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에서 방 퀘스트를 수행하길 여러 차례.

부담스럽기만하던 오련단이 이제 귀여워보일(?) 무렵 사냥후에 심법수련을 하고
다시 사냥을 나가는 기자 옆에 매번 같은 패턴을 보인 우르사 협객을 주의깊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냥터에서 함께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으나 자주 만나다보니
인사 한번 나누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함께 심법수련을 하는 시간,








간단하게 인사를 건네자 용케 용천기 인벤을 알아보고 자신과 문파원들의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겠노라며 모두를 모으는데 걸린 시간은 3분여..



갑작스레 벌어진 문파의 기습(?)에 당황할 틈도 없이 몇마디 나누기를 시작해
왁자지껄한 그들의 이야기에 기자는 쏙 빠져들고 말았으니
여러분도 그들과 함께한 항주의 즐거운 추억에 빠져봄이 어떠한가?








2월 5일, 결성한 문파로 이름은 Tears이다.
알다시피 눈물이라는 뜻이다.



문파 이름은 용천기를 플레이하면서 눈물 흘릴 일 만들지 말고
또한 그런 때가 온다면 서로 도움이 되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현재 인원은 23명 가량으로 항시 접속률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열성적인 협객들로
문파가 가득차 있으며 가장 중요한 설명을 할테니 이것을 꼭 명시해달라!


우리 문파는 잘생긴 사람들만 모여있다.







문파의 목표하고 하기에는 좀 거창한 느낌이지만 용천기를 플레이하는 문파원중에는
기존 온라인 게임들을 경험한 사람도 있고 처음 용천기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을 접한 사람도 있다.

이들이 비록 온라인 게임상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친구처럼 때로는 형아우처럼
서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가족과 같은 문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이다.



다모삼이라는 한 문파원이 문주인 우르사 협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덧붙여 말하길,

"평소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다양한 게임들을 겪어왔다.

용천기가 과거 무협 게임중의 어떤 게임과 닮은 점이 많아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이보다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 만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낀다.


같이 게임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재미, 그것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여기서 더 나아가 앞서 문주가 말했듯이 오프라인상의 친목까지 다지게 된다면
무협인만큼 사자성어로 말해보겠다.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닌가!" 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심지어 문주보다 더 멋진 말을 했다며 은근한 압박을 받는 모습까지.. -_-;;








"용천기는 기존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달리 다양한 스킬들이 존재하며 기술외 무공은
패시브로 발동되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조작을 요구하지 않아 플레이하기가 손쉽다.


게임을 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것은 여러 요소가 있지만
내 경우 용천기가 너무 많은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라며 말을 마친 최혁재 유저는 알고보니 본인이 말하길 용천기가 어려운 조작을
요구하지 않아 좋다는 것과 달리 엄청 화려한 컨트롤의 소유자로

무리 사냥시에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의 일대다 전투에서 체력을 10 이하로 남기며
도망치는 스릴을 즐기는 문파원이라며 모두 야유를 보냈다. -_-;;



순간, 모두의 야유 가운데 "앞서 말한 온라인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가 바로 나다!" 라며
모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문탁 문파원은 말을 이었다.





[ 나의 무공을 전수받으시라! 등에 손을 대고 무공 전수하기?! ]





"온라인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캐쥬얼 게임 몇편 정도다.
그런데 우연히 용천기를 접하고 난 후 온라인 상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어 이것이 온라인 게임의 매력이라고 깊게 느낀다.

앞으로도 다양한 많은 사람들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용천기가 제공해주리라 믿는다"며

용천기를 플레이하는데 있어 목적이 단지 고레벨이 되는 것뿐만이 아닌
인맥으로 고레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록 여러 사정으로 모든 문파원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문파원 몇명과의 대화만으로도 Tears 문파의 분위기와 지향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여러 온라인 게임들을 거치며 수없이 많은 문파와 혈맹, 길드를 봐왔지만
매번 그들의 의욕에 찬 모습들을 보기만해도 그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는건 기자의 착각일까?

온라인 게임이 그야말로 혼자하는 게임이 아닌 함께 어울려 즐기는 것이니만큼
함께 한다는 즐거움 그것이 최고임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 실수로 문파를 탈퇴하고 패널티에 걸려 당황하고 있는
강소서버, 인벤라코 (rac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