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치열한 승부 끝에 fOu를 꺾고 1세트를 가져갔다.

양 팀의 싸움은 픽밴부터 치열했다. 선픽을 잡은 fOu는 비사지와 외계 침략자 등 무난한 밴을 하며 자신들의 주력 영웅을 밴하게끔 상대에게 강요했다. 아니나 다를까 MVP 피닉스는 자연의 예언자와 폭풍령 등 저격 밴을 꺼내들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양 팀의 미드로는 MVP 피닉스가 그림자 마귀를 선택, 이에 대항해 fOu는 바이퍼를 선택했다.



MVP 피닉스는 그림자 마귀를 선택한 'DeMoN' 지미 호가 공격적으로 레인전을 시도, 동시에 탑과 봇에서 연이어 킬을 가져가면서 전 레인에서 상대를 몰아 붙였다. fOu는 서포터들이 미드로 거듭 갱킹을 시도하며 킬을 노려봤지만, 그림자 마귀는 자신의 포탑 근처에서만 파밍에 몰두했다. 동시에 맹독사는 아군 정글을 돌아다니며 꾸준히 중립 크립들을 스태킹했고, 그림자 마귀는 이를 처치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fOu는 소규모 교전으로 킬은 조금씩 따라갔지만, 흡혈마와 그림자 마귀의 빠른 파밍 속도에 골드와 경험치 차이는 점차 벌어졌다. 이에 fOu는 전면전 보다는 아군의 캐리인 항마사를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항마사가 전장 격노 이후 상대 팀이 없는 곳을 돌아다니며 지체됐던 파밍을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fOu는 오직 수비에만 몰두하며 시간을 벌었다.

MVP 피닉스는 로샨을 처치했지만 쉽사리 상대 포탑을 밀지 못했고, 28분 여에 항마사는 그림자 마귀의 수입을 따라 잡는데 성공했다. 충분히 성장한 항마사에 힘입어 fOu는 상대 영웅을 하나씩 끊는데 성공했지만, MVP 피닉스는 이러한 항마사를 가까스로 잡아내면서 두 번째 로샨을 처치하는 시간을 벌었다. 더불어 봇 레인 병영까지 파괴하며 유리한 레인 상황을 만든 MVP 피닉스는 탑 레인을 푸쉬하며 항마사의 단독 파밍을 어렵게 만들었다.

항마사가 자리를 비운 새 압도적인 화력으로 순식간에 탑 병영을 파괴한 MVP 피닉스. fOu는 이에 다시 한 번 항마사를 앞세워 그림자 마귀를 노려봤지만, MVP 피닉스의 빠른 백업에 상대를 처치하는데 실패하고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항마사의 점멸을 예측한 'March' 박태원은 정확한 위치에 갈고리탄을 사용, 되려 항마사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결국, 골드 부활이 불가능했던 항마사가 잡힘과 동시에 fOu는 항복을 선언, 양 팀의 치열한 승부에서 MVP 피닉스가 선취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