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유저들



그대는 마음이 가난한 WoW 유저다. 여기서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가진 돈도 없고, 아는 인맥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으리으리한 장비를 걸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보다 레벨이 높은 71레벨도 아니다. 그대는 방금 만레벨을 달성한, 따끈따끈한 햇병아리이거나, 아니면 접은지 9개월만에 다시 돌아온 귀환유저일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마음 속에 불타오르는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레이드에 대한 열망". 그러나 그대의 열망과는 달리, 그대는 가진 돈도 없고 인맥도 없다면 검은 사원의 최종보스 일리단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까지 카라잔의 공작 말체자르의 얼굴도 본 일이 없을 것이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일터에서 요구하는 그대의 시간은 비교적 적기 때문에 막공을 돌만한 시간은 쪼갤 수 있지만, 그대는 그 시간이 정규공대에 가입하여 활동하기에는 턱도 없는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레이드를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 남들이 입고 자랑하는 번쩍번쩍한 아이템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자, 세상이 바뀌었다. 2.4 패치가 적용된 후 각 레이드 인스턴스 던전의 입장퀘스트가 사라지면서 막공이 활성화되었다는 소식은 그대의 두 눈을 불태우기 충분했다. 그러나 가진 것은 없다. 경험도 없고, 아이템도 보잘것 없으며, 인맥도 없다. 자. 마음만이 아니라 삭신이 온통 가난한 그대여 대답하라. 그대는 누구인가.



그대의 직업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각자 자신의 클래스를 클릭



전사 / 도적 / 사제 / 마법사 / 흑마법사 / 성기사 / 사냥꾼 / 드루이드 / 주술사


※ 보고 싶은 직업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진로 상담을 받고 싶은 모양이로군







레이드를 꿈꾸는 전사여, 그대의 숙명을 말해주겠다



당신은 전사를 선택했다. 보통 다른 게임에서는 강력한 갑옷으로 몸을 두르고, 아무 생각없이 마우스질만 하는 단순무쌍한 캐릭터이기 쉬우며, 보통 공격 이펙트와 타격감이 화려하고 해당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가장 기반이 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반적인 전사에 대한 정의는, 적어도 WoW에서는 절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강력한 갑옷을 두른 것은 맞지만,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마우스클릭질만 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WoW 던전에서의 전사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대미지 딜러(분노, 무기 특성)과 탱킹(방어 특성). 두 가지 모두 대단히 어려운 난이도인 데다가, 특히 탱킹의 경우에는 WoW의 던전 플레이가 대부분 어그로 시스템에 의존하여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하늘을 쪼깰 지경이기 때문.


전사로, 특히 탱커로 던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공부할 것과 준비할 것이 만만찮다. 전술 징표는 능수능란하게 찍을 줄 알아야 하며, 한번 잡은 몬스터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다음 던전에서 함께 할 파티를 모을 수 있다. 입소문도 무섭기 때문에 한번 팔푼이로 찍히면 끝장인 것이 탱커들의 세계이다. 이 세계에 빠져버리면 그때부터는 수준 높은 장비와 경험을 요구 받게 되고, 결국 끝없는 무한 경쟁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 바로 레이드 탱킹 전사의 숙명이 지니는 본질이다.


그런데 레이드용 방어특성의 전문탱커라고 하더라도 길은 올라갈 수록 좁아진다. 일반던전과 영웅던전에서는 그들을 원하는 수요가 많지만, 당장 카라잔 이상만 되더라도 그들의 자리는 공격대 하나 당 하나 혹은 둘 정도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 명의 전문탱커들 가운데 오로지 1~2 명 꼴로 상위급 레이드 인던에서의 탱킹을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방특전사들은 막공을 전전하며 살아가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래도 그나마 탱킹 특성일때는 영던에서 드랍된 아이템과 휘장으로 구입한 아이템들로 어느 정도 요구조건을 충족시켜 나갈 수 있지만, 녹템, 파템입은 분노, 무기 전사의 경우 인맥이 없다면 레이드는 고사하고 영웅급 인스턴스 던전 구경하기도 하늘에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보통 5인파티의 인스턴스 던전은 1 탱커, 1 힐러, 3딜러로 구성되어 출발하며, 딜러들이 여러 링크의 몬스터를 상대로 메즈를 가한 후 전사가 남은 몹들을 탱킹을 하는 사이 점사 대상의 몬스터를 파티의 화력을 총동원하여 재빠르게 녹이는 것이 일반적인 인스턴스 던전플레이의 정석이다.


분무전사나 무분전사 같은 전사형 딜러는 아예 메즈기가 없기 때문에 갈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이 없다. 누가 그들을 데려가겠는가. 그들은 다음 빙하기가 도래할 때까지도 레이드 인던을 자력으로는 가기 어려우며, 오로지 아는 '형님'이나 '길마'가 빈자리에 끼워넣는 식으로 집어넣지 않으면 살아나가기 어렵다.



당신의 숙명을 보았는가? 딜링전사는 딜링전사대로, 방특전사는 방특전사대로 엄청나게 고달프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여전히 레이드를 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제 당신의 위치를 말해보라. 당신의 위치에 따라 가장 빠르게 레이드를 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 주겠다.


만약 당신이 이미 상위 레이드까지 경험해 본 경우 (클릭!!)


당신이 믿는 것이라고는 두 주먹 뿐이다(클릭!!)








레이드를 꿈꾸는 도적이여, 그대의 숙명을 말해주겠다



두말이 필요없다. WoW에서 가장 인기 많은 직업. 특수부대원들처럼 몸을 숨기고 이동하여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그래서 가끔 필드의 제왕이라 불리기도 하는 직업. 하지만 그 때문에 던전과 레이드에 목표를 두고 있는 그대에게는 오히려 가장 암울한 직업이다.


막공의 공격대장 대부분이 도적이며 (도적들 스스로가 공격대를 꾸리지 않으면 레이드 가기란 극소수 몇몇을 제외하고는 불가능) 가장 사람이 많은 주말 파티찾기 창을 눈이 뚫어져라 훑어도 "도적"이라는 단어조차 발견하기 힘들 정도다.


사실 도적은 모든 직업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컨트롤의 수련으로 인한 차이도 가장 눈에 띄이고, 속칭 말하는 장비빨도 엄청나게 잘 받는 직업이 도적이다. 성기사의 무적과 마법사의 얼음방패를 제외한다면 최강의 생존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자 망토를 2분마다 한번 씩 사용할 수 있는 도적들.


그런데 그들은 레이드도, 5인 인던도 쉽사리 가지 못한다. 5인 인던에 유용한 메즈가 없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딜링도 보장할 수 있건만. 이유가 뭘까? 그들의 메즈인 기절 기술은 전투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결점이 있기 때문일까? 근접공격의 특성 상 적의 공격을 받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힐링을 받기란 요원한 직업이라서일까? 모두 아니다. 진정한 이유는 도적들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그 수가 많기 때문이다.


