당할 줄 알았는데 이오를 선택할 수 있었기에 더욱 승리에 근접했다.

'N0Tail' : 사실 이오가 밴되더라도 준비한 전술이 따로 있었다.


Q. 이오를 무려 4번이나 선택했다. 하향 이후 좋지 않다는 평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 : 패치 전엔 내용만 보고 굉장히 많이 하향되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혼돈 기사와 주로 조합을 짜 경기를 치렀는데, 패치 이후에도 타이니와 리키 등과 함께 사용하면 꽤 괜찮은 조합을 이룬다. 그 이전에 일단 이오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꾸준히 미니맵을 살피고, 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지금도 이오는 매우 좋은 영웅이다.


Q. 프나틱 하면 특유의 재치넘치는 경기들이 많다. 이번엔 정석적인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번 경기를 자평하자면?

'Fly' : 경기 중 두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리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싸움을 해 손해를 보았고, 충분한 이득을 챙기지 않았다.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후반까지 이득을 끌어올렸어야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다.


Q. 한국 팀들과는 처음 경기를 치렀다. 그 소감은 어떤가?

'Fly' : 개개인의 솜씨는 매우 뛰어난 것이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경험이 부족해 보였다. 한국 팀들의 경우 아직 다른 지역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 경험도 부족하고, 팀워크 부분에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N0Tail' : 동의하는 바이다. 경험이 갖춰진다면 분명 무서운 팀들이 나올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Q. 이번 대회의 상금은 어떤 일에 사용할 생각인가?

'Fly' : 정규 리그에 비해 적은 경기를 뛰고도 많은 상금을 받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상금은 저축해 미래를 위해 아껴둘 생각이다.

'N0Tail' : 새로운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거기에 보태고 싶다.


Q. 앞으로의 일정은 어떤가?

'Fly' : EMS, MLG 그리고 드림핵 등 많은 스케쥴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은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낼 듯 싶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N0Tail' : 한국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직관을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경기 중 우리의 플레이를 직관하고, 호응해주며 맞추어 같이 열광하는 관객들은 항상 우리를 기쁘게 한다.

'Fly' : 한국은 명실상부한 e스포츠 강국이니 앞으로 충분한 발전을 이룰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강팀을 배출해 세계 무대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