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신작 MMORPG 두덕리 온라인이 화제다.


두덕리 온라인은 과거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켜왔던 MMORPG 개발의 명가 '외길게임'의 야심작. 최근 개발한 게임들의 성과가 좋지 않은 가운데 회사의 사활을 걸고 탄생시킨 게임이다.


두덕리 온라인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양산형 MMORPG에 반대한다는 기획의도 때문. 매번 똑같은 렙업노가다, 어디선가 본듯한 몹디자인, 비슷한 스킬과 직업을 거부한다는 것.


특히 외길게임은 사람들이 MMORPG를 통해 '가상의 삶을 체험'하고자 하는 것에 주목, 도시화가 진행된 현대사회의 각박함을 가상의 농촌체험으로 극복하고 있는데...






물론 두덕리 온라인은 실제로 개발된 게임은 아니다. 두덕리 온라인은 네이버 웹툰 중 하나인 이말년씨리즈에 등장한 가상의 게임. 과거의 명가가 혼심의 힘을 불어넣어 탄생시킨 게임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해,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농촌 배경의 MMORPG 를 선택하는 과정도 참신하지만, 그 이유가 기존 양산형 MMORPG 의 비판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흥미로운 것은 만화 속에 등장한 가상의 게임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실제로 두덕리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되기라도 한 듯 남기는 댓글부터 재밌다.


'사과나무 씨앗 1.5에 무한 구매합니다', '+7 경운기 삽니다 제시', '30분 뒤에 비움, 둑 정비팟 모집', '두레 퀘스트 참여할 유저 모읍니다. 떡호미, 금곡괭이 유저 우대' 등 재치넘치는 입담 대결이 펼쳐진 것.





네티즌들의 놀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카툰이 올라가고 하루도 되지 않아 9천개의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급기야 두덕리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야 말았다.


이미 두덕리 온라인 카페는 6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 '허생을 이겨라 퀘스트 공략', '씨앗셋 삽니다'와 같은 글을 남기며 두덕리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웹툰 작가 이말년이 그린 두덕리 온라인 은 이제 상(上)편이 공개된 상태. 두덕리 온라인의 개발이 끝나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1화를 마무리한 이번 카툰은 다음 주 수요일, 두덕리 온라인의 서비스 이후에 대한 내용이 그려진다.


☞ 이말년씨리즈 - 두덕리 온라인 上편 보러가기

☞ 두덕리 온라인 네이버 카페 바로가기



▲ 게이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 두덕리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