도적들은 대개 구인공고에 귓말을 보내도 죄송하다는 대답조차 듣지 못하기 일쑤이다. 자신이 직접 파티나 공격대를 구성하려고 해도 모이는 사람들이 시원찮거나 아예 없어서 결국 파쫑을 내는 경우도 흔하다. 결국 인맥 없이는 도적 클래스가 원활한 레이드를 플레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드의 길을 선택했다면 이를 꽉 물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항상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해탈과 과정을 거쳐야 하며, 특기인 무한딜링을 반복노동에 결합해 항상 많은 양의 골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그대가 택한 이 클래스의 가장 불행한 점은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도 여전히 앞길은 만만치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도적의 딜은 교란이나 소멸에 무심할 경우 탱커의 어그로를 넘어서기가 정말 쉽다. 그리고 탱커의 어그로를 넘어서는 순간 장비가 시원찮다면 바로 죽는다고 보아야 한다. 죽으면 그때만 죽고 딱 끝나는게 아니라 무개념으로 찍히기 십상이므로 주의하라. 왜냐하면 가능한한 여기서 최대한 사람을 사귀는 것이 좋기 때문인데,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레이드 공격대원들의 부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극진하게 대하도록 하라.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내민다는 각오로 살아야 한다. 도적의 딜링은 반드시 파티나 공대 내의 누군가가 데미지 미터기를 켜놓고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라.


어떻게 보면 도적은 아이템을 맞추는 것도 편한 편이다. 딜링템과 힐링템, 탱킹템의 세 종류를 모두 모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손에 들 무기를 전장아이템으로 맞추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도적용 전장아이템의 성능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그대가 이렇게 인맥과 경험을 쌓아 레이드를 뛰면서 아이템을 맞추어 나간다면, 언젠가는 존재하는 최상위 무구를 장비할 수 있을 것이다. 장비빨을 잘 타는 도적의 특성 상 그 아이템들은 그야말로 120%의 성능을 뽐낼 것이며, 그대는 서버 내에 있는 최상위급 도적으로서 다른 모든 직업의 부러움을 받으며 명성을 떨칠 수도 있다. 다른 도적들만이 그대를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든 직업이 그대를 인정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줄 것이다. 그것은 도적이 그 정도 위치에 이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타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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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사제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힐러들이라면 바로 이 클래스를 말함이다. 레이드를 위해서 택한 직업이 이 직업이라면 그대는 이미 탁월한 통찰력의 소유자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오픈베타 때부터 이 직업의 수요가 끊이지 않았다보니 이제와서는 몇몇 서버에서는 오히려 숫자가 많아져 버려, 이제는 힐링 클래스 계열 안에서는 인구가 많은 상황이 되어버린 서버가 있기도 하다. 그런 서버에서는 어느 정도 준비와 노력 없이는 레이드 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건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고, 아직 대다수의 서버에서는 지존 힐러로서의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지키며 뒤를 추격하는 신성기사와 복원주술사, 회복드루이드의 위협을 막아내면서 순수직업의 위상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실정이라서 상대적으로 레이드에 참여하기 가장 편안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제는 특성을 기준으로 크게 둘로 나뉜다. 암흑사제와 힐링사제(신수/수신사제를 말한다. 이하 힐사제).


힐사제는 치유의 마법진이라는 광역힐링 특성을 탈 수 있는데(치마사제), 이 특성은 천상의 정신이라는 중요한 버프(천정사제)와 함께 찍기에는 스탯이 모자랄 수 밖에 없는 특성이지만 막공을 노리는 사제들의 성명절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할 수 있어서 뒤로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진다.


치유의 마법진은 최고의 광역힐링 스킬중에 하나인데 주술사의 연쇄치유와 더불어 레이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힐스킬중 하나이기 때문. 어느 공격대이건 공격대의 메인 힐러가 가지는 중요도는 메인탱커 다음 순위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라.


암흑사제는 사제의 특성 가운데 암흑특성을 타고 있는 사제를 말하며, 이 특성을 탄 사제들은 막강한 딜러이자, 메인힐러가 사제가 아닌 성기사나 주술사일 경우 인내 버프를 돌리고 보호막을 사용하며 적의 체력과 마나를 뽑아내어 파티원에게 공급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보조힐러 격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5인 인던에서는 마땅한 메즈기술이 없는 데다가 몬스터에게서 체력은 몰라도 마나를 흡수해 보아야 마나흡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티원이 잘해야 자기 빼고 2~3명 정도이기 때문에 비교적 5인 인던에서는 인기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구인 광고글에 아무리 빨리 손을 들더라도 확실한 메즈가 있는 다른 딜러들보다는 인기가 덜한 편이다.


메즈 비슷한 스킬로 정신지배 스킬이 있긴 하지만 본인 역시 움직이지 못하는데다 영웅급 인던에서는 캐스터형 몬스터에게만 통할 정도이니 말해서 무엇하리. 하지만 암흑사제도 5인 인던의 단계를 벗어나 10인 이상의 레이드 인던으로 진출하게 되면 앞길이 비교적 평탄해 지기 시작한다.


마나사용직업이 많아지면서, 흡혈의 손길 스킬로 뽑아오는 마나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플러스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인 데다가 다른 마법직업의 데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스킬인 불행어둠의 매듭의 효용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암흑주문 사용 시 암흑주문의 피해를 2%만큼 늘리는 어둠의 매듭은 5번까지 중첩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렇지 않아도 막강한 흑마법사의 암흑주문 파괴력이 엄청나게 강력해 질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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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마법사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마법사를 택한 그대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그대들은 그대들과 같은 동종직업 종사자들의 머리수가 매우 많은 편이다. 도적과 사냥꾼 다음이라면 이해가 가겠는가. 그 이유는 그대들의 클래스가 강력한 데다가, 컨트롤이 익숙해 지면 익숙해 질 수록 바로바로 티가 나는, 간단히 말해서 발컨과 신컨의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네임드 유저 부트네(Vurtune)를 보라. 오리지널 시절의 파템을 껴입고도 법신(法神)이라고 불릴 정도의 컨트롤을 구사하지 않던가!!) 마법사는 대단히 뛰어난 매력을 지닌 클래스임에 틀림없다.


물론 당신들은 전문적인 원거리 공격수이니만큼 근거리에서 공격을 하려고 한다면 아마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낙담하지 마라. 그대들은 대다수 인스턴스 던전의 황제들이다. 하지만 물론 공짜로 감투를 쓰진 못한다.


