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블러드아니마 최초 공성전이 솔루터스 공성전 지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프리우스에서는 챔피언전이라 해서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길드 레더전이 진행되었습니다.
길드 레더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길드는 일요일에 열리는 챔피언 길드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요.


블러드아니마 업데이트 이후, 챔피언전에서 이름이 공성전으로 바뀌면서
신청 방식, 진행, 스팟을 차지한 길드의 보상 등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공성전은 벤투스 서버를 제외한 아니마 서버, 블러드 서버에서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블러드아니마 최초로 스팟을 차지한 아니마 서버의 무적 길드와 블러드 서버의 물방울 길드!
블러드아니마 이후 공성전에서 기존 챔피언전과는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알아보고,
스팟을 차지할 수 있었던 그들의 노하우와 이번 공성전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 인터뷰는 길드원 분들이 참관한 가운데 물방울 길드의 인터뷰에서는 길드 마스터인 치킨님과 대화를,
무적 길드에서는 사정상 무적길드의 운영진인 비익조님과 대화하여 진행하였습니다.






Q. 길드를 소개해 주세요.


치킨
저희 길드는 친목 길드이며, 항상 1위 길드라고 생각하지 않고
길드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매너와 초심을 잊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비익조
저희 길드는 오픈베타 때부터 뼈대 있는 길드에요. 그때부터 챔피언전을 진행해 왔고요.
구 아이라 서버에서 전설 길드로 시작하여 토레스 서버에서 무적, 아니마 서버에서 무적으로 이어져 왔어요.
저희는 길드원 모집 시 항상 공성전에 대해 강조하며, 무엇보다 그에 대한 열의가 있는 분을 우선시 합니다.
친목 길드가 아닌 공성 길드죠. 그래도 다들 친하게 지내요. ^^





Q. 이번 공성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치킨
길드원 모두 싸움을 좋아하는데, 길드를 만들었다면 공성전은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냐하며
즐기는 마음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최초의 공성전이기도 하니까요!


비익조
저희는 공성전을 위해 뭉쳐진 길드이며 BA 전부터 이미 2 스팟을 유지해온 챔피언 길드였어요.
챔피언전이 공성전으로 바뀌면서 무조건 성을 차지 하기 위해 준비해 왔어요.


우선,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어요. 길드원 모두가 꾸준히 연습하려고
매주 일요일 길드원끼리 단체전 아레나를 실시하여 보상 없이 참여를 유도했는데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셨고 공성전 변화에 대해 적응해 나갔습니다.





Q. 이번에 참여한 길드 수는 얼마나 되었나요?


치킨
첫 공성전이라 수성 길드가 없는 상황에서 공성으로만 5개 길드가 참여하였습니다.


비익조
두 길드에서 참여했습니다. 총인원이 60명이 채 안 되었던 거 같습니다.



[ 물방울 길드 유저분들과 함께 ]



Q. 기존 챔피언전에 참여한 적이 있나요?


치킨
아뇨. 길드전은 이번 공성전이 처음 참가하는 거에요.


비익조
네. 토레스 서버에서 2 스팟을 차지한 길드였죠.





Q. 블러드아니마 이전과 이후의 진행 방식에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기존에 챔피언전에 참여한 길드인 무적 길드의 답변만 들었습니다.


비익조
BA 전에는 매주 실시하는 길드 레더전에 참가하여 우승하면
일요일에 열리는 챔피언 길드와 챔피언전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BA 이후에는 6일 동안 등록기간과 하루 동안 확정, 확인, 준비를 거친 뒤
매주 금요일에 공성전이 진행되도록 바뀌었어요.



다른 길드의 분위기나 전략등을 고려하여 예상해본다면
공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길드가 2~3개 길드가 될지 모르겠네요.


혜택 부분에서는 길드 아트리움 상점 판매 금액 20% 상승이 없어지고
캐시페로 보다 빠른 챔피언 길드 전용 페로가 사라지는 등
BA 패치 후에는 길드원들에게는 혜택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Q. 블러드아니마 이후 첫 공성전인데, 참여해 보니 그 방식이 마음에 드나요?


