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는 PVP를 핵심 콘텐츠로 삼고있는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어들은 다른 팀원들을 상대로한, 계속되는 경쟁에서 끊임없이 우위를 점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유저들 그런 바람을 충족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고수 플레이어들의 노하우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런 기본적인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은 자연스럽게 많은 고수 유저들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곤 합니다.


[ ▲ 실력 향상은 많은 LOL유저들의 바람 중 하나입니다. ]



리그오브레전드에는 정말 다양한 포지션이 있고 그 포지션에는 많은 고수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후반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지션은 어디일까요? 의견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분들은 아직까지 원거리 AD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시즌3 도입 이후 그 후반부 존재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 원거리 AD. 원거리 AD 포지션은 후반부 캐리의 주역으로 인기 많은 포지션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고수 원거리 AD들의 노하우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이번 천상계 인터뷰에서는 네임드 원거리 AD, 코어장전과의 만남을 통해 팁과 노하우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 천상계의 그 사람들이 궁금하다

소환사명 : 코어장전

LOL 경력 : 약 1년 3개월

랭크 게임 : 다이아몬드 1티어

특이 선호 챔피언 : 시비르

주 포지션 : 원거리AD







천상계의 그 사람이 궁금하다 - 코어장전


코어장전님 반갑습니다. 이미 천상계 원딜러로 유명하시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레이팅을 포함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레벨부터 지금까지 원딜밖에 안해봐서 다른건 전혀 못하는 원딜충, 코어장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랭크 점수는 시즌2와 시즌3 프리시즌에는 레이팅 점수가 대략 2400점 정도였고요. 랭크 시스템이 바뀐 현재 3시즌에는 다이아 1티어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충이라니요? 어찌 그런 말씀을...

게임을 하다보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포지션에 가야할 때도 있잖아요. 전 원딜 포지션을 못하게 되면 팀원 버스를 타야하니까 충이 맞는 것 같아요. (웃음)


[ ▲ 세 개의 모스트 챔피언이 모두 원거리 AD ]




천상계 인터뷰에서 만나뵙게 된 첫 원딜러신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일단, 저를 첫 원딜 포지션 인터뷰어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 진학 이후로는 게임을 많이 플레이한 편이 아닌데 절 기억해주시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대학 진학 때문에 요즘 게임을 잘 안하셨군요. 학교를 다니시면서 게임이 하고 싶으시진 않으신가요?

대학생활 초반엔 적응기가 필요했어요. 학교도 다니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다보니 게임할 시간이 없었죠.
그런데 적응기가 끝난 요즘은 다시 게임이 재밌어지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조금씩 게임을 다시 하고 있어요.


[ ▲ 출처 - 제카y님의 '어버이날지난기념 서포터그림' ]




얼마전에 Beggars라는 팀으로 챔피언스 스프링 최종 예선전까지 나가셨었는데요. Beggars는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Beggars팀 멤버들은 지금, 얼마전 창단한 MiG에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냥 응원을 하고 있죠.(웃음)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에 팀 단위로 게임을 했을땐 참 좋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제가 게임에 소홀해져서 연습을 많이 못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 부분이 팀원들에게 미안하네요.



최근 LOL을 다시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LOL을 처음 시작한 시기는 언제쯤인가요? 그리고 원딜러는 얼마나 하셨는지?

LOL은 작년 초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원래 전 아발론 온라인의 올드 플레이어였죠. 그런데 게임의 분위기가 좀 안좋게 흘러가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LOL을 알게 되었고 이거다 싶어서 넘어가게 되었죠.

원딜러는 LOL을 시작했던 1레벨부터 했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게임을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빨리 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한가지에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계속 원거리딜러만 했던것같아요.



기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LOL을 시작할 때 사거리가 있는 챔피언으로 많이 시작하고, 실제로 튜토리얼에서도 애쉬로 플레이를 하는데 코어장전님도 마찬가지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그렇죠. 다른 게임을 할 때에도 원거리딜러만 해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LOL에 적응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죠.