그대들이 레이드나 인던에 간다면, 그대들 앞에서 광역공격을 해야 할 순간이 닥쳐온다면 그대들의 딜링은 데미지 미터기로 누군가에게 감시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아야 한다.


우선 어그로를 탱커보다 낮게 유지하면서도 딜을 하는 방법을 몸에 곤죽이 되도록 익혀두어라. 그리고 위기의 순간 탈출법 또한 본능적으로 시전할 수 있도록 숙달해야 한다. 항상 손가락을 릴랙스하게 풀어두어라. 몹이 그대를 바라보고 달려오는 순간 그대는 기민하게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가야 할 것이다.


탱커 쪽으로의 점멸같은, 기초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컨트롤이 몸에 배어야 한다. 칼같은 양변이나 얼방, 얼음회오리로 최대한 많은 적들을 굳히는 법 등을 철저하게 익혀두어야 한다.


인간형이나 야수에게만 가능하다는 강력한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와우에 존재하는 모든 메즈기술을 통틀어 확고부동한 넘버 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변이와, 눈앞의 적들을 일제히 쓸어버릴 수 있는 강력한 광역공격 마법을 전공으로 내걸고 있는 마법사들은 원거리 캐스터 클래스 가운데 가장 생존률이 높은 직업이다.


특히 얼음방패가 특성에 구애받지 않고 골드만 있다면 어느 마법사나 익힐 수 있는 기술로 바뀌면서, 단 한 방에 마법사를 급사 시킬 수 있는 일격을 준비하지 않는 이상 마법사의 생존률은 보장받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레이드에서는 이 생존률이 높다는 사실이 곧 가장 많은 딜링을 뽑아낼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말로서 통하기 때문에 마법사들에 대한 대우는 매우 좋은 편이다.


특히 흑마법사의 원소의 저주와 조화드루이드의 시너지 효과가 겹칠때 광역공격을 써야 한다면, 누구도 마법사의 광역공격보다 높은 딜링을 뽑아낼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대들의 인던 파티 모으기는 절대 어렵지 않을 것이고, 레이드 공격대의 자리가 아무리 좁다 하여도 지원한 공격대에 동종직업 종사자가 많지 않을 경우 자리를 비워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동종직업 종사자들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레이드에 참석하기가 어렵지 않은 것이다.


물론 그 자리를 수많은 마법사 가운데 '특별한 그대'가 얻어내려 한다면 '특별한 각오'가 필요하다. 그대들의 앞길에도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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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흑마법사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얼마 전 와우인벤에서 개최했던 네임드 토너먼트 PVP 대전를 기억하는 유저라면 흑마법사가 어떤 직업인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직업인지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흑마법사의 유용함은 결투에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필드에서도 마찬가지로 비길 자 없이 강대한 존재이고 영던,레이드에서도 악마지배와 추방, 생명석과 영혼석의 생산, 아군 소환 등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막강한 스킬로 항상 대환영인 직업이 바로 흑마법사이다. 한 마디로 인던에서도, 레이드에서도, 하다못해 알방이나 필드에서도 그 고정적인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오죽하면 흑마법사들이 캐릭터를 삭제하는 이유는 다른 직업에 발렸기 때문 뿐이라는 어이없는 블랙유머가 과거 팬사이트를 달구었겠는가.


레이드 공격대의 흑마법사는 원소의 저주를 이용하여 마법사들의 마법공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버프 아닌 버프를 걸어주고, 소환수 임프를 사용하여 파티원에게 1000 이상의 Max 생명력 버프를 걸어주는 등 기본적인 서포트부터, 캐스터 중에서는 가장 막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암흑저항의 버프를 가지고 있으므로 특정한 경우 탱킹을 하는 역할을 맡는 경우까지도 있다.


인던에서는 현혹을 활용한 메즈와 막강한 광역공격, 영혼석을 이용한 전멸보험 등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인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놓고 언뜻 보면 좋은 점만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할 텐데, 사실 흑마법사 만큼이나 이렇다 할 결점이 없는 직업도 드물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흑마법사의 강력함은 두번 말하기가 뭣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대들 역시 어그로를 탱커보다 낮게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딜링의 방법을 몸에 박히도록 익혀두어야 한다. 추방 시전 같은 메즈 기술은 본능적으로 나가야 한다. 흑마법사는 강력한 광역공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탈출스킬이 거의 전무하며 펫까지 컨트롤하여 메즈를 실행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이 무척 바쁜 직업으로서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비록 쉬는 시간마다 자기 레벨과 비슷한 수준의 잡몹을 사냥하여 영혼의 조각을 모아야 하는 귀찮은 점이 있긴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아니겠는가. 그것은 와우가 처음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 작업이었음을 상기한다면 별로 대단한 페널티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단, 끊이지 않는 좋은 점 때문에 흑마법사 레이드를 지망하는 동종 직업 종사자가 많아졌으므로 이젠 이렇다 할 컨트롤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3종세트(고통/부패/제물)만 덮어놓고 걸어대는 흑마법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어느 공격대이던 간에 흑마법사의 자리는 항상 남아있음을 상기하더라도, 그 자리는 전술한 대로 "성실하고 개념 꽉 잡힌 컨트롤"의 흑마법사를 위한 자리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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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성기사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레이드를 위해서 성기사를 택했다면 그대들에게는 신의 경지에 도달한 통찰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축하한다. 성기사를 택하고 신성트리를 선택함으로 인하여, 그대의 앞길에는 레이드의 문이 반쯤 열려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대들은 본인만 원한다면 언제라도 가벼운 준비만으로도 레이드 공격대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며, 그대가 모으는 아이템의 품질에 따라 그대는 공격대 메인힐러로서의 자리를 두고 사제와 경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의하라. 보호 트리를 타게 되는 순간 그대에게 열려있던 레이드 공격대의 문은 극단적으로 좁아질 것이오, 징벌트리를 타는 순간 그 문은 닫혀버릴 수도 있다.


보호특성의 성기사는 분명히 탱커이지만, 정해진 마나를 가지고 그 마나를 이용한 탱킹을 구사하는 성기사 광역탱킹의 특이한 방식이 전사들의 탱킹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이 익숙하게 알지 못하는 방식의 탱킹스타일을 구사한다.


물론 생소한 탱킹플레이는 실제 그 효과야 어떻든 간에 파티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므로 보호특성의 성기사는 전사나 야성드루의 탱킹보다 그닥 인기가 높지 않다.


