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닌텐도가 지스타에 참전했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한가지 타이틀에 집중하여 부스를 꾸몄는데요. 바로 캡콤의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헌터4'입니다.

12월 14일에 국내 한글화 타이틀로 정식 발매되는 '몬스터헌터4'는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이미 많은 열성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틀이죠. 몬스터헌터 만의 특유의 액션성과 귀여운 아이루와의 협동전투, 파티플레이를 통한 4인 그룹 전투 등 다양한 즐거움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시리즈부터 즐겨왔던 팬의 입장으로서 올해 지스타에서는 단연 한국 닌텐도 부스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유저들에게 시연 버전을 선보였으니, 콘솔 유저들과 몬스터헌터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였죠. 자국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게임쇼'에는 참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닌텐도가 국내에서는 2년 연속 지스타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죠.

그래서 왜 지스타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몬스터헌터4'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앞으로의 한국 닌텐도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벤은 지스타 현장에서 한국 닌텐도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 한국 닌텐도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 ]



안녕하세요. 작년 지스타서 인터뷰를 하고 어느덧 1년이 지났네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뵙네요. 한국 닌텐도의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입니다. 지난 2012년 12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 발매와 동시에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이후 2월에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과 동시에 닌텐도 3DS XL 모델을 발매했죠. 7월에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운명의 소녀'를 유저들에게 선보였고, '루이지 맨션', '포켓몬스터X/Y' 그리고 최근에는 아틀러스(ATLUS)사의 '진여신전생4'를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타이틀을 들여와 현지화 작업을 한 이후 출시를 해야 했기에, 여러모로 정말 바쁜 1년이었던 것 같네요. 한국에 온지 이제 2년 정도 되었는데요. 매일 TV를 틀어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한국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많이 익숙해져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 지스타2013에 참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올해도 지스타를 방문한 것 같습니다. 저희 한국닌텐도 부스 역시 붐볐고요. 이번이 2번째로 참가하는 지스타인데요. 12월 14일에 '몬스터헌터4' 발매도 있고 해서, 좋은 타이밍이라 판단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지스타 행사장에 가면 많은 게이머들을 볼 수 있는데요. 게임에 대해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출시된 '포켓몬스터 X/Y'나 '진여신전생4'도 한국 닌텐도 부스에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몬스터헌터4' 한 가지 타이틀로만 출전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스타에 참가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몬스터헌터4' 발매일과 맞춰서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내에 '몬스터헌터'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팬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스타에 출전하게 되었죠.

'몬스터헌터'의 열성적인 팬들과 더불어 '몬스터헌터'를 들어는 봤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타이틀을 소개하고 직접 시연하면서 '몬스터헌터4'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한 가지 타이틀에 주력하여 부스를 구성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몬스터헌터4'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말씀드리려니 힘드네요.(웃음) 우선 양질의 액션게임이라는 점이 '몬스터헌터4'의 가장 큰 특징이죠.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하고 포획하는 맛이 쏠쏠하거든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몬스터헌터4'는 휴대용 게임 최초로 한글화 타이틀로 발매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한글화가 되어 유저들은 싱글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스토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어려운 고유명사로 표기되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각종 무기와 약초 명칭 역시 한글로 표시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네트워크로 플레이할 때도 한글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원활해졌죠. 혼자서 해도 즐거운, 같이 해도 즐거운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몬스터헌터4' 공식 트레일러 영상]


'몬스터헌터4'를 기다린 유저들이 많은 만큼, 이에 상응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도 준비했을거라 보는데요.

그렇습니다. 타이틀 발매와 관련하여 진행할 프로모션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이벤트 역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전에도 몬스터헌터와 관련된 사냥 스터디라던가 다양한 유저 이벤트는 있었습니다. '몬스터헌터4'에서도 그러한 식의 이벤트가 열릴 것이니 기대해주세요.


'몬스터헌터4'의 예상 판매량은 어느 정도를 기록할거라고 보시나요?

글쎄요. 구체적인 수치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매우 좋아하는 열성팬이 있는 반면, 타이틀은 아는데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 옆 친구가 같이 하자고 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몬스터헌터4'에 끌어들일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실제로 일본의 경우에는 맥주 한잔하면서 모여서 몬스터헌터 파티플레이를 즐기는 직장인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퇴근하고 치맥모임을 만들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함께 게임을 한다면 즐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발매된 '포켓몬스터X/Y'가 출시 이틀 만에 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예상했던 바인가요?

예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원래 어느 정도를 기대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비밀로 하겠습니다.(웃음) 포켓몬 시리즈 중 이번 타이틀이 3DS용으로는 첫 작품인데요. 성공적인 발매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포켓몬스터 유저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시는 만큼, '포켓몬스터X/Y'와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이나 시기는 아직으로서는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유저분들이 더욱 포켓몬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폭발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3DS용 타이틀이다 보니 아무래도 보다 향상된 인터페이스나 그래픽, 3D 효과 등의 요소가 더 가미될 수 잇었고, 유저들의 호감을 높이 살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단기간에 높은 발매량을 기록한 것은 이전에 '포켓몬 대격돌'과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2'를 통해 유저들이 포켓몬을 접하기도 했었고 AR기능을 통해 DS기기로도 3DS에서 볼 수 있는 입체 효과를 조금이나마 느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 볼 수 있던 입체 효과를 이제는 전체 타이틀에서 적용할 수 있다보니 많은 팬들이 이런 부분에서 더 끌리지 않았나 싶어요.

또한 세계 동시 발매이다 보니 이미 플레이를 해보았던 유저들에 의해 정보가 빠르게 돌면서 더 쉽고 빠르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되었었고, 이러한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최근 게임을 중독 물질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본에서는 약 30년 동안 비디오 게임이 주 문화로 정착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에 위험이 없도록 많은 분야에서 게임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청소년 보호기능 등의 시스템을 통해 부정적인 이슈가 나타나지 않도록, 안심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죠.

저희 닌텐도의 경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주로 출시하고 있으며, 건전한 오락문화로 정착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화합하고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러한 문화가 중독 물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사실 즐기면서 집중하다보면 몰두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중독 물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가족들이 함께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중독물질이라 볼 수 있을까?]


한국 닌텐도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실 한 달 전쯤에 한국닌텐도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도 이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는데요. 절대 아닙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유저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강력한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타이틀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해왔습니다. 마리오라던가 포켓몬 등 라이트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닌텐도의 주력 타이틀이었습니다만, 올해부터 그 노선을 살짝 변경했습니다.

코어 유저들을 위한 '진여신전생4'라던가 '신 세계수의 미궁', 그리고 '몬스터헌터4' 등의 라인업 역시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족 단위의 플레이어들과 코어 게이머들, 두가지 방향을 놓고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구축해 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저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바로 헌팅 액션의 대명사인 '몬스터헌터4'이죠. 3DS에 최적화 된 타이틀이며, 특히 한글화를 통해 한국 유저분들에게 보다 몰입감 있는 게임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스타를 통해 많은 분들이 '몬스터헌터4'를 시연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하고 체험존을 꾸몄는데요. 이번에 국한되지 않고, 정식 발매 이후에도 친구들과 함께 '몬스터헌터4'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차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국 닌텐도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 인사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