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는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춥다고 연신 말하던 1월 17일 저녁.
풍림화산의 청룡 1서버의 태산성에는 수 많은 유저들이 모여 들었다.

밖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 추위임에도 많은 유저들이 모여서 풍림화산 운영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었고 그런 자리의 분위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쉽게 볼 수 없는 진 풍경인데 거기에 더불어
운영팀에 대하여 제제와 대책을 내놓으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집회에 참석 중인 한 유저에게 이렇게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자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해주었다.


어느날 새벽에 전채 채팅 창으로 버그 몹이 존재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무슨일인가 하여 전음을 하여 물어보았더니 한 문파가 계속하여 잡고 있던
50레벨 진 몬스터를 몇 대 때려보았더니 경험치를 17000정도 주었다는 것이다.

나의 레벨이 46인데 일반 몬스터 한마리를 잡아봐야 6000의 경험치를 주고 있다.
이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되어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외에 다른 몇몇의 유저에게도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한결 같이
한 문파에 대한 제제와 일관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였는데 이렇게 유저를 분노하게 만든
'진 계열 몬스터 경험치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여 보았다.


1월 15일 오전
일반 몬스터 보다 덩치가 크고 강력한 진 계열 몬스터가 본 서버에 업데이트 되었다.


[ 용암마수의 진 계열 몬스터, 진 용암마수 ]



1월 16일 오전
진 계열 몬스터의 경험치가 이상하게 많다는 제보와 함께 특정 문파에서
그 몬스터를 지속적으로 사냥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 및
인벤 게시판을 통하여 올라왔고 이에 따른 대책과 해당 문파의 제제를 요구하기 시작 하였다.


1월 16일 오후
공지를 통하여 일반 몬스터 보다 강력한 대신 경험치를 높게 주던 진 계열 몬스터가
오전에 있었던 점검으로 일반 몬스터의 경험치로 하향 조정하였음을 알렸다.


[ 16일 저녁, 진 계열 몬스터 경험치 임시 변경 공지 ]


공지가 올라왔지만 특정 문파에 대한 제제와 사후 대책을 요구하는 유저들은 목소리는
계속 되었고 17일 오후 8시에 집회를 갖자는 글이 공식 홈페이지와 인벤 자유 게시판에
등록되기 시작 하였다.


1월 17일
이번 사건의 두번째 공지인 사후 처리 공지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 왔다.


[ 17일, 진 계열 몬스터 경험치 사건의 두번째 사후처리에 관한 공지 ]


유저들은 공지를 확인였지만 아직도 사건에 대한 처리로 매우 미흡하다고 판단하여
집회를 결행하기로 하였다.


1월 17일 20시
청룡1 서버 태산성에서 집회 시작



유저들의 주장은 특정 문파에서 사냥한 진 계열 몬스터의 경험치 습득을 두고
일반 몬스터에 비하여 경험치를 너무 많이 줬으니 이 것은 버그임이 틀림 없고
해당 문파는 버그를 악용했으니 이전에 보스 몬스터 한빙마룡을 몇 차례에 걸쳐 사냥하고
큰 이득을 얻었다는 이유로 제제를 당한 유저와 같이 이번에도 문파원 전원 제제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면,

풍림화산 운영팀에서는 몬스터의 강함보다 경험치를 다소 높게 준 것은 인정하나
이 것은 밸런스 문제이지 버그는 아니었기 때문에 제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의 차이로 발생한 집회인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집회는 시작 시간 8시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약속된 집회 시작 8시를 넘어서자 각 문파들까지 합세한 동참한 집회 현장은
랙에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모여 계속된 제제와 대책을 요구하였다.

그렇게 집회가 시작되고 30분이 지난 20:30분 정도.
게임 화면의 중간에 노란색 글씨의 공지가 나타났다.





구체적인 공지의 내용은 다음주 중으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풍림화산의 고쳐야할 점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것.

공지가 있은 후에도 일부 유저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하여 외치기와
일반 대화 창으로 빠른 대책과 제제를 요구 하기도 하였지만
모임을 갖은 목적이 달성 되었으니 이만 해산을 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풍림화산 운영팀의 오프라인 간담회 공지가 있은 후 계속 남아 제제와
대책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사실상 집회는 그렇게 끝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집회가 끝난 후에 추가 대책과 앞으로의 일들을 이야기하는 문파 문주들의 회의가 있었는데
이미 오프라인 간담회를 갖겠다는 공지가 있었고 한 문파를 이끌어나가는 수뇌부들이 모인 만큼
좀 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또한 사건의 중심 핵이었던 문파의 문주가 직접 참여하여 다른 문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사건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이제 무대는 오프라인 간담회로


양쪽 모두 물러서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면 자칫 더 큰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던 이번 집회는
풍림화산의 오프라인 간담회 공지로 게임사가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이 풀린 것은 아니나 이번 집회를 통해
유저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게임사에 들렸으며 게임사에서는 그 목소리에 대한
대답을 하였다는 의미에서 성공적이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모성 논쟁 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터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된 만큼
그 곳에서 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그에 따른 대답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주 중에 있을 오프라인 간담회.

'진 계열 몬스터 경험치 사건'에 대한 명쾌한 해답과 함께 앞으로 풍림화산이 나아갈 길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이 나와서 유저들도 웃고 풍림화산도 웃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