무엇보다도 일단 몹에게 공격당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탱킹을 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사실이야 어찌되었던 서브탱커로서는 대단히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천상 메인탱커를 해야 하는데, 몬스터의 공포기술을 장신구의 힘을 빌지 않는한 자력으로는 절대 풀 수가 없는 보호특성의 성기사들은 탱커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인식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사용하는 어그로 구조상 후반으로 갈수록 하나의 보스를 오래 상대해야하는 던전에서 탱킹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신성트리를 타고 레이드 힐링의 끝까지 갔던 몇몇 성기사들이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보호 성기사용 아이템을 대충 맞춘 다음 낮은 수준의 인던에서 탱킹을 하려 들기 때문이다.


어떻든 그들이 사용하는 특이한 방식의 광역탱킹을 요구하는 구간은 간간이 있기 때문에, 보호기사 탱킹의 유용함을 아는 공대장들 사이에서는 항상 어느 정도의 수요는 있는 편이다. 보호특성의 성기사는 광역탱킹, 즉 여러마리의 몹을 동시에 상대해서 어그로를 잡는데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인던이나 레이드 현장에서는 전사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때도 있다. 그들은 분명히 아직까지는 드문 직업이며, 전사보다도 더 고생해서 탱킹용 아이템을 모으지 않으면 탱킹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의 컨트롤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광역탱킹의 안정감 때문에 일부러 그들을 찾는 레이드 공격대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반면에 징벌특성의 성기사는 대단히 드물다.
초창기 와우에서는 몇몇 징벌기사들이 있었고, 확장팩이 깔릴때 문장의 매력에 혹한 많은 기사들이 징벌트리를 탔었다. 징벌 트리는 신성트리나 보호트리에 비하여 레벨업과 사냥에 특화되어 있는 트리이지만, 인던이나 레이드공격대에서 징벌트리를 고집하는 기사는 거의 없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특수한 상황에서 공대장의 허가 하에 특성을 기존의 신성특성을 잠시 바꾸어 가담한, 성전사의 문장 연마로 인한 공격대의 치명타율 상승과 성전사의 일격을 이용한 문장지속시간 리셋을 실험해 보려는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한 징벌성기사이기 쉽다. 이 특성의 성기사들은 대단히 뛰어난 몇몇 골수 징벌특성 성기사들을 제외하고는 레이드에서의 수요도 아직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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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드루이드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다른 하이브리드 직업과는 달리 최약체 언밸런스의 표상으로 꼽혀오던 드루이드라는 직업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와 패치를 받았고, 요즘은 대단히 유망한, 어떤 면으로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플레이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전사보다 보스 탱킹을 잘 못한다고 해도 보조탱킹이라는 보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2년 전만 해도 무개념의 표상이었던 야성 드루이드는 이제 인던과 레이드에서 빠지기 어려운 직업이 되었고, 변신 시 파티에 줄 수 있는 각종 다양한 시너지 효과로 인하여 딜링이나 힐링에서도 없으면 무척이나 아쉬운 직업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다만 한 가지 조심하라. 요즘은 그대의 특성도 살펴보기로 볼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야성 템을 맞춰입은 힐드루가 레이드에서 공대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표범으로 변신하여 앞발질 하고 있는 것은 무개념으로 찍히기 딱 좋은 짓이다.


믿음직한 탱커로서의 야성 특성 드루이드는 일반,영웅던전에서 환영받으며 카라잔 이상급의 상위 레이드 인던에서는 서브탱커, 혹은 딜러로서 각광받는다. 그들은 변신 할 때마다 특별한 오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야성특성으로 변신할 경우 파티의 물리공격 치명타율을 5% 상승시킨다. 조화특성과 회복특성은 분명히 딜러와 힐러로서 매우 훌륭한 특성이지만, 제각각 심각한 단점이 있다. 딜러로서 마땅한 메즈가 없거나, 힐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술인 부활 스킬에 심각한 제재가 걸려있기에 5인 인던에서는 그다지 각광받지 못한다.


따라서 가장 경제적이고 일반적인 야성 드루이드들의 아이템 맞추어 레이드 빠르게 가는 방법은 인던과 영던, 카라잔을 돌며 야성딜/탱킹템과 조화/회복특성에 필요한 아이템을 모은 후 25인 공격대 이상의 레이드에서 각자 하고 싶었던 길로 특성을 고치는 것이다. 그들은 거의 전사처럼 아이템을 맞추어야 하며, 심지어 전문기술 마저도 탱킹에 유익한 것으로 맞추어야 한다.


조화특성이나 회복특성에게도 각각 올빼미나 나무로 변신할 때마다 특별한 시너지효과가 주어지는데, 조화드루이드가 올빼미로 변신할 경우 주문공격의 극대화률이 5% 상승하고 회복드루의 나무변신은 자신의 정신력에 25% 만큼 치유량이 증가하게 된다.


25인 레이드 이상의 공격대 중에서도 비교적 공략이 고른 공대에서는 회복드루이드나 조화드루이드를 환영하는 편이다. 조화드루이드가 끼인 캐스터 공격파티는 주문공격의 극대화율 상승으로 인해 그야말로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게 되는 데다가 요정의 불꽃 연마라는 상당히 좋은 조화 트리의 특성 때문에 근접/원거리의 딜링 적중률을 최대 3%까지 올릴 수 있고, 이는 공격대의 전체적인 딜링이 3%~5% 상승하는 효과를 낳게 된다.(게다가 탱커같은 경우는 적중율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직업 중 하나이다)


회복 드루이드는 거의 웬만한 공대마다 한명 이상을 두고 있는 상황으로서 거의 필수적인 직업으로 대우받는다. 강력한 도트힐링과 함께 파티의 탱커에게 줄 수 있는 강력한 치유량 증가 시너지 효과, 그리고 최악의 사태를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전투부활의 스킬은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이드 인던에서 드루이드의 입지는 매우 굳은 편이다. 2.4패치가 이루어진 지금 상황에서, 레이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가정할 경우 드루이드의 앞길은 어둡지 않다고 할 수 있다. 25인 공격대 전체를 두고 말할 때, 야성드루이드 한명과 회복 드루이드 한명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웬만하면 자리를 비워두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조화특성의 드루이드는 아직 특성에 어울리는 아이템이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아이템 맞추기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초반부터 조화 드루이드가 되어 막공 레이드에 진출하고 싶다는 그대의 열망은 현재로서는 고집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억지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겠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 웬만하면 어느 정도 회복이나 야성 특성을 탄 채로 플레이하며 조화특성 아이템을 맞추고 나서 특성을 고쳐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조화특성의 드루이드들은 그 아이템 모으기의 까다로움 때문에 수준급 플레이어를 잘 찾아볼 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검은 사원을 동네 뒷동산 가듯 하는 상위급 정규공대에서나 가끔 드러나는 존재들이다. 다행히 가죽으로 만들어진 주문극대화 아이템은 경쟁자도 별로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대들 앞에도 두 가지 길이 놓여있다.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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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사냥꾼이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사냥꾼들은 뭐니뭐니 해도 솔로잉 사냥에 가장 유리하다.


