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월드챔피언십이 끝난 이후,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서버 런칭 1주년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어 왔습니다.

 

 

 

북미서버를 찾아 150이 넘어가는 노란 핑(Ping)에서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LoL을 플레이하던 시절을 떠나, 한자리수 핑에서 한국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아서 모든 챔피언을 가지고서 플레이하며, 북미시절에는 고수만이 쓰는 줄 알았던 알리스타 WQ가 알고보니 핑이 낮으면 되는 거였다는 걸 알게 되는 등 지난 1년간 리그오브레전드 한국서버는 한국의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1년의 리그오브레전드를 말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이스포츠일 것입니다. 1999년도 스타크래프트가 이스포츠의 시작을 알렸던 이래,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를 대체할 작품이 없어, 시간이 흐르고 스타크래프트의 수명이 줄어들어감에 따라 국내 이스포츠의 위상 역시도 함께 흔들려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 한국서버의 런칭과 함께 2012년도 초, 세계급 규모의 LoL 대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해 내면서 해외의 프로선수들을 초청, 세계 LoL 이스포츠 팬들과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북미시절부터 명성을 떨쳤던 1세대 LoL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의 반열에 합류함에 따라, 이스포츠의 출발이 늦었던 후발주자임에도 기존의 강호였던 북미와 유럽팀의 수준을 빠르게 추격하는 등, 이스포츠로서의 LoL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 엄청난 관중동원력을 보였던 지난 시즌 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

 

 

 

시즌 1에서 처음으로 이스포츠화를 선언했던 LoL은 2011년 총상금 $100,000(현시점 한화 약 1억 2천만원)에 달하는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했으며, 시즌 2에서는 더욱 규모가 확대되어, 세계 곳곳의 대회를 지원하는 등 이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총액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를 투자하는 등 그 성장은 계속해서 가속화되어 왔습니다. 세계 LoL 팬들의 축제였던 시즌 2 월드챔피언십, 소위 '롤드컵'으로 불리웠던 2시즌의 최종 대회에서는 총상금이 무려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에 달해,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대표팀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던 시즌 2 월드챔피언십에서는, 결승에서 한국의 Azubu Frost가 대만의 TPA와 격돌,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어느덧 세계급 대회에서는 아시아 팀들을 초청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최근 북미의 명망있는 대회인 MLG Dallas에서는 출전한 2개의 한국팀 모두가 결승에 진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전 세계 LoL 팬들에게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양적인 팽창과 질적인 성장 모두가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의 리그오브레전드이지만, 전통적인 프로스포츠나 역사가 오래된 스타크래프트 등의 타 이스포츠 종목에 비해 본다면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명경기에 대한 기록이 보관되어 남아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록의 스포츠라고도 불리우는 프로야구의 경우, 모든 경기의 플레이들은 전문 기록원에 의해 수치화되어 기록으로 남으며, 그러한 야구의 총본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MLB(Major League Baseball)의 경우에는 무려 원년의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 1876년부터 2012년까지 140년에 달하는 방대한 경기의 모든 기록을 모두 보유, 긴 역사의 시간 동안 활약했던 모든 영웅들의 기록들이 수치의 형태로 남아 지금까지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보존되어 있습니다.

 

 

국내 이스포츠를 주도했으며, 한국으로 하여금 이스포츠의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얻게끔 했던 이스포츠의 원년 종목인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록, 그러한 기록을 관리/감독할 주체인 한국 이스포츠 협회의 발족이 2003년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1999년도의 원년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만, 이후의 모든 공식/프로 경기의 기록이 집계되어 장장 10년의 역사동안 걸어온 스타크래프트의 발자취를 확인해볼 수 있게끔 남겨두고 있습니다.

 

 

 


▲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통산 기록을 지금도 찾아볼 수 있는 MLB.com

 

 

 


▲ 스타의 지난 10년간 진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국 이스포츠 협회

 

 

 

 

