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8강 진출 경우의 수 글을 보신 분들과 e스포츠 팬 분들, 관계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8강 진출 경우의 수 기사 의도는 각 팀별 승무패에 따른 결과를 정리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점 동률인 팀은 승자승, 이후 KDA 수치 비교에 따르기에
이 분당 KDA 값의 팀별 유불리 정도를 계산해 소개드리려 했습니다.


처음 KDA 값을 계산 할 때는 대회 주최측의 KDA 산출 공식을 좀 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KDA 값을 어떻게 계산할 지 나름 고민한 끝에 각 경기의 KDA를 경기시간(분)으로 나눈 뒤,
이 값의 평균값(경기수)을 계산하여 소개했습니다. 방송 중 공개된 대회 주최측이 사용하는 공식과
다른 공식으로 분당 KDA를 산출하면서 달라진 값은 '초'가 아닌 '분'으로 계산한 점,
초단위에서 오차범위를 면밀하게 잡지 않으면서 전체 값에서 크게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대회 주최측의 KDA 산출 공식에 따라 지난 주 까지의 경기 결과로만 KDA 값을 산출해보면
실은 나진 실드가 더 유리한 KDA 값을 유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진 실드는 지난 주까지 90킬 217어시스트 90데스를 기록해 KDA 3.411111 을 기록했으며,
경기 총 시간은 16039초였습니다. 이를 나누고 소수점 다섯자리에서 반올림 하면, 0.000213 이라는 값이 나옵니다.

반면 ahq korea는 지난 주까지 114킬 281어시스트 125데스를 기록해 KDA는 3.16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총 시간은 16377초였습니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0.000193 이 나옵니다.
대회 주최측은 이 값에 100을 곱한 숫자를 사용합니다.


즉, 지난 주의 결과까지만 보면 나진 실드가 0.002 라는 값으로 앞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1만 분의 1이라는 세밀한 차이가 진출과 탈락을 결정짓는 숫자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사 작성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수요일 나진 실드의 무승부가 이루어지면서 KDA 비교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만 하더라도
분명 기사의 오류를 다시 잡을 기회는 있었습니다. 각 경기 전에 좁혀진 경우의 수를 확인하면서
그 전에 계산했던 오차 값을 다시 확인하고 보다 정확하게 제공했었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수치에 대해 경솔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e스포츠 기자로서, 또한 한 명의 팬으로서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고,
성적에 목말라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들간의 희비가 교차되는 부분을
경우의 수 기사를 통해 팬 분들에게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에 대해서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와 관련해 저를 향한 비판과 질책 또한 겸허히 받들며,
팬 분들의 열정에 보답할 수 있을 때까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해야 하는 위치임에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e스포츠 팬 분들, 여러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