필드에서는 도적과 맞상대한다고 할 때, 먼저 발견하여 공격하는 자가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필드의 난폭자이기도 하다. 펫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과 상대의 이동속도를 늦추거나 아예 고정시켜버리는 강력한 메즈기술, 몬스터나 상대진영의 접근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추적기술과 툭하면 터지는 강력한 크리티컬 등은 그대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대가 사냥꾼 클래스를 택한 이상 필드 사냥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몹을 빼앗겼다고 하소연한다면 상대가 사냥꾼이 아닌 이상은 바보 취급 당하기 십상일 것이다. 사냥 선빵싸움에서는 원거리 즉시공격기술을 가지고 있는 드루이드 마저도 그대와 펫의 양동에는 속수무책일 것이기 때문이다. 단언하건대, 동급의 컨트롤이라면 사냥꾼보다 선빵을 더 빨리 칠 직업은 없다. 말 그대로 사냥꾼, 즉 필드 사냥을 직업으로 삼는 꾼이라는 것이다.


사냥꾼 역시 초반에는 어느 정도 전장을 돌아, 무기 정도는 전장 아이템으로 교체해 두는 것이 좋다. 일단 전장 아이템의 성능이 너무 좋기 때문이긴 한데, 몇몇 공격대들은 알투사(만렙을 달성하고 바로 알터랙 전장만 뛰어 검투사 아이템만 좌악 갖추어 입은 유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아이템의 옵션이 좋아보여도 정말 필요한 아이템 두개 내지 세개만 빼고는 슬쩍 풀어놓도록 하자. 어차피 일단 레이드를 지향하고 있다면, 치명타 타격을 줄여주는 전장아이템의 탄력도 개념은 아무래도 레이드에서 드랍되는 아이템들 보다는 레이드에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던전이나 레이드에서도 덫을 활용하여 펼치는 다양한 메즈 플레이와, 눈속임 스킬을 활용한 어그로 도우미의 기술을 써서 탱킹 어시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으며 죽은 척하기를 이용한 어그로 초기화기술은 사냥꾼의 대미지 딜링을 다른 클래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 가운데 이 탱킹 어시스트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숙련된 레이드 사냥꾼과 필드사냥만 줄창 한 사냥꾼을 가르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이 탱킹 어시스트는 공격대의 가장 중요한 행위 중 하나인 탱킹에 관여하기 때문에 사냥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외워야 하는 부분은 탱킹 전사에 맞먹는다. 일명 "눈풀""눈속임 풀링" 이라고 하는 부분이 되겠다.


레이드를 진행하다 보면 전사의 풀링이 불가능한 곳이 몇 군데 있다. 몹들은 멀리 있는데 풀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맞아죽게 될 경우 그야말로 개죽음이 되는 곳. 이런 곳에서는 사냥꾼이 미리 탱커에게 눈속임을 걸고 나서 치타의 상을 켠 후 해당 몹에게 한방 쏘고 나서 잽싸게 튀는 것이다. 물론 몹은 사냥꾼을 따라오지 않고 탱커에게 가게 된다. 이럴 경우 탱커가 사전에 미리 약속한 탱킹 위치에 서 있으면 원거리 몹이라도 탱커가 시야의 사각에 있을 경우 사전에 약속해 둔 탱킹 위치로 딸려오게 되기 마련이다.


그 뿐 아니라 몹이 다수일 경우 서브탱커들마다 하나씩 전담하여 해당 몹을 눈속임공격을 통하여 서브탱커에게 붙여주고, 탱킹 인계가 필요한 경우에도 눈속임을 사용하는 등 얼마든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술이 바로 눈속임이다. 단지 어그로를 떼었다 붙이는 수준의 기술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곳에 얹어줄 수 있는 기술이기에 눈속임의 필요는 무한할 정도이며, 바로 이 기술 하나 때문에 사냥꾼의 레이드 티켓이 보다 폭넓어 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냥꾼은 사전에 이런 레이드 눈속임풀링 지역을 모두 외워 인지해 두어야 하는데 이 지역들은 보스몹도 물론이고 일반 잡몹들이 출현하는 구간들도 해당하기 때문에 일일이 사전에 공부하여 외워두어야 한다. 공대장이나 탱커에게 사전에 미리 말을 해 두면 중요한 곳에서 귓말이 오긴 하겠지만, 그것만 믿고 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스스로 공부를 해 두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이 탱킹 어시스트를 잘하고 못하는 결과에 따라서 쓸 만하고 믿음직한 공격대의 동료로서 탱커의 옆을 맡아줄 수 있을 지 아닐지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겠다.


눈속임이 무엇보다 많이 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냥꾼이 딜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와우의 전투 시스템에서는 결국 어느 직업이던 딜링 능력이 모자라서 딜링을 못하는게 아니라 탱커의 어그로를 추월하는 대미지를 먹여 어그로를 빼앗아 오면 안되기 때문에 딜링을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유독 사냥꾼들만은 어그로 초기화 기술인 죽은척 하기와 어그로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눈속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건이 돕는 이상 많은 딜링을 뽑아낼 수 있다.


사냥꾼이야 말로 다양한 컨트롤을 이용하여 높은 재미를 추구할 수도 있는 만능 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치타의 상을 활용한 기동력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몹들의 링크 여부에 따라 여차할 경우 강력한 몹을 데리고 일대일 유인작전을 펼치며 달아나서 시간을 벌어주는 유격대 역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하였다. 그대 클래스의 가장 강력한 약점은 바로 그대들의 머릿수이다. 이건 도적들이 가지는 딜레마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 한마디로 그대의 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그 다양한 능력과 재미는 다른 유저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인구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여간해서는 레이드 공격대에 빈 자리를 확보하기 어렵다.


