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출처 - Youtube (Fan Zhang) ]

장르를 가리지 않는 중국의 카피 본능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원작보다 빠르게 출시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최근 게임계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른 '하스스톤'을 카피한 짝퉁 게임이 등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외 외신들은 중국 게임개발사 유니코 인터렉티브(Unico Interactive)에서 '하스스톤'을 카피한 '슬리핑드래곤: 세 왕국의 영웅들(Sleeping Dragon: Heroes of Three Kingdoms)'을 개발했다고 일제 보도했다. 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Fan Zhang'에 의해 게임의 실기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원작 '하스스톤'과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을 띄는 걸 볼 수 있다.

'슬리핑드래곤'의 그래픽 및 UI는 '하스스톤'의 그것과 거의 모든 부분에서 닮았다. 세부적인 애니메이션이 조금 생략된 것을 제외하고는 같은 게임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 '삼국지'를 소재로 했기에 카드 일러스트만 다르다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다.

카피 의혹은 시각적 요소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해외 외신들은 '슬리핑드래곤'에 삽입된 메인 배경음악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선술집 BGM과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짝퉁 논란이 단기간에 화제 된 것은 그 대상이 블리자드의 신작이라는 것도 이유지만, 원작보다도 빠른 개발 속도가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이 PC 및 태플릿 플랫폼으로 출시된다고 밝힌 바 있으며, CBT 중인 현재 PC 버전만 공개된 상태다. '슬리핑드래곤'은 태블릿 및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실행한다.

'하스스톤'은 WOW를 배경으로 하는 CCG로, 블리자드 게임 중 최초로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PC 버전이 CBT를 진행 중이며, 추후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기타 모바일 플랫폼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