리그오브레전드는 어떠한가요?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가 LoL의 이스포츠화에 대단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500만달러를 투자했던 시즌 2의 뒤를 잇는 시즌 3에서는 아예 프로게이머들에게 연봉을 지급하고 프로스포츠처럼 매주 정규적인 리그를 개최해 팬들에게 볼거리를 모두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그 자세한 실행방안이 며칠전 북미/유럽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양적인 성장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프로들의 경기를 기록하고 보관하려는 움직임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벤에서 그 시작의 첫걸음을 떼고자 합니다. 국내를 비롯 세계대회에서도 한국팀들의 초청이 빗발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롤드컵, 챔피언스, MLG, IPL, IEM.... 이름을 외우기도 벅찰만큼 어느덧 무수히 많아져버린 LoL의 대회들. 팬심 가득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팀이 어떤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내가 아끼는 선수가 세계 대회에 나가서 얼마만큼 뛰어난 활약을 거두었는지, 알아볼 곳이 없어서 불편하셨을 여러분들의 아쉬움을 달래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외의 굵직굵직한 대회들에 대한 전적과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의 야심작, e-sports전적실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e-sports 전적실을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스포츠 전적실은 현재 활동 중인 국내 프로팀들의 국내/국제 대회의 통산/세부 전적을 집계, 정렬해서 나열하고 있습니다. 정식 프로팀이 출범하기 이전 시기의 대회 기록들 역시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선수들이 활약한 대회에서의 해외 프로팀들의 전적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oL인벤 e-sports 전적실 팀 통산 전적 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국내 공식전 기록이 남아 있는 프로팀의 통산 전적 페이지

 

 

 

 

LoL인벤 e-sports 전적실 경기 세부 결과 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최신 경기 순으로 정렬되어 있는 경기 세부 결과 페이지

 

 

 

LoL인벤 e-sports 전적실 선수 통산 전적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프로 선수들의 총 전적을 확인 가능한 선수 통산 전적 페이지

 

 

 

 

LoL인벤 e-sports 전적실 선수 개인 기록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모든 선수의 기록이 낱낱이 정렬되어 있는 선수 개인 기록페이지

 

 

 

 

 

 

 

 

리그오브레전드 e-sports 전적실로 알아보는 흥미거리들

 

 

1. 국내 프로팀 중 최다전/최다승/최다패를 기록한 팀은? - 아주부 프로스트 (전 MiG, MiG Frost)

 

 

 

 

2. 시즌 2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높은 KDA를 보였던 선수는? - WeiXiao (WE)

 



 

 

3.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리를 얻은 선수는? - 막눈 윤하운 선수 (52전 37승)

 

 

 

 

4. 통산 최대 누적 킬 수 1위는? - 잭선장 강형우 선수 (52경기 305킬)

 



 

5. Pray 김종인 선수가 플레이한 이즈리얼의 통산 전적은? - 8승 4패 승률 66%

 

 


 

 

 

 

 

 

 

아쉽게도, 지금의 LoL인벤 e-sports 전적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현존하는 국내 LoL 프로팀들의 모든 기록을 담고자 노력했으나, 출전한 모든 경기의 기록을 데이터베이스에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해당 경기의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해당 경기의 세부기록을 확보해야 하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회들 대부분이 기록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않은 채로 대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료된 대회의 모든 경기 기록을 확인할 방법을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은 경우도 많아, 입력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해외 대회의 경우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기록에 대한 필요성은 국내의 대회보다 더욱 크게 인지하고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한국과의 큰 시차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2박 3일정도의 압축된 일정을 통해 동시에 여러 매치를 진행하곤 하는 해외 대회의 경우, 방송으로 송출되지 않은 경기에 대한 데이터는 기록으로 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맹점은 한국팀이 출전한 해외 대회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한국팀의 해외 출전기록 또한 데이터로 남기기에는 마뜩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비중이 낮은 대회의 데이터들은 부득불 기록에서 제외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기록의 작성, 보관, 입력, 재배치 등은 일일이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이라,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모든 경기의 데이터를 기록/보관하는 작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대회 주최 측에서 기록 보관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을수록 그 난이도가 급상승하며, 어떤 대회의 경우에는 주최 측에서 보관에 실패, 비어있는 선수/대회 데이터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해 작업 중 취소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LoL인벤 e-sports 전적실은 인벤의 역량으로 확보가능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전적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벤에서 진행했기에 모든 자료를 보관 중인 지난 1차, 2차 대회의 기록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중요도가 높았던 챔피언스 시리즈 및 각종 국가 대표 선발전 기록을 포함하고, 또한 모든 경기에 대한 영상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즌 2 월드 챔피언십 역시도 이 목록에 포함됩니다. 그 이외의 해외 대회경기나 국내 온라인 대회 등의 경기들은 기록을 구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바, 현재의 데이터 구성에서는 부득이하게 제외된 점, 모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국내의 모든 프로선수들의 데이터를 집약코자 하는 LoL인벤 e-sports 전적실의 현재는 완전하게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이후로도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국외의 경기들에 대한 기록들이 추가되어야 하며, 지난 대회 및 경기의 기록들도 준비해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현재의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대회 및 경기의 데이터가 있으시면, 정리해 lol@inven.co.kr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제보와 건의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전적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벤과 함께 언제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LoL 인벤팀 일동
(Helk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