심지어 필드에 나가서 사냥할 때 발견하는 유저의 오분의 일은 사냥꾼이고 그 중 육분의 일 이상인 ???? 펫의 주인은 중국인 작업장의 오토머신들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사냥을 할 때 누가 말을 걸면 그게 시비던 아니던 반드시 어떻게든 대답을 해 주기 바란다. 레이드 공격대에서는 항상 사냥꾼의 강력한 능력의 도움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어느 공격대이던 거의 반드시 2 자리 이상의 사냥꾼 자리를 비워놓기 마련이지만, 사냥하는데 누가 말건다고 귀찮아서 무시했다가는 작업장 오토로 몰려 염원하는 레이드는 근처도 못 가보는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대가 사냥꾼을 선택한 상황에서 레이드를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도적보다야 낫겠지만 사실 대답하기가 난감하기 그지없다. 사냥꾼은 도적보다는 좀 낫지만, 정말 말 그대로 조금만 나은 편이기 때문. 펫컨트롤의 화려함도, 강력한 대미지 딜링도, 수준높은 눈풀기술도 보스몹들을 제외하면 거의 다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강력한 덫 메즈도 인구수의 과중으로 인한 경쟁률에 비하면 약발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자리는 두개인데 경쟁자는 이백명 정도 되는 셈이니 어쩌면 수능시험보다도 훨씬 빡세다고 할 수도 있는 셈이다. 어지간한 준비와 노력 없이는 힘들테지만, 그래도 공격대의 자리를 잡아보고자 기도하는 도적들 보다는 레이드 공격대에서 눈에 띄이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많으므로 언제든지 빈 자리를 노릴 수 있는 직업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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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를 꿈꾸는 주술사여, 그대의 숙명을 알려주겠다



주술사는 크게 마법 딜러 계열인 정기술사, 근접 딜러 계열인 고양술사, 힐러 계열인 복원술사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지 직업으로 세 가지 연출이 가능한 주술사는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고 WoW 에서 항상 부족한 직업인 힐러 역할만 어느 정도까지 보조해 준다면 어느 방향으로든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복원 트리를 버리고 딜러로 전향했을 때는 복원술사일 때처럼 자리가 항상 많은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장비 좀 맞춘 주술사 딜러의 필요성은 너무 강력하기에 그대들을 찾는 모집글은 거의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편이다.


그러나 주의하라. 레벨업을 끝마친 상태에서도 고양트리나 정기트리를 고수하려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고양술사와 정기술사는 분명히 딜링에서는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메즈기가 전혀 없는데다가 어그로를 낮추는 스킬이나 특성도 공격력에 비하여서는 그리 대단치 못하므로 5인 일반 인던이나 5인 영웅 인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


그야말로 딜링만 엄청나게 잘 하는 직업인 셈인데, 5인 던전에서는 메즈를 못하지만 120%의 딜링을 달성하는 주술사들의 직업적인 특성이 곧 "죄송"이라는 대답으로 통하게 된다. 그대들과 일면식도 없는 파티일 경우라면 기대하지 말라. 고양술사나 정기술사를 데리고 5인 인던을 가려는 파티는 대단히 드물다.


반면에 고양술사나 정기술사들은 영웅던전을 지나 카라잔 이상급의 레이드 인던에서는 슬슬 각자의 위치를 부각시키기 마련이다.


10 인 이상의 컨텐츠, 즉 레이드에서는 5인으로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었던, 주술사들의 단점이자 원죄였던 메즈 기술의 부재를 다른 직업에서 대신 도맡아 주기 때문이다. 고양술사나 정기술사들은 딜링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데다가 그들이 가입한 파티는 거의 예외없이 딜링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레이드 공격대에서는 언제나 인기가 좋은 직업이다. 즉 모든 주술사의 진정한 활약은 바로 이 때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복원특성을 타고 5인인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조로운 힐링 플레이가 약간 지루하긴 하겠지만 그건 또 모르는 일. 일단 복원 특성을 타고 시작하면 웬만한 곳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대로 진행하면서 자신의 적성에 힐러가 맞는다면 계속 복원술사로 플레이 하면 되고, 정기술사나 고양술사같은 딜러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 힐러, 즉 복원술사로 플레이하면서 딜링용 아이템을 어느 정도 맞춘 후 전향하면 만사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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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실은 주술사란다






가진 것이라곤 두 주먹 뿐인 자의 갈 길


● 영웅급 던전

그대가 가진 것, 믿는 것이라곤 오직 주먹 두개 뿐. 파티구하기 창에는 지금도 레이드 공대에서 인원을 구한다는 구인글이 10 초를 주기 삼아 올라오고 있겠지만, 그대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인지하라. 그 자리는 그대에게 주어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댓가가 있다는 말을 되씹으면서, 그대는 이제 인던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여지껏 신물나게 돌았을 것이 뻔한 일반급 인스턴스 던전은 아니다. 준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영웅급 인스턴스 던전, 이하 영던의 세계이다.


가슴아픈가? 왠지 놓쳐버린 것만 같은 레이드의 공격대 빈 자리가 당신의 마음을 잡고 늘어지는가? 정신차리길.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던에서 그대는 얻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 자리는 이미 이런 작업을 모두 마친 유저들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처음 한걸음을 내딛는 마음으로 영던을 공략하라.


대충 평판템 몇개 걸쳐입고 바로 레이드를 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마법부여나 보석장착 등을 하지 않으면 레이드에서 제몫을 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획득시 귀속되는 몇몇 보석을 위해서라도 넘길 수 없는 곳이 바로 영웅급 난이도의 인던인 것이다.


쉬워보이겠지만 막상 가보면 여기도 절대 쉽지 못하다. 그대가 탱커라면 여기서 탱킹의 기본을, 근접공격 딜러라면 안전한 어그로 속에서 최강의 딜을 뽑아낼 수 있는 비결을, 원거리 딜러라면 폭발적인 딜을 뽑아내야 하는 순간 제 몫을 할 수 있는 법을, 힐러라면 멀티힐링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게다가 영웅급 난이도의 5인 인스턴스던전은 몹 하나하나의 데미지가 엄청나게 강하게 들어오는데 할러는 달랑 한명이나 잘 해야 두명이기 때문에, 실상 그 난이도 자체는 웬만한 레이드 못지 않다고 생각해야 옳다.





일반적으로 5인 인스턴스 던전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5인 링크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한명을 풀링하면 거의 항상 5 마리의 몬스터가 달려오는 식이다. 몹이 가하는 한방의 공격이 손도 못써보고 바로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이 비상사태에서도 절대적으로 한명 이상 필요한 역할은 탱커와 힐러이다.


따라서 탱커와 힐러의 자리인 두 자리를 제외하고 나면 세자리만 남는데, 이 자리를 딜러들이 채우기 마련이다. WoW에서는 따로 메저(몬스터를 무력화시키는 클래스)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이 딜러 세명이 하나씩 메즈한 후 탱커가 두 몬스터를 탱킹하는 사이 세명의 딜러클래스가 협동으로 하나씩 각개격파하는 방식이 인스턴스 플레이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 쉽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대는 그대의 몸이 곤죽이 되기 직전까지 여기, 영웅던전을 돌며 직업에 필요한 스킬들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익혀두어야 한다.


게다가 이것들이 모두가 아니다. 그대 여기서 그대의 장비에 장착할 보석도 구해야 하고, 그대 몫으로 얻을 수 있는 휘장도 구하여 모아두어야 한다. 카라잔에서도 휘장은 드랍되지만, 역설적으로 이 휘장아이템이 없으면 카라잔에 가지 못하거나 가서도 민폐만 끼치다가 /차단 당하기 쉽다.


