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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2-08-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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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 세트의 시선 - 빠른별vs프로겐? 미드전이 중요한 이유

오세준 기자 (desk@inven.co.kr)



 

CLG EU 대 나진 Sword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CLG EU가 승리하면서

이번 섬머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은 Azubu Frost 와 CLG EU의 매치로 결정되었다.

 



▲ 4강전을 거쳐 결승전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 Azubu Frost와 CLG EU


 

 

 

결승전을 관람하면서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보면 좀 더 재미가 있을지 물어본다면,

사실 전 라인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어느 쪽이 우세를 보일지 점치기 힘든 게 사실.

 

 

이전과는 달리 AP 탑 챔피언도 사용하는 CLG EU의 윅드(Wickd),

그리고 인터뷰에서 윅드에게 자신감을 표명한 Azubu Frost 샤이(Shy)의 탑 라인 대결.


 

완벽함에 가까운 서포터와 칼 같은 대미지, 거리 계산 능력의 크레포 + 옐로우페테, (Krepo / Yellowpete)

기계와 같은 서포팅 실력에 요즘 엄청나게 기량이 늘어가고 있는 매드라이프 + 웅의 대결. (Madlife / Woong)


 

팀 서포팅형 정글러의 표본으로 팀 파이트 때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는 스누피(Snoopeh)와 

상대 정글러의 타이밍을 계산, 갱킹과 카운터 갱킹을 넘나드는

최근에 더욱 무서운 실력을 보여준 클라우드템플러(CloudTemplar, 현 Relax)의 정글 싸움.


 

어느 라인이나 정말 빠짐없이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된 결승전이지만

 

 

기자 본인인은 물론이고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 장 기대하고 있는 매치

아마 미드 라인에서 펼쳐질 프로겐(Froggen) VS 빠른별(RapidStar)의 대결일 것이다.

 

 

 



빠른별 VS 프로겐의 미드 라인 매치가 기대되는 이유?



 

프로겐과 빠른별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빠른별이 국내 최정상급 미드, 특히 애니비아 탑 플레이어로 꼽히고

프로겐 또한 전세계적으로 최정상급으로 손꼽히는 미드 플레이어, 역시 애니비아로 유명해

서로 일종의 라이벌 관계가 성립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프른별이 아니라 빠로겐'이라는 말이 있듯

글로벌한 기준에서는 프로겐이 좀 더 잘하지 않느냐 하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어떻게 보면, 과연 최강의 미드 라이너는 누구인가가 이번 대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미드 라이너를 단순히 같은 미드라이너로 생각하기에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통해 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팀 전략의 핵심인 미드 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겐과 빠른별,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들


 

겉으로 볼 때 비슷한 점은 많다.

 

 

둘 다 애니비아를 고른다면 팀 서포팅을 하다가 캐리를 해버린다.

프로겐은 아리, 빠른별은 다이애나로 초중반을 캐리하며 스타일리쉬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모르가나 같은 파밍형 챔피언을 할 때도 비슷한 플레이를 보인다.

 


하지만 팀에 기여하는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그 부분은 두 팀의 성격 차이가 드러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 프로겐 - 상대보다 더 많이 성장하는 플레이



프로겐은 CLG EU의 "초반에 약해도 후반에는 강한" 전략에 맞게

경기 초중반에는 킬보다는 파밍에 열중하며 챔피언의 스펙을 강화하고

팀 파이트 단계에선 자신의 화력보다는 팀 전체의 화력을 보충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플레이를 한다.




▲ "원거리 딜러와 함께 안정적인 대미지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챔피언을 운용하는 프로겐


 


이런 플레이의 이유는 CLG EU의 봇 라이너인 옐로우페테 때문이다.

옐로우페테가 무시무시할 만큼 정확한 포지셔닝 & 딜링 능력에 더해 생존능력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옐로우페테가 활약할 수 있는 팀 파이트를 중시하게 되는 것이다.

 

 

중후반부터 원거리 AD가 주력이 되는 전통적인(?)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드라이너가 얼마나 타워 라인을 지키며 상대 미드 라이너보다 더 많이 성장했느냐가 중요하며

 

이는 결국 프로겐의 플레이가 바로 CLG EU 전략의 핵심이 되는 결과를 보인다.


 


▲ 라인전 단계에서 최대한 성장해야 후반의 강력함을 보여줄 수 있다.




◆ 빠른별 - 초반부터 상대방을 제압하는 플레이



이와는 달리 빠른별은 라인전 단계부터 정글러와의 연계를 이용해 라인전을 제압하고 아군과 합류,

빠르게 라인전 단계를 마치고 초중반 팀 파이트 때부터 공격적인 탑 라이너와 함께

상대 팀에 엄청난 대미지를 집어넣는 캐리 성향의 미드 운영을 자주 보여준다.







