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 역시 온라인과 콘솔로 수 많은 게임들이 게이머들과 만나기 위해 출시일을 앞두고 작업을 진행중이다. 작년 각종 게임쇼를 통해 개발중이거나 출시 예정이라는 단어로 발매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린 게임들과, 앞으로 한두 달 이내에 정식으로 판매될 게임들 모두 2010년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 줄 게임들이다.
특히 작년 각종 게임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임들이 대부분 2010년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2010년 한 해의 발매 타이틀은 2009년보다 더욱 호화로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PS3을 시작으로 DS까지 대부분의 콘솔 기기를 소유하고 있는 인벤팀 역시 2010년 발매될 신작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2010년 콘솔 게임계는 어떤 대작들이 포진하고 있을까? 쏟아지는 콘솔 게임의 홍수 속에서 건져 두면 좋은 2010년의 콘솔 게임을 인벤팀이 선정해 보았다.
◆ 엔드 오브 이터니티(PS3&Xbox360)
스타 오션 시리즈와 발키리 프로파일 시리즈로 유명한 트라이에이스에서 제작한 RPG로, 2009년 겨울에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2010년으로 발매일을 연기했다. 미래를 배경으로 세계를 다스리는 조직과의 다툼 및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미래가 배경인 만큼 총이나 수류탄 등 현실에서도 쓰이는 무기들로 전투가 진행된다. 2010년 1월 28일 발매된다.
◆ 단테스 인페르노(PS3&Xbox360)
EA의 특이한 마케팅으로도 알려져 있는 액션 게임으로, 1월 30일 발매될 예정이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지옥을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 단테가 지옥으로 끌려간 자신의 연인을 찾기 위해 지옥에 쳐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하나의 게임으로 PS3과 Xbox360외에도 PSP나 PC판으로까지 출시될 예정이며, 게임의 배경과 폭력성으로 인해 미성년자 플레이 불가 판정을 받기도.
◆ 바이오 쇼크2(PS3&Xbox360)
2008년 한글화되어 발매된 1편의 후속작인 액션 게임으로, 단테스 인페르노와 마찬가지로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전작은 과거 오리진에서 출시한 시스템 쇼크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도 불리며, 액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토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3월 4일 출시될 예정인 바이오쇼크2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액션게임이며, 2009년 각종 게임쇼에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PS3&Xbox360)
한국에서도 한글화 되어 수만 장이 팔린 대전 액션 게임의 최고봉,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신작이다. 과거 2편이 캐릭터를 추가하여 슈퍼란 이름을 달고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 슈퍼 스파4 역시 기존 슈퍼 스파2의 신캐릭터와 제로의 캐릭터들 일부가 추가된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태권도를 사용하는 한국인 여성 캐릭터인 주리가 추가되어 2009년 캡콤 발표회장에서는 탄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 갓 오브 워 3(PS3)
소니의 대표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최종편. 그리스의 신들이 왜 사라졌는지를 설명한다는 홍보 문구가 인상적이며, 현재 체험판을 다운로드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전쟁의 신 크레이토스가 모든 신과 신화 속의 괴물들을 처치한다는 내용이며, 표현의 과격함으로 단테스 인페르노와 마찬가지로 미성년자는 플레이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2010년 내 음성까지 한글화하여 출시할 예정이다.
◆ 헤비 레인(PS3)
종이 살인마를 쫓는 형사와 그를 둘러싼 사건과 에피소드를 그린 어드벤처 스릴러 게임이다. 얼마 전 공개된 영상에서는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구현된 전라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여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역시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인해 청소년은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SCEK에서 한글화하여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 그란 투리스모 5(PS3)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싱 게임으로, 몇 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드디어 2010년 발매가 이루어진다. 실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뛰어난 그래픽과 조작감 및 수 많은 실제 차량들이 등장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기종이 바뀔 때마다 출시되어 각 기종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매 시리즈마다 높은 판매량을 자랑한다.