아이템은 드랍이 운이 없어서 못 먹었다고 우길 수 있어도, 휘장이야말로 경험의 증명으로서 보여질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비는 시간이 있다면 짬짬이 전장을 돌아 눈여겨 보던 아이템도 어느 정도 맞추어 두어야 한다. 아무리 못해도 보통 무기 정도는 전장 아이템으로 맞추어 두는 것이 좋다.


만에 하나 "자신의 고의적인 실수로 누군가에게 차단"당하게 되면 레이드는 끝장이라고 생각하도록. 벌써부터 차단당하는 플레이어라면 레이드 공격대의 암적인 존재로 등극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 자! 이제 카라잔이다!


자. 지옥에 온 것을 축하한다. 이 곳부터는 에픽 아이템이 보스마다 줄줄이 나오는 곳으로서, 명실상부한 레이드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영던에서 갈고닦았던 기술을 펼쳐 카라잔 공격대의 구인란에 자리를 예약하자.


이젠 비로소 드루이드가 회복을 타고 되고 조화를 타도 되며, 주술사가 정기를 타도 좋고 고양을 타고 좋은 곳까지 온 것이다. 드디어 아비를 아비라 부를 수 있고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있는 이 곳, 명실상부한 레이드 인스턴스 던전에 한 발을 내 딛은 것이다.


그나마 힐링 클래스는 좀 덜하지만, 보통 탱커같은 경우는 초짜라면 일단 즐이고, 근접딜링 클래스가 처음 간다고 한다면 죄송이 아니라 /차단 이 들어올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언제 우연히 생겨날지도 모를 카라잔 공격대의 빈자리를 마냥 기다리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우선 공략을 읽어라. 공략을 철저히 읽고, 몇페이지 몇줄에 마침표가 몇개인지 줄줄 읊어댈 정도로 외워서 머리 속에 박아두어라. 물론 유아원 봄나들이와 레이드는 다르다. 카라잔의 망령들이 친절하게 맞아줄 거라는 낙관적인 발상은 금물. 미리 공부를 해 가야 한다.


그러나 사방팔방 이 사이트 저 사이트에 걸레쪽처럼 널려있는 카라잔 공략집은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이미 갔다 온 사람들을 위한 공략이거나, 한창 공략 중인 사람들을 위한 공략이기 때문에 자잘한 점에서 세분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저의 체감도를 고려하지 않고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그대들을 위한 준비가 여기 있노니!!







만약 그대가 공략을 달달 외웠다면 치명적인 실수는 저지를 수가 없다. 지각능력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그래서 WoW 적정연령을 상회하는 정당한 유저라면 공략집을 외운 내용과 실제 눈 앞에 나타난 몹의 배치를 보고나서 바로 대입과 대치가 가능할 것이다.(읽는게 아니라 외는 것이다!) 공부하기 귀찮다고 우습게 볼 것들이 아니다.


이 공략집들은 그동안 레이드를 즐겼던 수만명에 달하는 유저들의 노하우가 모두 녹아있는 정수들이다. 그것마저 읽고 외우기 싫다고 떼를 쓰는 것은 막무가내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이템은 재수가 없어서 못먹었다고 치더라도 처음 가는듯 실수를 여기저기 내고 다니면 여지껏 고생한 모든 것이 바로 꽝이니까.


만약 공략집을 다 외울 정도로 공부했다면 중요한 것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 레이드 중에 실수하는 것보다, 바보같이 드랍된 아이템을 보고서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을 더 경계하라. 이건 치명적이다.


※ notice: 항상 쿨한 태도를 유지하라. 원하는 아이템이 드랍되어도 열성적으로 손들지 말고 가볍게 들도록 하라.


폭풍우 요새의 영웅던전들에서 드랍하는 휘장들과 카라잔에서 드랍되는 휘장들은 동일한 아이템들이다. 이것으로 각자 목표하는 아이템을 얻어내어, 최단시간 내에 몸에 감고 있는 아이템의 색깔들을 모두 보라색 에픽으로 교환해야 한다.


물론 모두 바꾸었다고 끝이 아니다. 준비를 확실히 하는 바람직한 레이드 유저의 자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무언가를 대비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휘장은 항상 100개 정도 모아두는 것이 좋다. 또 어떤 아이템이 업데이트 될 지 모르고, 자신의 아이템 가운데 어떤 것이 쓸모없는 것으로 너프당할 지 모르는 일이다. 유비무환을 잊지 말고 착실하게 모아두어야 한다.







레이드 경험이 있는 유저들에게


그대들은 이미 레이드 공격대에 가입하여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올린 유저들일 것이고, 지금 키우는 캐릭터는 부캐릭터거나 보조캐릭터일 것이다. 물론 캐릭터가 바뀌었다고 유저가 바뀔 리가 없으니 이제 와서 엉뚱한 곳에서 삽질할 것도 아니고, 레이드 보스들에게 드랍되는 각종 휘황한 아이템들도 이미 서너번 넘게 보아서 눈에 익을대로 익은 나머지 여유만만하게 바라보는 당신의 표정을 허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도 사실은 눈앞이 암담하고 눈앞이 깜깜하다. 부캐릭터나 보조캐릭터를 키우다 보니 이제 겨우 녹템이나 퀘스트 보상아이템을 몸에 두르고 있고, 아무리 개념 충만이라고 우겨도 믿어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당신의 공격대원들에게 부탁하여 도와달라고 하기엔 당신의 자존심이 너무 세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하자니 이미 당신이 지나왔던 과거가 떠올라 정신이 아득하다.


이런 경우, 일단 그대들은 직업이 뭐든 간에 골드가 충분하다면 영웅급 인스턴스 던전(이하 인던)을 다니며 곤죽이 되도록 몸을 굴릴 필요가 없다. 당신들이 벌어온 골드의 가치는 그 정도이고, 그대들은 그 골드를 레이디 바쉬의 꼬리를 잡고 일리단의 얼굴을 보기 위한 투자금으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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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카라잔을 가도록 하라. 공연히 옛날 생각하고 대범한 척 주사위를 굴리는 공격대를 가지 말고, "싸장님"을 모시는 공격대에 점잖게 자신을 드러내기만 하라. 당신의 아이템이 허름할 수록 그들의 사기는 드높아진다.


"싸장님"으로서 공격대에 들어갔다 해도 그대는 이미 개념이 충만하기 때문에 크나큰 실수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당신의 플레이를 보고 그대를 카라잔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지갑을 보고 그대를 데려온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마음이 가벼울 것이다.