치킨
방식 자체는 좋은 거 같아도 렉이나 기타 문제점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다 같이 공성전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42명까지 참여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비익조
2시간은 너무 길었습니다. 기존 챔피언전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진행하여 긴박감을 즐길 수 있었는데
이번 공성전에서는 페로도 못 타고 걸어다니며 이동하는데만 시간 대부분을 소비했어요.


공성전 중에 일부 길드원들은 렉이나 팅에 대해 불편함을 겪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길드만 참여해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어요.





Q. 공성 중에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치킨
저는 이번이 공성전을 통해 길드전은 처음 참여해 봤어요. 타 길드의 오더는 격수나 근접 캐릭터인데
전 오더 중 유일한 힐러라서 항상 길드원들의 뒤에서 숨어지내면서 따라다니기만 했었어요. ㅎㅎ


비익조
늦게온 유저 중에 성문을 비비고 들어가는 몇몇 유저들이 있었는데, 그 때 길드 마스터에게
"성문을 비비고 들어가면 고립될 수 있다."라는 GM의 경고성 멘트가 있었어요. ㅎㅎ





Q. 공성에 성공할 수 있던 비결과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치킨
서로 간의 오더를 통해서 각 원정대의 지휘하에 길드원분들이 잘 따라주셔서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비익조
공성 당시 길드원들의 높은 참여와 조직적인 움직임 덕분이에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첫 공성에서는 타 길드와의 현격한 인원 차로 저희가 압승했지만,
앞으로 3개의 길드를 상대로 수성하게 된다면 저희도 나름대로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려고 합니다.


이번 첫 공성에서는 큰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다기보단, 꾸준히 공성을 준비해 오고
새로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려 한 길드원 개개인의 노력이 그 우승의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Q. 공성전으로 얻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치킨
길드마스터는 소니페스(파랑크스 단장)펫을 주고 길드원에게는 황금 셀레로를 줍니다.
성에 대한 세금을 관리하여 다음 수성이나 공성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길드 전용 성 던전이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쉬워요. ㅠㅠ


비익조
길드 마스터는 세금 수령권을 사용하여 세율을 부여하여 거둬진 세금의 50%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존 캐쉬페로의 능력치가 같은 파랑크스단장 페로를 탈 수 있고요. 그 외 길드 아트리움에서 구입가능한
성주 왕관 효과 반지와 성주 전용 아니마 세트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길드원의 혜택이 블러드아니마 전보다 못합니다. 기존의 길드 아트리움의 상점 판매 금액
20% 상승되었던 것이 사라졌고, 수성 길드의 길드원에게 지급되는 페로도 하향되었어요.
길드원 사기를 높이는 게 전보다 더 어려운데,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길드 마스터가 수령하는 세금을
얼마만큼 적절하게 길드원에게 분배하느냐가 관건인 듯합니다.


길드 마스터와 비교하면 길드원들은 길드원의 혜택은 시스템상으로는 미구현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세율도 일반 유저들과 똑같이 적용받는 상태고요. 페로도 기존 PC방 페로와 동일한 성능으로 하향된 상태에요.
좋은건 길드 아트리움에서 회복 물약을 제외한 물약을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정도에요.


길드 전용 던전도 아직 미구현 상태고. 그건 차차 패치 되겠죠.


[ 길드원 전용 황금 셀레로와 성주 전용 아니마 세트 ]



Q. 세율을 10%로 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치킨
세율 문제는 길드 운영진분들과 블러드 서버의 유저들을 고려하여 정하였습니다.


비익조
수성하는 입장이 되어 신청비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비용을 계산해본 결과
5%는 터무니없는 적자였고 10% 산정하니 거의 본전이거나 조금 남는 수준이라
처음에는 세율을 15%로 적용했었어요. 지금 아니마 서버의 상황으로는
15%가 가장 적절한 듯하나 유저들의 원성이 높아서 10% 유지중입니다.