◆ 앨런 웨이크(Xbox360)
2010년 상반기에 발매될 Xbox360용 어드벤처 게임으로, 게임 제목인 앨런 웨이크는 게임의 주인공 인물이기도 하다. 서스펜스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앨런 웨이크는 자신이 방문한 어떤 마을에 갇히게 되어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게 된다. TV 드라마와 같은 에피소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날씨와 조명의 변화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발매일을 고려했을 때 PS3 진영의 헤비 레인과 좋은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에서는 한글화되어 발매된다.
◆ 헤일로 : 리치(Xbox360)
Xbox360의 소프트웨어 판매 일등 공신인 헤일로 시리즈의 신작으로, 헤일로 소설을 기반으로 한 슈팅 게임이다. 리치라는 행성을 코버넌트로부터 지켜 나가는 군대의 일원이 되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된다. 2010년 상반기에 멀티 플레이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멀티 플레이 베타 테스트는 이전 발매되었던 헤일로 ODST의 선행 예약판에 들어 있는 베타 코드를 입력하여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한글화 발매 여부는 미정이다.
◆ 슈퍼마리오 갤럭시 2(Wii)
작은 키에 콧수염을 기른 인상 좋은 배관공, 마리오가 주인공인 액션 게임인 전작의 후속작이다. 갤럭시라는 이름답게 여러 별들을 돌아다니면서 모험을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E3 2009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마리오 시리즈에서 탈것으로 등장하는 요시를 탑승한 마리오가 나왔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며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전작은 한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되었으며 2편 역시 한글화될 가능성이 높다.
◆ 킹덤하츠 버스 바이 슬립(PSP)
미키마우스와 같은 디즈니의 친숙한 캐릭터들과 스퀘어에닉스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킹덤하츠 시리즈의 최신작이 1월 9일 PSP로 발매된다. 이번 신작에서는 전작 킹덤하츠1 이전에 벌어졌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PSP의 기능을 최대한 살린 화려한 그래픽이 강점이다. 디즈니 캐릭터들 중에는 전작에서도 유명한 미키마우스나 도널드덕 구피 외에도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피터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 메탈기어 솔리드 : 피스 워커(PSP)
2009년 E3에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직접 참가하여 제작중이라는 발표로 화제를 모은 메탈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 한국과 일본에서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과거 PSP로 발매되었던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를 개량하여 오리지널 시리즈의 3편과 1편 사이에 벌어진 사건 중, 남미 코스타리카를 무대로 한다. 3편의 주인공이었던 빅보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1~4편에 등장한 조연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드래곤 퀘스트 6(DS)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되었던 드래곤퀘스트 6편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DS라는 기기에 맞게 각종 시스템을 변경하고 그래픽을 일신하였다. 제목은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드래곤퀘스트6 ~환상의 대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이로서 드래곤퀘스트 천공 시리즈인 4~6편까지 모두 DS로 이식된 셈이다. 일본에서 1월 28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 풍래의 시렌4(DS)
톨네코의 이상한 던전에서 시작된, 들어갈 때마다 캐릭터의 레벨과 던전이 초기화되며 구조가 랜덤으로 바뀌는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전작 3편은 Wii로 발매되었으나 4편은 휴대용 기기의 보급률과 휴대성을 살려서 2월 25일 DS로 출시된다. 주인공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렌이며, 남쪽의 섬을 무대로 모험이 펼쳐진다.
이렇게 각 기종별로 2010년의 콘솔 게임 기대작들을 뽑아 보았다. 물론 선정되지 못한 게임들 중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게임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있지 않고 단지 2010년 내로만 발표되어 있기 때문에 선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처럼 2010년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게임들이 출시되어 콘솔 게이머들을 기쁘게 해 줄 것이고, 그 중에서는 같은 기종의 연속 게임 출시로 비명을 지르게 만들기도 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2010년 경인년 1월부터 쏟아질 예정인 콘솔 게임들 대작들의 발매일을 미리 체크해 보며, 원하는 게임을 구매하기 위한 지출 계획을 착실히 세우며 발매일을 손꼽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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