레이드 보스를 상대할 때마다 당신의 직업에 필요한 컨트롤을 익혀보아라. 당신이 아무리 다른 직업의 끝을 만끽했다 해도, 새로운 직업에 대한 컨트롤은 타인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부담없이 즐기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축복임을 잊으면 안된다.


하도 죽어서 당신의 옷이 빨갛게 되었다 해도 겸허하게 웃어라. 그들은 당신의 새옷을 찾아 줄 것이다. 이제서야 이해되는가? 그대는 그대가 고생해서 벌어놓은 골드의 액수로서 당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공격대원들이 당신에게 아이템을 찾아주는 동안, 당신은 레이드에 필요한 해당 직업이 가져야 할 경험과 개념을 최대한 많이 챙겨야 한다. 그것은 이 다음 수순에서 요구되는 필수적인 덕목들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외국여행을 떠나면서 그 나라 인삿말이 적힌 안내책자 정도는 보고 가는 것이 신사숙녀의 예절이 아니겠는가. 여기 그대들을 위한 작은 여행용 안내책자를 소개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마그테리돈, 그룰

그대가 몸이 곤죽이 되도록 영웅던전과 카라잔에서 자신을 갈고 닦았던, 피를 토할 것처럼 지루했던 필드 사냥을 통해 얻은 골드를 쏟아부어 팔자를 고쳤건, 어찌되었건 그대는 이제 명실상부한 '카라잔 졸업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카라잔 졸업생들이 해야 할 과제는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기적인 필드 사냥이나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하여 골드를 모으고, 그 골드를 사용하여 고차원적인 레이드 던전의 공략 준비를 위한 물약들을 준비하는 것. 이 과제는 앞으로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니 잘 숙지해 두길 바란다.


어느 정도 개인적인 정비가 마쳐졌다면 이제 마그테리돈그룰을 가보도록 하자. 오랫동안 돌 레이드 인스턴스 던전은 아니겠지만, 이곳은 그대가 만날 수 있는 최초의 25인 레이드 공격대일 것이다. 이 곳에서 레이드의 기본적 노하우와 분위기등을 숙지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온 몸을 카라잔 에픽아이템으로 둘둘 감았더라도, 여기 역시 초짜일 경우는 쉽사리 넘을 수 없는 구인 공고의 벽으로 다가온다. 이런 경우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하나 뿐이다. 다음의 공략집을 보고 달달 외운 후, 죽어도 잘 할 수 있다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수 밖에.


마그테리돈과 그룰의 둥지, 초행길도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공략집 일람

왕중왕 마울가르 공략 (클릭!!)

용 학살자 그룰 공략 (클릭!!)

마그테리돈 공략 (클릭!!)




※ notice: 마그테리돈은 약간 예외다. 이 녀석은 공략집을 달달 외운다고 해도 몇번 직접 해 봐서 몸으로 확실히 적응을 못시켜 두면 바로 전멸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처음 몇번 정도는 공대장에게 큐브 클릭은 해 보지 않았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도록 하자. 초보는 아니지만 큐브 클릭은 아직 무리라고 말하면 된다







줄아만

줄아만의 아이템들은 상위레이드 던전의 아이템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훌륭하다. 단지 작은 차이점이라면 이 것들은 셋트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줄아만 아이템으로 도배를 해도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많은 공격대들이 레이드 일정에 줄아만을 끼워 둘 정도로 줄아만의 아이템들이 주는 매력은 엄청나다. 가 보도록 하자. 그대는 줄아만 처음 가는 초짜가 아니어야 한다. 안내용 책자를 모두 달달 외고 있다면 자, 출발하라.








※ notice: 줄아만 공격대를 처음 참여할 때 그 공격대가 타임어택을 시도하는 공격대라면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공격대에서 탈퇴하라. 작은 실수 하나라도 치명적인 실수로 연동되는 줄아만 타임어택 공격대는 그대가 저지를 지도 모르는 아주 작은 실수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줄아만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의 모습




불뱀의 제단, 폭풍우요새

마그테리돈과 그룰을 처치하여 얻어야 했던 아이템을 충분히 얻었다면, 이제 그쪽은 굳이 또 쳐다볼 필요는 없다. 보다 상위의 레이드를 노려야 한다. 물론 여지껏 하던 대로 컨닝페이퍼를 보고 달달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 두어야 한다.


단 한번의 조그마한 삽질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그로 인하여 그대가 공대를 전멸되어 버리면, 공격대장을 비롯한 나머지 공격대원들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다. 24인에게 죄를 짓는 그 기분, 그 참담함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법이지만 굳이 알려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죽어라고 외워라.


2.4 패치가 업데이트 된 이후라면 입장 퀘스트가 사라져 버렸을 터, 따라서 멍청하게 입장퀘스트에 대해서 운운하는 것도 금물이다. 최대한 과묵하게, 그러나 할 일은 확실히 하라. 비어있는 시간이 있다면 영웅급 인던이나 카라잔을 돌면서 인맥을 만들어보고, 휘장을 얻어가면서 상황에 대비하라.













하이잘 산, 검은 사원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수고했다. 흘러간 과거를 생각한다면 눈물이 앞을 가릴지도 모른다. 이제 그대의 대장정은 두 걸음 남았다. 막공으로 갈 수 있는 한계치는 바로 두 계단 앞이다.


하이잘 산이나 검은 사원을 공략하려는 막공대 쯤 되면 이제 불뱀제단과 폭풍우 요새의 아이템들을 즐비하게 두르고 단단하게 준비해 둔 당신을 사절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초짜라면 경험자 앞에서 적어도 두세 계단은 내려다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당신이 공격대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음의 공략을 숙지하라. 특히 각종 주의사항들은 면밀하게 검토하고 달달 외워야 한다. 드랍된 아이템을 보고 침을 질질 흘리지 말라. 남들이 다 침을 흘리는 아이템이라도 쿨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대해야 건방진 티가 나지 않는다.


몇번 경험해 보아서 알고 있겠지만, 한번이라도 하이잘 산과 검은 사원을 디뎌 보았다면 어엿한 진짜 경험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정도 지성으로 공략집을 달달 외면서 검은사원 막공까지 악착같이 올라 온 사람이라면, 직업에 관계없이 어느 공격대장이라도 탐을 내는 성실하기 짝이 없는 레이드 가이일 것이다.


그대, 힘내라! 고지가 바로 저기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






사실은 버티는 정도가 아니다. 아키몬드까지 죄다 잡아야 한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동생이었던 일리단 스톰레이지



태양샘 고원, 초행길도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공략집 일람

칼렉고스 공략 (클릭!!)

브루탈루스 공략 (클릭!!)

지옥안개 공략 (클릭!!)





태양샘 고원의 두번째 보스 브루탈루스




Inven - 대남
(Dainam@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