라인전 단계를 넘긴 시점의, 초중반 팀 파이트에서는 빠른별과 샤이가 대부분의 딜을 집어넣고

중후반부터 원거리 딜러의 추가 딜링이 강력해지는 Azubu Frost의 전략적 운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미드라이너가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제압하고

미드 라인의 이익을 맵 전체로 끌고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라인에서의 이득을 팀 전체의 이득으로 만드는 운용이 포인트


 

 

하지만 기자가 미드 라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서로 다른 성향의 플레이를 하는 두 미드라이너가 맞붙기 때문만은 아니다.

 

 

빠른별과 프로겐의 대결이 아니더라도

최근 경기의 추세는, 다른 어느 라인보다 미드라인을 중시하는 운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의 컨셉은 미드 라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요즘 같이 선수들의 기량이 나날이 상승하는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위 확실하게 컨셉있는 챔피언 조합이 필요한데 

미드 챔피언은 바로 이런 컨셉 조합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챔피언 5개가 모여야 어떤 조합인지 컨셉이 잡히는 것이겠지만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드 라이너가 선택한 챔피언.

 

 

미드 라이너의 성격에 따라 경기의 운영과 컨셉이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1. 미드 라인 챔피언의 기능성



미드 라인 챔피언에 따라 조합의 성격이 결정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드 라인 챔피언들의 스킬이 다른 라인의 챔피언들보다 더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미드 라인 챔피언의 기능성



ㄱ. 순간 대미지 누킹 능력

 = 주요 챔피언 혹은 다수의 적에게 순간적으로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능력


ㄴ. 지속적인 포킹 능력

 = 타워, 버프 / 바론 지역 등 대치 상황에서 적에게 대미지를 누적시켜 팀 파이트를 유리하게 만드는 능력


ㄷ. 강력한 군중 제어 능력 (CC)

 = 갱킹에 호응하거나 적군의 주요 챔피언을 무력화하고 아군을 보호할 수 있는 군중 제어 능력


ㄹ. 변수를 만들어내는 유틸리티 

 = 벽을 생성하거나 적을 끌어 오는 등 특수한 스킬로 팀 파이트에 변수를 만들어내는 능력


ㅁ. 미니언 정리 능력

 = 타워 대치 상황에서 아군의 타워와 진형을 보호하고 미니언 웨이브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





 


▲ 미드 라인 챔피언들은 다른 챔피언들보다 더 "개성있는" 스킬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미드 라인 챔피언은 누킹, 포킹, CC, 유틸리티, 라인 관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스킬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인전 단계부터 후반 팀 파이트까지 팀의 컨셉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2. 운영의 변화



또한 미드 라인은 정글러와 마찬가지로 전 라인을 커버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적극적인 로밍으로 상대의 성장을 억제할 수도 있고,

무한 파밍으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도 있으며

짧은 동선을 활용해서 아군 정글러와 함께 상대 정글러를 괴롭히는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한 포지션이다.

 

 

미드 라인이라는 위치적인 특성이 전략의 운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실제로 프로팀들은 이런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투 미드 라인을 운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미드 라인이 무너지면 만들어온 조합의 컨셉자체를 무너뜨릴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가장 명확하게 보여지는 순간이 바로 픽밴 시점이다.

 

 

이전까지는 카운터 픽을 당하기 쉬운 탑 라인 챔피언을 가장 마지막에 가져가는 추세에서

최근에 있었던 거의 모든 경기에서는 상대방에게 최대한 미드 라인 챔피언을 보여주지 않는 추세로 

픽 & 밴 전략이 변경되고 있는데, 

 

그만큼 팀 전략에서 미드 라이너가 수행하는 역할이 중요하며

팀의 챔피언 조합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이 미드 챔피언이 되었기 때문이다.


 

 


▲ 최근에 있었던 거의 모든 프로 경기에서 미드 라인 챔피언을 가장 나중에 가져가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치며...


 


이번 결승전에서 성사된 세기의 미드 라인의 대결.

4강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역,빠,체 VS 프로겐 밴의 드림 매치는

결승전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전투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미드 전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미드 라이너의 전투는, 정글러의 개입이나

가용할 수 있는 챔피언의 풀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고,

 

 

두 선수 모두 서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서포팅이나 커버 플레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두 선수 중 진정한 승자가 결정되는 지점은 따로 있다.

 

 

그들이 선택한 챔피언으로 팀의 조합 컨셉이 어떻게 완성도 있게 짜여지는지,

그리고 각각 시너지 VS 캐리 로써 팀에 어떤 기여를 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지가

이번 챔피언스 섬머 결승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 이번 미드 라인 드림 매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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