모스트 챔피언을 보니 케이틀린과 트위치를 잘 쓰지 않으셨네요. 최근에 주목받았던 챔피언들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네, 케이틀린과 트위치는 확실히 주목받던 챔피언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 두 챔피언을 많이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일단, 케이틀린이라는 챔피언은 제가 성격이 좀 급해서 안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케이틀린은 사거리를 재면서 야금야금 상대방의 체력을 갉아먹는 플레이를 하잖아요? 그게 저한테는 잘 안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트위치는 재조명 된 당시, 제가 게임을 자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못한 것 같습니다.(웃음) 저는 한 챔피언에 꽂히면 그 챔피언에 올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챔피언에게 익숙해지기 까지의 시간이 오래걸리거든요.



위 질문에 이어서, 다시 보니 시비르가 모스트 3 이십니다. 최근에는 시비르가 잘 쓰이지 않는 데 시비르를 많이 사용하시네요?

아 시비르요?(웃음) 시비르는 예전에 그레이브즈가 한창 잘나갈 때 카운터 치기 위해 연습했던건데요. 그 때 하도 많이 연습해서 제 손에 제일 편한 원딜이죠. 지금도 저는 쓸만하다고 생각해요.


[ ▲ 여전히 쓸만한 챔피언인 시비르 ]




시비르가 갖는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시비르는 공격 사정거리가 짧은 걸 단점으로 꼽는데요. 부메랑 검 스킬을 이용해 라인을 푸쉬하는 플레이를 하면 그 단점을 좀 커버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성장만 잘 한다면 Q, W 대미지가 엄청나죠. 한타 싸움 때에 궁극기를 사용하면 슈렐리아의 효과도 있고요. 스펠 실드가 있어서 원딜을 노리는 암살자형 챔피언들에게도 제법 강하죠. 예를 들면 제드의 궁극기 같은 것들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챔피언에 대한 이야기에 덧붙여서 북미 지역 LCS같은 경우에는 드레이븐을 상당히 즐겨 사용하는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드레이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드레이븐은 라인전에서는 정말 강력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게 흠이죠. 그래서 쉽게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대신 잘 다루기만 한다면 한국 서버에서는 정말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원딜러 유저에게 물어볼 질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AD 원거리 챔피언의 라인전 노하우에 대해서 비법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효과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이기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레이스 리쉬를 안해주고 골렘을 먹는다든지, 늑대 경험치를 같이 먹든지, 그리고 버프 몬스터를 리시할 때 한대라도 덜 때려주고 라인에 복귀해서 상대보다 더 빨리 2레벨을 찍으면 쉽게 이길 수 있어요.

자신이 강한 타이밍을 잘 인지하고 그때 압박을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킬 타이밍에 킬을 못 얻어내면 상대에게 그 기회가 넘어간다고 생각하시고 과감한 판단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일 좋은 방법은 뭐. '정글러님 봇 좀'






그렇다면 같은 맥락으로 AD 원거리 챔피언의 후반 한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과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최근에는 상대 암살자에게 안 물릴 거리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전 약점인 급한 성격 때문에 말처럼 잘 되지는 않는 거 같아요. (웃음)



이건 많은 원딜러분들이 하시는 고민일거라고 생각되는 질문인데요. 게임 중에 종종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죠. 한타 싸움이 끝난 뒤에 아군 원딜러에게 '딜 안나온다'라고 비난을 하면 뭐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것 때문에 거리를 재면서 딜을 하는 게 중요한거죠. 물리지 않으면서 평타는 계속 때려주는 게 좋거든요. 근데 뭐 딜 다 넣고도 그런 소리를 들으면 특수문자 **가 오가는 상황이 되겠죠.



그럼 이런 상황은 어떤가요? 한타 싸움을 하는데 도저히 상대 AP나 원딜을 때릴 수가 없는 상황이고 상대 탱커들만 눈앞에 있는 상황이요.

굳이 상대 AP나 원딜을 노리시지 않아도 되요. 자신이 AP나 원딜을 노릴 수 있다는건 나도 상대 사거리에 들어와있다는 것이거든요. 최대한 노릴 수 있는걸 노리고, 그게 어려우면 그냥 앞에 보이는 상대부터 때리는 게 최선이죠.