힘들게 공성을 하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길드가 왜 유저들의 원성을 사야하는 지 이해가 안 돼요.
기존 아이템 판매가는 유지하고 길드 세율만 적용하는 것도 좋을텐데 말이에요.
어차피 게임사에서 게임내 얻는 세금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잖아요.
공성 길드가 혜택을 보게끔 해야지 공성을 하지 않는 유저가 손해를 보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Q. 앞으로 진행 될 수성에 대한 다짐은?


치킨
공성은 프리우스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시스템입니다.
이번 공성전에서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익조
앞으로 공성전을 위해 현재 길드원의 모집 및 탈퇴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합길드 모집에 힘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길원들의 사기 및 참여를 유도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현재로선 힘든 부분이에요.


앞으로 무적 길드는 반드시 수성에 성공할 거고요. 언제든지 다른 길드의 공성 신청을 환영합니다.



[ 무적 길드 유저분들과 함께 ]



Q. 끝으로 공성전에 대해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세요.


치킨
앞으로 공성전에서는 더욱 많은 유저가 참여했으면 합니다.
또한, 성을 차지한 길드에 대한 혜택도 제대로 주었으면 합니다.


비익조
현재 공성에 대한 문제점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진행 시간이 너무 길다.
공성전에 신청하는 길드가 늘어나면 시간이 길다고 느끼는 부분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이번 첫 공성전에서 두 길드가 진행했을 때는 진행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모두가 지루함을 호소했죠.


둘째, 길드원 혜택 부족.
공성전은 길드 마스터 혼자 진행할 수 없습니다. 길드원 모두 공성전을 위해 중요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공성전을 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없다면 공성전을 중요시하는 공성 길드는
유지하기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반 유저들과 달리 세율 적용을 안 받는다던지,
아니면 길드 아트리움의 상점 판매 금액을 다시 20% 상승 적용해 주던지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수성 길드의 페로 또한 상향되어야 합니다.


셋째, 세율 문제.
기존 유저의 원성을 사지 않게 세율 적용에 대한 문제도 깊이 고려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성전을 하는 길드가 늘어나고 참여하는 유저 수가 유지될 수 있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길게요. BA 패치에 대해 저를 포함해 대부분 불만이 가득했는데,
절대 그 불만을 길드 채팅 창으로 표출하지 않도록 길드원들에게 권유했습니다.
길드 마스터는 서버 이전이나 접는다는 등 푸념을 하는 유저는 과감하게 탈퇴시키고
계속 게임을 할 사람만 모았어요.


저희는 공성을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아니마 서버 최초의 수성 길드가 될 수 있던거 같아요.
그 영광을 서버 통합하기 전 암울했던 시기에 꾸준히 접속하고 BA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준
길드원 모두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희 무적은 언제나 공성신청에 대해 환영합니다. 많은 아니마 서버 유저분들은 무적길드에 도전하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벨제붑
세금 때문에 이리저리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인데 그 부분은 저희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공성 길드는 한 주에 1억 리프씩, 한 달 내내 참여하면 4억이 필요한데 금액을 조금 낮춰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여러 길드가 참여할 수 있지요. 무적길드와 함께 놀아봅시다! ㅎㅎ









이번 인터뷰에서는 블러드아니마 이후 처음 진행된 이번 공성전의 참가 비용의 부담과
진행할 때 발생하는렉, 너무 긴 진행 시간 등의 문제를 꼽으며 개선을 원하였습니다.


또한, 이전에 진행되었던 챔피언전에 미치지 못하는 길드 원들에 대한 혜택은
그동안 공성을 위해 준비해 온 길드에겐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끼며 좀 더 좋아지길 바랐습니다.


이제 막 블러드아니마의 첫 공성전이 끝났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유저들이 공성전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지만,
참여하는 길드 뿐 아니라 게임 내의 모든 유저들에게 즐길거리가 될 수 있도록
게임사도 유저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간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공성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러드아니마의 공성전, 앞으로 바라는 점을 리플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Inven Agel - 이혜민 기자
(Agel@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