유일하게 듀오로 라인전을 하는 원딜러와 서포터.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로 랭크게임에서는 계속해서 다른 서포터와 게임을 하실텐데요. 처음 만나는 분과의 호흡은 어떻게 맞추시는지?

저는 일단 초반에 아군 서포터가 어떤 스타일인지를 살피죠. 제가 급한 성격인 만큼 킬을 많이 노리거든요. 하지만 서포터가 호응이 없다면 그 다음부턴 아군 서포터에게 미리 말을 해드리죠. 어떨 때는 저걸 어떻게 해달라. 그러면 잘 해주시더라고요.

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보는 사람이니 서로의 성향을 잘 모르는 건 당연하잖아요?


[ ▲ 대화가 중요합니다. 출처 - 김영록님의 '봇 라인에서 자주 생기는 일.avi' ]




코어장전님의 실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혹 천상계에 같은 원딜러로 상대해본 분 중에 이 사람은 참 잘한다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분이 있을까요? 프로게이머 한 분, 일반 게이머 한 분 꼽아주셨으면 합니다.

프로게이머 분 중에서는 MVP Ozone에 "imp" 구승빈 선수가 잘하시는 것 같고요. 최근에 게임을 자주 안해서 일반 게이머 중에서 고르기는 좀 어려울거 같아요.



이건 웃고 넘어가자는 뜻에서 하는 질문인데요. 혹시 예전에 천상계 인터뷰에 나왔던 서포터 장인분들, 토끼인간님, 밍 9님, 렛미잭스님과 게임을 같이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 어떤 분이랑 가장 잘 맞았는지 평가를 좀 해주신다면?

네 일단 세 분 모두 같이 라인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한 분 꼽으라면 저는 렛미잭스님을 뽑고 싶네요. 뭔가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거든요. 피들 짱짱맨!


[ ▲ 내이름은 인간백정 피들스틱 ]




국내 외 프로팀 중에는 뛰어난 실력의 원딜러 선수가 많습니다. 웨이샤오, 더블리프트, 프레이, 임프 등등 혹시 가장 손꼽아서 잘한다고 생각되는 선수가 있나요?

저는 저정도 탑클래스의 원딜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굳이 꼽자면 웨이샤오 선수를 뽑고 싶네요. 이상하게 이미지를 상상하면 뭔가 포스가 느껴져서요.(웃음)



마지막으로 천상계를 꿈꾸시는 많은 유저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기 손에 잘맞는 챔피언을 찾아서 그 챔피언부터 마스터하세요. 한 가지 챔피언을 계속 하면 이기는 방법, 킬 타이밍을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다른 챔피언의 특징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될거에요.





코어장전의 룬과 특성


천상계 게이머 인터뷰에 특성과 룬에 대한 이야기가 없을 수 없겠죠. 1레벨부터 지금까지 주욱 원거리AD 포지션만을 고수해온 코어장전, 그는 과연 어떤 룬과 특성을 세팅하고 있을까요.


■ 코어장전의 룬 세팅

코어장전은 독특한 것 보다는 정석적인 룬세팅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게임 시작시 선 도란의 검을 구매하고 거기에 흡혈 룬을 사용하여 라인 유지력을 올리는 최근 가장 정석적인 룬세팅. 이것은 시즌3에 들어서며 많은 원거리AD 유저들이 활용하는 공식 룬 세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걸까요?






■ 코어장전의 시비르 특성 세팅

시비르 전용 특성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었지만 클릭해보니 정석적인 원거리AD의 특성이었습니다. 기본적인 공격 특성 투자에 딜교환에서의 우위를 위한 방어 9특성.





대학에 진학하고 캠퍼스 적응기를 거쳐, 소환사의 협곡으로 돌아오고 있는 네임드 플레이어 코어 장전. 인벤에서 만나본 그는 겸손하고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하는 어쩌면 다소 평범한 성격의 게이머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성과 룬도 평범한 것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어쩌면 평범한 저랭크 유저들도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언젠가 더 높은 곳에 있는 코어장전과 우리를 기대하며 천상계 그 사람들이 궁금하다를 마칩니다.

* 조만간 코어장전님의 댓글 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댓글 인터뷰에서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댓글로 남겨보세요.






Inven Jad
(Jad@inven.co.kr)